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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실시간 영국 소식42

악명 높은 영국 수도요금 민영화, 직접 경험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한국은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어 무척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엊그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해 보니, 저번 주부터 집에서 에어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시더군요. 오랫동안 에어컨 없이 사시던 분들이신데, 작년 여름 더위가 힘드시긴 힘드셨나 봅니다. 여름이 되면 전기 소비 못지 않게 수도 소비도 늘어난다고 하네요. 샤워도 자주 해야 하고 빨래거리도 더 많이 생기니까요. 한국에 살 때에는 결혼해서도 부모님께 얹혀 살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둔감했었는데요, 영국에서 실질적으로 신혼을 시작하다 보니 가스, 전기 및 수도 요금에 덜덜 떨게 되더군요. 꽤 오래 전, 품절녀님이 영국의 비싼 가스 및 전기 요금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정작 수도 요금에 대해서는 포스팅하지 .. 2013. 7. 9.
아빠는 은행이라는 영국 할아버지의 말, 공감 제 블로그에 자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요, 제가 언어 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시는 영국인 할머니와 일주일에 한 두번씩 만나서 한국어를 조금씩 알려 드리고,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그 분들을 볼 때마다 노후를 편안하게 즐기면서 사시는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그 분들의 일상 생활을 간략하게 말씀드려보면요, 음악회, 영화, 독서 클럽 모임, 티 모임, 골프, 여행 등으로 스케줄이 짜여 있어요. 최근에는 여행사를 통해 5박 6일동안 유럽 세 곳을 크루즈로 다녀오기도 하셨습니다. 다음 주는 할머니의 일정이 워낙 많아서 금요일에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한 두달 후에 또 유럽으로 친구들을 만나서 가신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는 집에 방문했더니 할머니.. 2013. 6. 10.
근현대사 교과서 논쟁, 좌우 이념대결을 넘어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오늘은 약간 뒷북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요즘 논란이 되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서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뉴라이트 진영에서는 기존의 검정 근현대사 교과서가 좌편향되어 이를 보완할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편찬했는데, 이것이 교육부의 검정에 통과한 모양입니다. 사실 온라인이나 뉴스에 나오는 단편적인 일부 문구나 서술만 가지고는 – 물론 이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집필자의 의도는 알 수는 있습니다만 – 무조건 "반민족적이다, 친일이다"라고 하기에는 제가 미처 교과서를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원래 전공이 역사이다 보니 관심이 가지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제 눈에 보기에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교과서 논쟁의 핵심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2013. 6. 4.
영국 살다 귀국한 한국 엄마의 푸념, 힘들다 영국에서 약 4년 넘게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학부형의 푸념입니다. 이곳이 내 나라인 게 분명한데.. 왜 이리 한국 삶이 낯설까?? 한국에서 엄마로 살기 정말 힘들다… 영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신경을 쓰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학부형이라고 해도 별 부담이 없었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인 한국에서 학부형으로서 사는 생활이 이렇게 힘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합니다. 단적으로 보여준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 학교 운동회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경기를 하는 동안, 학부형들과 나는 차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운동회를 즐기면서 이야기도 나눴다. 한국에 오자마자 어느 새 나는 열성 한국 엄마가 되어 경기마다 자녀가 잘 하고 있는지 자꾸 신경이 쓰였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이렇게.. 2013.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