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 교육21

한국과 다른 영국 학생의 방과 후 생활, 부럽다. 저는 일이 없는 날에는 보통 시내에 있는 카페에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곤 합니다. 오후 3~4시가 넘으면,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시내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방과 후에 중고등학생들이 스타벅스 혹은 맥도널드 등으로 몰려와 약 한 두 시간 동안 떠들고 갑니다. 일부는 탑샵, H&M, 마트 등에서 쇼핑을 하기도 하지요. 3월이라 해도 영국 날씨는 때 아닌 폭설 및 영하 온도로 인해 어린 학생들이 야외보다는 실내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오후만 되면 카페 및 시내에는 소음으로 가득 찹니다. 어디나 십대들은 까르르 잘 웃고, 소리를 지르며 친구들과 장난을 치는 등 정말 시끄럽습니다. 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한국 중고등학생들이 생각났습니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대부분이 학교가 끝나도 인터.. 2013. 3. 27.
한국-영국 대학생의 방학, 고달프긴 마찬가지 한국 대학생들은 여전히 겨울 방학 중에 있습니다. 길고 긴 한국의 겨울 방학에 비해 영국의 겨울 방학은 참 짧지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해서 약 한달 정도라 볼 수 있겠습니다. 대신 영국은 학기 중간에 Half – Term 혹은 Reading week 라고 불리는 약 일주일간의 휴식 기간과 3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의 약 3~4주 부활절 방학이 있어, 한국 대학의 방학 일수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 현지 대학생들은 5~6월 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집(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특히 기숙사에서 사는 학생들은 더욱 더 그렇습니다. 기숙사에서 퇴실해야 하니까요. 보통은 부모님들이 차를 가지고 자녀들을 데리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짐이 많기 때문에 버스 혹은 기차를 타야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 2013. 2. 7.
영국 영어 시험장의 풍경, 한국과 똑같아 저는 작년부터 짬짬이 영어시험 (IELTS) 지원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큰 액수도 아니고 황금 같은 주말을 비워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빠듯하게 생활하는 저희 부부에게 쏠쏠한 용돈이 되곤 하지요. 어제도 영어시험이 있어서 다녀 왔는데요, 약 1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느낀 몇 가지 수험생의 유형을 말해볼까 합니다. 어제는 제가 사는 캔터베리도 꽤 쌀쌀했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8시 전까지 시험장에 도착해 시험 준비를 했는데, 저는 실내에서 주로 일을 해서 그런지 날씨도 추운데 밖에서 수험생들을 안내하는 신랑이나 다른 친구들에게는 좀 미안하더군요. 사실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긴 하지만 이 일 역시 나름대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여러 가지 수험생의 유형을 말해.. 2012. 12. 2.
영국 대학 입학 후회하는 한국인, 도대체 왜?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오늘은 영국으로 유학와서 고생하는 학부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에 만난 올해 영국 대학교에 입학한 한국 학생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저 그냥 한국에서 대학 갈 걸 그랬나 봐요. 영국 대학 공부 너무 힘들어요. 당연히 힘들겠지요. 영국인들보다 영어라는 장벽이 하나 더 있으니까요. 그런데 영어 자체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에서 학부를 나온 제가 보기에도 영국 학부생들의 대학 공부와 비교하니, 저는 정말 한국에서 대학을 쉽고 편하게 다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영국의 대학 공부가 왜 힘든지 알아 볼게요. 1. 외국인 학생에게 가장 큰 난관인 "에세이" 우선 영국 대학생들은 한국 대학의 레포트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상당한 양의 에세이를 작성해야 합니다. .. 2012.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