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보이스 피싱은 갈수록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악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해 신종 보이스 피싱에 대한 범죄 수법을 알고 이에 대처하고 있지요. 제가 한국에 있을 당시에도 보이스 피싱의 피해가 사회적으로 있었지만, 제가 영국에 있는 2년 동안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변한 보이스 피싱에 새삼 놀랐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이번 한국 방문 때 저는 신랑 명의로 된 핸드폰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두 달 있는 동안 인터넷 사이트 몇 곳을 가입하면서, 핸드폰 번호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영국 오기 바로 전에 어떤 전화 한 통을 받았지요. 
내용 요약: 인천 지방 검찰청에서 온 전화로, 제 이름으로 된 ** 은행, ** 은행의 계좌와 주민등록증 번호가 9월에 체포된 두 명의 범인들에게서 나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저의 이름, 주민등록증 번호, 주소까지 정확하게 대는 겁니다. (원래 국가 기관에서 전화가 오면, 개인 신상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밝히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 당시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어요.)


그러면서 이것 저것을 묻더군요. 범인의 이름을 알려주면서 아는 사이냐, 혹시 주민등록증이나 통장을 잃어버린적이 있냐, 온라인 사이트를 자주 사용하냐 등등이요. 그러면서 제가 그 범인들과 연루되었다는 거에요.

옆에 같이 있던 제 친구는 그거 보이스 피싱 아니냐고 그냥 끊어버리라고 했지만, 전 당시 너무 당황해서 그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검찰청에 직접 오거나, 개인정보 도용 신고를 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자기들이 직접 그 곳으로 연결시켜준다는 거에요. (그 때 뭔가 수상하다는 낌새를 느꼈지요.)

그 사람이 그 번호로 돌려주는 순간, 제가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그랬더니 바로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왜 끊냐면서 다시 연결을 시켜주는데, 어떤 여자가 받더라고요.그 여자는 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확인하는데, 제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지 그냥 끊더군요. (아마도 중국인 듯 했어요. 여자 발음이 어색했거든요.)

다시 전화는 계속 걸려왔고, 제 친구의 핸드폰으로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더니 요즘 신종 보이스 피싱이라고 하면서 그냥 받지 말라고만 하네요. 그러면서 이제는 개인 정보 유출이 워낙 많이 되어서 신상을 다 알고 전화를 건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속지 말고, 그런 전화는 그냥 끊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보이스 피싱에 완전 속을 뻔 하셨어요. 다행히 그 당시 시골에 계셨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어쩌면 다행인 듯 싶습니다. 가끔씩 그 때의 사건에 대해 말씀하시는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그 일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그 때 당시와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으셨대요.
그 때 저희 시어머니의 반응에 저는 빵~터지고 말았답니다.

시어머니: 어머나, 전에 전화하셨던 분 아니세요?  무슨 일로 또 전화하셨나요?

이렇게 웃으면서 말을 하니깐, 상대방이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답니다.
속이려고 전화를 걸었다가, 저희 시어머니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깜짝 놀라서 끊은 거겠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마지막으로 저희 아빠가 겪은 보이스 피싱입니다. (참고로 동생의 주소지가 변경)
주소지가 변경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저희 아빠 핸드폰으로 어떤 남자가 전화를 했어요. 현재 당신의 아들을 데리고 있으니 살리고 싶으면 돈을 가져오라는 겁니다. 수화기 속으로 "아빠 살려줘" 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해요. 그 남자는 아파트 몇 동 (제 동생이 얼마 전에 바꾼 주소지) 앞 쓰레기통 아래에 돈을 두라고 했다는 군요.

저희 아빠는 얼마를 보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하고, 확인 좀 해 봐야 겠으니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다고 해요. 그리고 제 동생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때 마침 동생이 회의 중이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해요. 다행히 몇 분 지나지 않아 동생과 연락이 되어 안심할 수 있었대요.

그런데, 저희 아빠가 너무도 침착하게 "확인 좀 해야 겠다, 나중에 전화하라"고 한 것에 아마도 그 남자는 '이 사람이 안 속았구나'라고 짐작했는지 다시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해요. 

심심치 않게 터지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요, 저의 경우 제 남편 핸드폰으로 소셜 커머스 및 블로그 관련 사이트 가입 및 인증을 했는데, 저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사실에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또한 동사무소의 개인 정보까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놀랍기만 합니다. 요즘 동사무소, 은행 등에서도 개인 정보를 돈 주고 판다는 그런 말까지 나돌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이제 안중에도 없나 봅니다.

내 정보를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다 알고, 악이용 하고 있다는 사실에 치가 떨립니다.
점점 구체적이고 치밀해지는 보이스 피싱, 속지 않은 길 만이 살 길 이라고 하니, 무섭습니다.


Posted by 영국품절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2.01.10 07:1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3. 참교육 2012.01.10 07:26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세상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이러고도 선진국 어쩌고 삶의 질 어쩌고 할런지...?

  4. 구연마녀 2012.01.10 07: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ㅎㅎ 대단하세요~

    저 처음 당할때 완전 놀래서 싹~ 불어줄뻔했어요

    다행히 결제일 다음날이라 통장에 돈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이름 주소 주민번호 싹다 보면서 먼저물어본답니다 ㅠㅠ

  5. 아이엠피터 2012.01.10 07:5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보이스피싱에 왜 당할까 생각하지만 정말 저들의 수법은 너무 지능적이라는...
    근데 왜 이런 국민 대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감행되는 범죄는 막지 못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6. 영심이~* 2012.01.10 08:0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희 엄마도 이런 전화를 받고선 심장이 떨린다며 바로 저에게 전화하셨더라구요..
    어르신들은 정말 조심해야겠어요..ㅡㅡ

  7. ★안다★ 2012.01.10 08:5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시어머님의 유쾌하고 지혜로운 자세...잘 보고 갑니다~!
    읽고 있으면서 절로 웃음이 나는군요...(아 물론 웃어서는 안되는 보이스피싱인데 말이지요~^^;;;)
    즐겁고 행복한 오늘 보내세요,영국 품절녀님^^

  8. 2012.01.10 09:5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9. 주리니 2012.01.10 10:0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이젠 시어머니처럼 유연하게 대응해야겠어요.
    너무나 정확히 알고 있어 제가 범법자가 된냥 놀랬거든요.

  10. 도플파란 2012.01.10 11:4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다행이네요... 저는 그냥.. 모르는 번호는 안받게 되더라구요..ㅠㅠ
    모르는 번호 나오면 한번씩 인터넷으로 구글링해봐요..ㅎㅎㅎ

  11. 최은주 2012.01.10 11:5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래도다행입니다. 저도 저렇게 대응 했는데 쌍욕을 하고 끊어서참으로 황당했던게 기억이나네요

  12. 착한연애 2012.01.10 13:2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요즘은 역관광이라해서 보이스피싱을 당하는척하면서 역공격하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일부는 그것을 통쾌하다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런 문제가 생기기전에 국가 좀 더 나서서 해줘야 할 거 같습니다

  13. 에바흐 2012.01.10 16:2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개인정보 수집해놓고 다 털리는 머저리들 때문에 이게 뭔 고생인지..ㅡㅡ

  14. 미디미디 2012.01.10 17:2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보이스 피싱 오면 걍 끊는 것이 상책... 요즘은 서로 맞대결 하면 음식을 대량으로 시켜버리는 보복을 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듯... 보이스피싱이 시작은 중국 조선족부터인듯 한데 지금은 중국과 한국 범죄자들이 연계하는 것 같네요. 그래도 잘 들어보면 조선적 말투나 억양이 있으니 일단 발음 이상하면 끊습니다.

  15. 봉선화 2012.01.10 17: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처음엔 보이스피싱인줄 모르고 계속 진행했는데 마지막에 CD기 문자판에 당신계좌에서 인출해도되냐고 문자로 표시해줘서 피해는 없었지만 너무나 당황해서 한동안 멍했어요

  16. 제나 2012.01.10 20: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보이스피싱이 갈 수록 악랄해지고 있어요. 저도 며칠전에 전화를 받았는데 제 계좌번호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더군요. 참...어이가 없어서 원....개인 정보가 유츌되었단 말인데 어디서 머가 잘못된 건지...못 믿을 세상.-_-

  17. *쟈스민* 2012.01.10 21:4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머님이 정말 센스있게 대처하셨어요^^
    잘 지내시죠?? 벌써 영국으로 돌아가셨군요~
    짧은시간이었지만 반가웠어요~
    베스트블로거되신거 축하해요~^^
    종종 이렇게 소통할 수 있길요^^

    http://mee0102.blog.me/

  18. 블로그토리 2012.01.10 21:4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연세 많은 분들은 깜쪽같이 속아넘어갈 정도로 교묘하고
    젊은 사람들까지도 속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하더군요...ㅜㅜ

  19. 마음으로그리는세상 2012.01.11 03:4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몇년전 제가 고시원에 살 적에 엄마께 전화가 왔는데 사정이 있어서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받았어요.
    그런데 엄마가 어디냐고 괜찮냐고 그러시는거에요~
    알고보니까 보이스피싱 전화가 와서 절 납치했다고 돈 입금하라고 엄마께 전화를 한거였어요..ㄷㄷㄷ
    만약 제가 전화를 안받았다면 엄마는 돈을 입금하셨겠죠??ㅜㅜ
    암튼 정말 보이스피싱은 뿌리를 뽑아야 할 것 같아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대처를 하겠지만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은 속으시기 쉽겠더라구요..
    힘들게 노동해서 모은 재산일텐데 그런 사기전화로 한순간에 날아가버리면 얼마나 속상하실지 짐작조차 안되네요..ㅠㅠ

  20. 삼성카드 2012.01.27 13:2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보이스 피싱 정말 조심해야 겠습니다ㅠ
    잘 보고 갑니다~

  21. 사비나 2012.06.16 12: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두 당할뻔 한적이 있는대요 갈수록 지능적으로 발달하는게 문제이지요 ,,,시어어님 멋지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