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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병대 캠프에서 고교생 5명이 실종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저는 그저 말문이 막혔습니다. 힘들게 다 키워놓은 소중한 자식을 그것도 어이없는 사고로 잃다니요. 게다가 예정된 사고였으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자격 조차 없는 교관들, 해상 사고 무 보험,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적절한 안전 사고 관리를 하지 않은 등... 그 지역은 우리 아이들을 죽음에 내 몬 일부 몰지각하고 사악한 어른들이 벌인 충격과 공포의 살인 현장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저는 미성년자들의 야외 활동 등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는 영국 안전 사고 방지 관리 실태에 대해 다시 한 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써 보도록 말씀 드려 보도록 할게요.

 

제가 작년 9월에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신입 교직원으로서 약 한달 동안 Safeguarding and welfare 라는 안전 및 복리 교육을 매 주 두 시간씩 받았습니다. 게다가 교육에 참가한 시간까지도 계산되어 페이가 지급되었지요. 주된 내용은 (미성년자) 학생들의 실내/외 교육 및 생활과 관련된 안전 사고 방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학교 이메일로 일주일에 한 두 번씩은 안전 교육과 관련된 지침서 및 메뉴얼이 전달되었지요. 그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저는 정말 그저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교육을 처음 접해서 그런지 별로 중요시 여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안전 교육과 관련한 메일 자체도 몇 번 열어보지도 않았고요. 그런 것들은 그저 형식적인 것이라고 치부해 버린 것 같아요. 한국에서 학교는 아니었지만 사설 기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 그런 안전 교육에 관한 지침서는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뭔가 급하다(urgent)는 표시로 된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열어보니 전에 보낸 지침서를 다 읽었다는 답메일을 왜 안 보내냐는 거였어요. 저는 순간 깜짝 놀라서 그것을 보았는데요,

A4 용지로 14장이나 되는 "Guidance for Safer Working Practice for Adults who work with Children and Young People in Education Settings (2009) " 였습니다. 거기에는 학생들을 위한 안전 교육 및 SNS 규칙, 응급처치, 스포츠 및 야외 활동, 처벌과 보상 등과 관련한 내용들이 적혀 있었지요.

 

사실 지침서를 다 안 읽고도 그냥 읽었다고 메일을 보내도 상관이 없긴 합니다만, 저는 정독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통독을 한 후에 메일을 보냈지요. 그 후로도 계속해서 안전 교육과 관련된 지침서는 매 주 이메일로 발송되었습니다.

 

그렇게 약 한 달간, 지침서 리딩 확인 및 안전 교육이 끝이 났어요. 그리고는 이메일로 안전 교육 온라인 시험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훈련한 내용이 요약되어 있는 PPT 자료를 읽고 난 후에, 안전 교육 4개 부문에서 출제되는 10~20개 이상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거였어요. 앞의 수많은 지침서들의 내용 중에 몇 개씩만 골라서 문제가 나오는데, 전 속으로 '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면서 귀찮은 거에요. 하지만 전 직원의 필수 과정이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래도 지침서에 답이 다 나와 있었으므로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릴 뿐이지 크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source)

 

하지만.... 저를 참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최종 시험이었습니다.

앞의 단계들은 좀 틀려도 통과가 되었는데, 마지막 최종 시험은 정답률 70% 이상이 넘지 않으면 다시 재시험을 봐야 하는 거였어요. 저는 그저 상식선에서 풀면 되겠지하면서 별로 어렵지 않게 제 생각대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이 실제 안전 사고에 대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절하게 대처하는지를 찾는 거였어요.

  

20개의 문제를 다 풀고 난 점수~~ 60% 로 Fail~

 

다시 재시험을 봐야 했습니다. 순간 멍해지더군요. '뭐가 문제지??' 오답을 제외하고 정말 이것만큼은 답이 아닐 거야 라고 했던 것들이 다 답이었어요. 알고보니 저는 한국식 안전 불감증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저 이 정도는 대충 넘어가도 될 거야, 별로 문제 될 것도 없는 것 같아... 이렇게요. 하지만 영국인 사고로는 아주 작고 단순한 문제들도 아주 심각하고 철저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 중에 한 문제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10명의 어린 학생들이 야외 활동을 하기로 한 날, 당일 아침에 보니 학교에는 안전 장비(옷)가 5개가 전부라고 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이냐?

1. 야외 활동을 취소한다.
2. 안전 장비 5개만 챙긴 후, 야외 활동을 한다.
3. 어떻게 해야 할지 교장 선생님에게 물어본다.

4번째도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이 잘 안나네요. 아무튼 이런 문제가 나왔어요. 여러분들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2,3번에서 헷갈렸어요, 1번은 전혀 아니라고 아예 제쳐두었지요. 설마 안전 장비 옷이 없다고 해서 야외 활동을 취소할까 싶었거든요.

역시나 답은 1번이었습니다. 

 

영국 학교 및 교회, 단체 등에서는 미성년자들의 안전 사고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이를 테면 길거리에서 본 초등학생들이 줄을 서서 지나갈 때에도 아이 열댓명 정도에 어른들이 4~5명 정도가 꼭 붙는 것을 봅니다. 또한 아이들은 다들 안전 장비가 된 옷(Safety Vest: 눈에 확 띌 수 있는 형광 자켓 혹은 조끼)을 입고 있어요.

 

 

(출처: Advanced Safety)

 

참, 15세 이하의 학생들을 보호 및 관리하는 직업은 무조건 Criminal Records Bureau (CRB)라는 범죄 기록 여부를 확인 받아야 합니다. 1997년에 제정되어, 2002년 부터 시행되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으로서, 영국인 혹은 외국인을 막론하고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없으면 절대로 어린 아이들의 교육 및 관리와 관련된 곳의 취업은 불가능합니다. 이것을 받을 때에는 무조건 신용이 확실한 현지인의 보증이 필요하지요.

 

이번 사건만 봐도 자격증도 없는 사람들을 교관으로 사용하였고, 미성년자들을 교육 및 훈련시키는 곳에 안전 장치 및 관리도 전혀 없는 등 짝퉁 해병대 캠프라는 것이 주목할만 합니다. 제가 영국에서 안전 교육을 직접 받으면서 느낀 것은 얼마나 철저하게 소중한 어린 자녀들의 안전과 복리를 고려하느냐의 여부였습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필수적으로 어린 학생들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다들 이 안전 교육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하루 빨리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교육은 물론이고 사교육 기관까지도 확실한 안전 사고 방지 교육 및 훈련이 교사들 및 직원들에게 뒷받침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해병대 캠프 사고로 인해 고인이 된 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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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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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헤미안 2013.07.20 09:1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 정도로 취소?! 라고 생각한 저도 안전 불감증인가 보네요..
    하긴 예전에 선배로써 후배들 워터파크에서 구명조키 입혀주는 걸 했었는데
    사실 입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수심이 얕았어요. 5세 미만의 유아가 들어가지 않는 이상요.
    그러다보니 구명조끼가 형식인지 개수가 반마다 다 입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더 달라고 했더니 "어차피 괜찮아. 괜찮아. 저기 성인쪽으로 안 보내기만 하면된다. 감시나 잘해."
    라는 소리를 들었죠.

  2. widow7 2013.07.20 11:1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해병대 캠프라는 자체가 쓰잘데없는 짓이지요. 육체를 혹독히 다루고 사람들을 들들 볶으면 뭐가 더 좋아져? 군기가 엄격했던 과거 1년에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군대에서 죽었습니다. 민주화가 진행되며 군기가 물러졌다고 하는 지금은 군대 사망자가 200명 이하로 줄었습니다. 안전불감증도 문제지만 해병대 캠프 자체가 폐지되어도 되는 겁니다.

  3. 123 2013.07.20 11:1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요즘은 보통 애를 한명, 많아봐야 두명 낳으니 정말 귀하디 귀한 자식인데. 그런 애들을 거의 다 키워놓고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잃었으니 부모마음 오죽할까요... 평생 한으로 남을텐데 안타깝습니다ㅜㅜ
    아래 테스트는 1번 취소한다로 찍었는데, 평소 걱정이 많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이라 피곤할때가 많지만 반대로 도움이 될수도 있네요?
    암튼 잊을만 하면 터지는 이런 사고 다시는 없었으면...

  4. 산위의 풍경 2013.07.20 13:2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런 교육도 받으시는군요.
    우리나라와는 좀 차이가 있는듯 하네요.
    아이들이 너무 어처구니 없이 죽음을 당해서 안타까워요.

  5. 해피선샤인 2013.07.20 14:1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우리 나라 사람 대부분이 안전 불감증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 같아요..

  6. 옥산 2013.07.20 15:3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여름철에 특히 청소년관련행사가 많은데
    재미있고 유익한 캠프보다는 안전한 캠프가 먼저인데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대피요령도 없으니,
    올 여름에 또 다른곳에서도 우울한 소식이 반복되지않을 지 심히 걱정스럽다
    죽은자는 말이 없고, 남은 부모님 가슴에는 피멍이 들었으니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7. 테레비소녀 2013.07.20 17:3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 지루한 주말이 되고있는 하루…
    잘보고갑니다..땡쓰..~"

  8. 하모니 2013.07.20 18:5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학교가 서울대를 몇명 보내는지는 매우 중요한 정보지만 소화기를 몇개 구비하고 있는지는 한국 학부모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 정보입니다.

    • 콩지니 2013.07.20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현실을 정확하게 꿰뚫어보신 내용입니다. 서글프지만 현실이기도 하죠.

  9. 다들 알면서 이러니... 2013.07.20 19:1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식당에 들어가서 유심히 보다보면, 아주머니들(엄마들)이 하는 행동에 많은 충격을 받게 됩니다.
    행주 만지던 손으로 채소며 밥주걱이며 반찬이며.. 이것저것 마구 만지는 모습을 보노라면요.
    더군다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에 대해 지적을 하면 오히려 역성을 내며 까칠하게.. 아니, 노발대발을 한다는 겁니다. ^^;;
    무식도 문젭니다만.. 너무 무지해서 문제인 것인데...
    ...
    우리들 사회가 거의.. 이런 식이거든요~
    안타깝지만 말이죠... ^^;;
    또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코자 노력하는 사람을 오히려 왕따놓거나 고지식한 사람이라며 배척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 바로 우리 사회!!!

    그럼, 왜 이런 분위기가 사회에 만연하게 됐냐는 겁니다.
    뭐.. 결국은 이 나라 위정자들이나 권세가들.. 그러니까, 이 나라에 영향을 끼칠만한 작자들 의식수준이 대단히 낙후돼있어 그런 거라고밖엔 결론을 내릴 수 없네요~.
    물론,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이유야 갖고 있을 지 모르오나, 그것도 어느 정도껏이어야지.. 지들도 함께 망할 짓을 버젓~이... 이게 같이.. 함께 자폭하잔 거지, 무슨.. 대의를 위해 이렇게 하고 있단 생각은 전혀 안 든다는 것! 멍청해도 정도가 있는 법인데 참...

    암튼, 우리 사회구조가 그런 수직구조인데다, 개인이 책임지게끔 교육이 되고 있지 않은 바,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러한 사고들이 빈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국제적으로도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가능성도 점점 높아져만 가게 될 거란 거.. 우리가 명심했음 좋겠네요.
    ...



    친구들에게 이러한 걸 좀.. 얘기할라치면 곧잘 그럽니다.
    그래봐야 세상 안 바뀐다고~...
    ^^;;;
    이런 친구들을 바꿀 수 있다면.. 앞으로 이런 사고들은 사라져갈 겁니다. ^^;;

  10. ejooin 2013.07.20 21: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이 맞게 하는 거죠... 물론 거기도 뭔가 경험 후에 생긴 여러가지 방지책들이겠지만, 우리나라는 자칭타칭 이제 선진국인데도...안전불감증을 조장하는 허술한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이나 혹은 법적인 제한...이런 것들이 제일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어릴때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한항공 추락사고 등등 굵직한 사건사고들이 많아서 나름 안전민감증이라고 해야 되나...그 시절에 정말 뉴스를 많이 봤거든요 초딩치곤... 그래서 지하철이든 어디든 공공장소에 가면 사고상황을 생각해보고 내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뭔가에 대해서 나름 시뮬레이션을 하고 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교련시간 비롯해서 정말 응급구조요령이나 기타 응급탈출 이런 거에 대해서 교육을 받을 기회는 한번도 없었네요... 개인이 응급상황을 맞딱뜨렸을 때 할수 있는 최소한의 교육조차 공식적으로 받아볼 기회도 없는... 외국의 아이들은 보통 고등학교 졸업 전엔 한번씩은 배운다는 그런 것들을 말예요; 우린 상당히 형식적으로 배우고 또는 책으로 배우고 끝난 것 같아요... 말로만 선진국 선진국 할 게 아니라 이런 후진국적 안전불감증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본적인 미성년자 안전사고방지대책 이런 것들부터 정부에서 철저히 매뉴얼을 짜야 하지 않나 싶어요. 중고등학생을 극기훈련 시킨다며 수련장 데려가서 억지로 기합주고 얼차려 주는 군대식 캠프도 이제 그만 좀 사라졌으면 좋겠고 말이죠.

  11. 콩지니 2013.07.20 23:1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의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시스템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정말 좋은 내용인 것 같습니다. 분노섞인 슬픔이라는 감정을 넘어서 품절녀님의 경험을 통한 간접적인 안제시가 참 마음에 듭니다. 국민 대부분이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길 간절히 바랄텐데,왜 꼭 누군가 숨을 잃어야 정책이 바뀌는지... 정말 답답하기도 하고요.

  12. 흑기사 2013.07.21 01: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당연히 저는 1번 취소라고 생각했는데요...-_-;;;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 안한다는게 사실 더 놀랍군요..-_-;;;
    .
    소득이 늘고 학력 수준도 많이 높아졌어도..문화적 수준도 같이 올라가는데는 시간이 필요한듯합니다..
    사람은 바뀌기 힘든 동물이니..세대가 바뀌어야 좀 바뀔것 같네요...

  13. 사람잡는해병 2013.07.21 02: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저 뉴스를 보고 얼마나 화가 났던지 이루 다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가 알기로 저학교는 중딩때 반에서 1,2등
    하는 애들이 가는 학업성취도 수준이 높은 학교라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모범생들만 모아놓은 학교라 보면 되죠.
    저 착하고 여린 애들을 지랄한다고 해병캠프니 하는데 보냈답니까.. 저는 한국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아 잘 모르지만
    한국서 학교 다니던 친구말로는 한국서 실시하는 수련회니 해병캠프니 말 들어보니 완전 포로수용소 수준이더군요.
    폭언에 가혹행위에.. 거의 북한과 맞먹는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애초에 저런데 안보냈으면 저런 일도 안일어났을거
    아닙니까.. 기숙학교라고 하던데 가뜩이나 학교 쳐박혀서 공부만 한다고 스트레스 받는 애들을 군사훈련까지 시키러 보내고 결국엔 죄없는 애들이 죽어버렸습니다. 어른들은 서로 책임회피만 하고 있더군요. 이게 저같이 외국 살다온 사람 눈에는 같은 한국인지만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여기가 무슨 북한도 아니고 왜 학생이고 회사원이고 간에 군사훈련을 못시켜 안달인가요? 이런게 인권침해라는 생각은 못해봤을까요? 제가 보기엔 한국은 안전불감증도 문제지만 그보단 인권불감증이 현시점에선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근조문 하나 올려놓고 폐쇄해놓은 상태더군요. 썩을놈들 미국이었음 교사, 교장, 교관들 길가다 살아남은 학생들한테 처참하게 총살당했을겁니다. 그전에 저딴데 부모가 자식을 보내지도, 가자고 할 사람도 없었을거구요. 때되면 군대 가야하는 징병제 나라에서 도대체 왜 저런 비인권적인 시설이 존재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좀 오래 살려고 마음 먹었지만 처음에나 좋았지 갈수록 실망감만 커집니다. 도저히 이나란 맘놓고 자식새끼 키울나라가 아닌거 같네요.

  14. 훌커 2013.07.25 12: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의 안전불감증은 다음과 같은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 자신의 행동이 사실은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경우.

    2. 한국 남자 특유의 허세 혹은
    남들이 다 하는데 혼자 안하려니 불안해서 자기도 그냥 그렇게 하는 경우.

    3. 안전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아본적도 없음.
    따라서 교육을 하는 쪽은 형식적이며 교육을 받는 쪽도 형식적일 뿐,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사실상의 불이익이 없는 경우

    4. 한국인 특유 다혈질적인 성격, 급한 성격이 안전을 고려해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는 경우.

    5. 아직도 지독하게 남아있는 그릇된 유교문화가
    어린아이나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가로막고 있는 경우.
    제대로 된 유교교육을 하던가(한자공부, 사서삼경, 인격수양)
    아님 유교교육을 버리던가 해야 되는데
    지금의 한국 유교는 껍데기만 유교일 뿐
    또다른 폭력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무기임.

  15. ... 2013.07.26 17:0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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