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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인과 문화94

영국인이 살고 싶은 한국의 매력 세가지 제가 영국에서 살면서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약 7년 전만 해도 영국인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북한과 헷갈리기도 하고요. 중국 혹은 동남 아시아와 비슷한 나라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등 가끔씩 한국에 대해 어이없는 말을 내뱉는 영국인들을 만날 때면 울화가 치밀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2010년부터 다시 영국에 와서 살면서 느낀 점은~~ 한국이 확실히 영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졌다는 거에요. 특히 요즘 젊은이들에게요. 아마도 영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 뉴스 덕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실제로 과거에는 영국 언론에 거의 등장하는 뉴스는 북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어요, 물론 지금도 우리보다 북한 뉴스가 훨씬 많기는 하지만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영국 언론에 실린 한국 기사들을 찾아 보.. 2013. 8. 18.
북한 전쟁 위협에 영국인 남편의 반응, 안절부절 해외 언론 및 현지인들은 한국보다 북한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그런 탓인지, 항상 Korean 이라고 하면 무조건 묻고 보는 것이 South or North 이지요. 너무 많이 듣는 탓에 이제는 제 기분에 따라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북한에서 왔다고 합니다. 그러면 하나같이 다들 웃습니다. 그 웃음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일부는 심각한 표정으로 진짜냐고 묻는 경우도 있지만요. 혹은 "너 지금까지 북한 사람 만난 적 있냐?" 라는 질문을 해 봅니다. 그러면 대부분 없다고 해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다시 묻습니다. 북한 사람을 지금까지 만난 적도 없으면서, 왜 South or North 냐고 묻냐? 이러면 그냥 배시시 웃고 맙니다. 물론 영국에 북한 사람들 (탈북자들)이 꽤 살고 있으므로, 그.. 2013. 8. 14.
한국 더위에 지친 영국인의 입맛 사로잡은 것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한국의 이번 여름은 작년 여름처럼 무척 덥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작년 여름에 한국에 자료 조사차 갔었는데, 5주 내내 더위에 못 이겨 헉헉대다가 온 기억이 납니다. 자료 조사 및 인터뷰 때문에 이곳 저곳을 다녀야 했는데, 고통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상당히 힘이 들었었습니다. 오늘은 이런 더위를 처음 접해 본 영국인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영국인 친구는 저와 같은 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친구인데, 혼자 책으로 독학을 했음에도 꽤 잘하는 편인데, 한국어 공부에 대한 열정도 대단합니다. 한국에 잠깐 들어가는 한국 학생을 통해서 한국어와 영어가 같이 나온 컴퓨터 자판을 부탁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이 친구가 문법은 꽤 하.. 2013. 8. 12.
영국인 할머니와의 짧지만 유쾌한 한국어 대화 저는 매주 영국 할머니와 만나서 한국어 한마디를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전에 이미 포스팅을 한 바 있는데요, 저는 우연한 기회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시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제 글을 읽으신 독자 한 분은 저에게 한국어 교재를 보내주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기꺼이 소중한 마음만 받기로 했습니다. 물론 제 수중에 한국어 교재는 없었지만, 할머니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눠 본 후에 한국어 교재 및 수업 내용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관련 글 --> 사돈 위해 한국어 배우는 영국 시어머니, 감동 오늘은 할머니와의 만남 약 두 달을 넘긴 이 시점에서, 한국어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잠시 알려드려 볼까 합니다. 첫 날은 그저 워밍업이라고 생각하고 신랑이 추천해 준 유튜브 동영상 하나의 .. 2013.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