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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 명절과 기념일22

우리가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사는 이유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사는 풍속이 생겼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이 되면 파티쉐들은 야근을 하면서 케이크를 굽고요, 남들은 쉬지만 그들에게는 일년 중 가장 바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백화점, 대형 마트와 유명 제과점들은 케이크를 아예 밖에 쌓아놓고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대량으로 판촉을 시작합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이미 여러분들이 퇴근을 할 때 쯤이면, 시내 곳곳에서는 케이크 상자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엄청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흥미로운 점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혹은 남들이 사니까 다시 말해서 별 뜻 없이(?)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구입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 11월 11일에 빼빼로 등등과 같은 것처럼 말이에요. 저.. 2013. 12. 24.
영국 시골 찾아 온 산타 트럭, 다들 신났어요 올해 한국이나 영국이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영국은 눈 대신 "돌풍 크리스마스" 라고 해야 할 정도로, 비를 동반한 강풍이 영국 남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대성당에 캐롤 서비스를 참석하려고 나갔다가, 바람에 날라갈 뻔 했어요. 비가 많이 내려도 우산을 쓸 수가 없고요. 다들 우산도 없이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다니고요, 몇몇 사람들은 우산이 망가져서 난감해 하기도 하네요. 그래도 지난 주말에는 날씨가 꽤 좋은 편이었어요. 기온도 높은 포근한 날씨에다가 바람도 크게 불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준비에 한창 바쁜 시내 한복판에 낯선 빨간 대형 트럭이 떡 하니 서 있는 거에요. 그 주변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무언가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지요... 2013. 12. 24.
영국 동짓날 상징은 음식 아닌 뜨개질이야 영국은 어제가 동지였지만, 한국에서는 오늘 12월 22일이 공식적으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긴 날로, 추운 겨울의 시작입니다. 한국은 지금까지 눈이 자주 오던데요, 올해 영국 겨울은 지금까지 제가 겪은 겨울 중에 가장 춥지 않는 해로 (아직까지는) 기억될 것 같습니다. 첫 눈이 오긴 했지만 새벽에 아주 잠깐 내려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지요. 오늘 같은 날 한국에 있었으면, 시어머니표 동지 팥죽과 동치미를 맛있게 먹었을텐데 말이에요. 한국과 달리 영국은 동지라고 해서 특별하게 즐기는 음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BBC Food 에서 본 바로는 11월 28일부터 12월 29일까지 약 한달 동안은 크리스마스 음식을 먹는다고 하네요. 아무튼 영국의 동지는 크리스마스 음식을 먹거나 혹은 준비하는 기간으로 봐야 .. 2013. 12. 22.
영국 겨울 대박난 크리스마스 점퍼, 유치찬란 오늘은 영국 크리스마스 만찬 (바로가기)과 마켓 구경(바로가기)에 이어, 크리스마스 복장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요즘 크리스마스 마켓, 하이 스트릿 패션 매장들을 구경해 보면, 크리스마스 복장들이 눈에 많이 띄곤 합니다. 올해 영국 크리스마스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머스트 패션 아이템인 "영국인의 겨울 유니폼이란..." "크리스마스 점퍼" "(Christmas Jumper)" (출처: mycelcbrityfashion.co.uk) 점퍼는 일명 두꺼운 니트 혹은 스웨터를 일컫는데요,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단순한 스타일보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펄펄~ 풍기는 (Chistmassy) 스웨터" 들이 대거 등장했어요. 작년 BBC에서도 "왜 크리스마스 점퍼가 겨울마다 유행일까?" 에 대한 기사가 나.. 2013.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