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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80

굳은살이 생기도록 보행기를 타는 아기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우리 아기의 흑역사(?)를 아실 텐데요. ㅎㅎ 태어날 때에는 3.38kg 이었지만 워낙 입이 달아서 그런지 산후 조리원에 있을 때부터 먹는 양이 어마어마했어요. 그러던 아기가 저의 풍부한 참젖을 만나 갈수록 날이 갈수록 포동포동 살이 오르면서 5개월 아기가 9.5kg까지 나간 것입니다. 가족들은 날로 급속도록 느는 몸무게가 걱정이 되는지 보행기를 태우자고 하는 거에요. 삐뽀삐뽀 책을 읽어보니 일찍 보행기를 태우는 것이 별로 좋지 않다라고 되어 있어 저는 그 시기를 좀 더 늦추려고 했거든요. 혹시나 해서 단골 소아과 의사에게 물어보니 "왜 안 태워요??"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엄마들이 편하려고 보행기를 너무 많이 태우는게 문제인거지.. 보행기 타는 것 자체는 아기에게 아무.. 2015. 7. 8.
우량아 딸을 가진 아빠의 소박한 소망 아기를 처음 본 것은 초음파 기기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때 한~참 동안 아기가 보이지 않아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어느 지점에 다다르자 조그만 올챙이, 팔 다리가 달린 것이 파닥파닥 움직이더군요. 사실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는 정신이 없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사진으로만 대략 기억할 뿐이지요. 그런데 초음파에서 본 그 때의 감격은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몇 달 후 딸인 것을 확인한 다음에는 '어떻게 생겼을까?' 라는 굉장한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저는 이왕이면 김연아 선수를 닮아 팔, 다리도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저를 보면 쌍꺼풀도 없을 것 같고 제가 키에 비해 팔, 다리가 약간은 긴 편이기에 저의 그나마 있는 인자를 받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은 했었지.. 2015. 7. 3.
8개월 아기의 여권사진, 이래도 될까요? 이번 여름에 저는 품절녀님과 함께 영국에 나갈 계획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리 집의 현재 수퍼갑인 아기를 맡겨둘 곳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데리고 다녀와야 할 듯 합니다. 주변에서는 어린 아기 (특히 돌 이전) 와의 유럽여행은 힘들다고 다들 말리는 분위기이지만 어쩔수가 없습니다. 다행이 아직 곧 8개월이 되는 아기라서 비행기 삯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Tip. 24개월 미만의 영아 - 항공료는 국내선 무료, 국외선은 부모 항공료의 약 10% 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아기들은 여권이 필요없는 줄 알았는데요, 당연하게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아기는 외국에 나가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요합니다. 저는 대학 때나 되어서야 여권을 새로 만들었는데, 우리 아기는 주민등록증이.. 2015. 6. 28.
꼭두새벽에 날벼락 맞은 아빠, 아기는 탈출 안녕하세요? 품절남입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나 품절녀님이나 육아에 일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보니 블로그에 거의 손을 놓다시피 했네요. 항상 마음은 써야지 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써야 할지에 대한 감 조차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글을 기다리신 분들이 있으실 텐데 죄송하기만 합니다. 이래저래 일이 바빠서 지난 주중까지는 눕기만 하면 곯아 떨어졌는데, 주말에 조금 쉬면서 낮잠도 자다 보니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겨우겨우 잠든 저에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진 것입니다." 식은땀이 순식간에 날 정도로 놀랄 일이었지요. 다행히 아기가 제 위로 떨어지고, 바닥에 요도 있었기 때문에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별로 울지도 않고, 찡찡.. 2015.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