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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실시간 영국 소식

영국이 궁금하다고? 주저말고 물어보세요.

by 영국품절녀 2013. 3. 24.

안녕하세요? 품절남입니다.
어제는 토요일인데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났는데요, 창 밖을 보니 눈이 엄청 내리고 있는 것이, 아예 나갈 마음을 접게 만들더군요. 조금 더 빈둥빈둥 거리다가 10시가 다 되어서 집 근처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눈은 그쳤지만 밖은 무척 쌀쌀하더군요.

 

영국 전역에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BBC 에서 찍은 사진으로 감상해 보세요.

 

 

(Source: BBC)

 

도서관 구석에 앉아 논문 수정작업을 하는데,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품절녀님이 왕림해 주셨습니다. 저와 품절녀님은 각자 싸온 샌드위치와 바나나를 먹으면서, 토요일 새벽 버스로 런던에 놀러 간 한국 유학생 형님네 이야기를 했지요. 이 곳 캔터베리는 눈이 그쳤는데, 런던은 오후가 되어도 눈이 왔나 봅니다. 품절녀님이 그 쪽에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멍멍이 고생은 다 하고 있다"고 답장이 오더군요.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또 영국의 날씨입니다.

제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제가 약 5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영국에서 살게 되었는데요. 매년 날씨가 항상 달라서 영국 날씨가 딱히 어떻다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주 도서관에서 만난 영국 친구는 작년 3월은 20도까지 올라갔는데, 이번 3월 평균이 4~5도 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불평을 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작년 3월에는 학생들이 반팔을 입고 잔디밭에 늘어져 있었는데... 재작년 3월이 어땠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워낙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한 영국 아줌마는 저에게 "영국에서는 하루에 4계절을 다 경험할 수 있지" 라고 했겠습니까?

 

이번 겨울이 길고 추운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지난 2010년의 겨울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겨울 동안 온도가 -3도 아래로 떨어진 적은 별로 없었거든요. 물론 매일 흐리고, 해도 짧은 편이라 영국의 겨울이 꽤 춥게 느껴지기는 하지요. 그런데 2010년 11월은 국가 기상청 기록 이래 가장 추웠던 11월이라고  할 만큼 굉장히 추웠습니다. 그 땐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던 것 같네요. 화장실 세면대 파이프가 얼 정도였으니 말을 다 했지요. 가스값 아낀다고 하루에 3시간 정도만 난방을 했는데 집 안에서도 입김이 나왔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더군다나 200년이 다 된 오래된 집이어서, 창 틈으로 바람도 솔솔 들어 왔던 것이 벌써 먼 오래 전 일 같습니다.

 

 

그토록 추웠던 200년이 다 된 예전 집

 

그래도 봄을 알리는 벚꽃은 이제 만개를 해 나가는 것 같으니 곧 봄이 오겠지요. 특히 집 근처 경찰서 옆 길가에는 큰 목련나무가 있는데, 목련이 피면 이제 봄이 다 왔다는 말이니 그 앞을 지날 때마다 언제쯤 꽃이 필지 쳐다보곤 한답니다. 그래도 한 2주는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영국 봄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수선화가 눈을 맞았네요.   (출처: BBC)

 

오늘 영국 날씨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다름아닌 여러분들이 영국의 어떤 면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 입니다.

 

일단 영국 하면 떠오르는 것이 변화 무쌍하고 안 좋은 날씨이니까요.

지금까지 품절녀님 (대부분)과 제가(아주 약간)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영국에 관한 것을 포스팅해 왔습니다. 영어공부 및 생활부터 요리, 패션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내용을 작성해 왔지요. 그런데 종종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 많은 분들로부터의 이런 저런 글 요청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분야도 있었고, 다루기는 했지만 간(?) 만 본 것도 있었지요.

 

물론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도 해드렸지만, 능력 이상인 것들은 본의 아니게 건너뛰게 되었네요. 또한 너무 바빴던 당시에는 모르고 지나쳐버린 경우도 있었어요. 정말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니 혹시 기분이 나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이해 부탁 드립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여러분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평소 영국에 대해서 알고 싶었거나 궁금했던 것이 있으면 아래의 댓글에 남겨주세요. 어느 주제라도 상관없습니다. 블로그 왼쪽 카테고리에 있는 항목 외에도 괜찮으니 자유롭고 편안하게 댓글 남겨 주세요. 가능하다면 하나하나를 소재로 포스팅을 하려고 하겠지만, 비슷한 내용일 경우에는 같이 묶어서 할 수도 있을 거에요. 다만, 전문성을 크게 요하거나 논문과 관련된 어려운 주제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해 드릴 능력이 안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이란 말은 요즘 같은 때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빨리 영국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3년 블로그 어워드 후보에 올랐어요. 한 표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표하러 가기 ->  http://snsawards.com/iblog/vote2012_02/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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