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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영국인 박사과정 학생들 조차 Viva (구술 시험: Defence)를 앞두고는 무척 긴장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Viva 자체가 절대적인 학위의 수여의 판단 기준은 아닌 듯 합니다. 미리 제출한 학위논문의 질이 훌륭하다면 Viva과정 중에 조금 미숙했다고 하더라도 논문 통과에 크게 지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국의 Leicester 대학에서 정리한 Viva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위논문이 작성자 본인의 작업 성과인지를 검증하고,

논문작성자 본인의 이해도를 파악하며,

학계에서 논문의 독창성 및 가치를 평가하는가와 동시에

 발전적인 향후 연구 및 출판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함입니다.

 

 

상식적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심사위원들은 위의 4가지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약 90분에서 길게는 3시간 동안 다양한 질문을 합니다. 박사 학위까지의 마지막 관문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어떤 질문이 나올까 초조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학위 논문 제출 후에도 여러분의 모의 구술 시험을 통해 연습을 하는 이유입니다. 이 때 받는 스트레스도 사람에 따라서는 논문 제출 때와 맞먹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한 1주일 정도 화장실을 셀 수도 없이 들락날락 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영국 도서관에는 이와 관련된 책들도 여럿 있고, 학과나 대학원에서는 세미나나 워크숍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아예 Viva 준비요령을 안내하는 대학도 많습니다. 이러한 외부 자료들을 통해 학생들은 어렴풋이나마 예상 질문과 행동 요령에 대해서 숙지할 수 있습니다.

 

예상 질문과 관련해서는 전공별로 다시 상이한 면들이 많으리라 생각해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전공을 불문하고 응시자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및 말이 있는데 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논문 속에서 밝힌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말 것

지도 교수의 단점 및 논문 속 데이터 비난은 금물

적절한 근거도 없이 심사위원의 지적 사항을 논의 밖 내용이라 쉽게 단정짓지 말아야 하며 논문의 취약한 부분 때문에 자괴감에 빠지지 말 것,

심사위원의 질문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도, 화를 내서도 안됩니다.

 

 

심사위원과의 질의 응답이 마치면 보통 응시생은 보통 Viva가 열렸던 장소 밖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만 심사위원들은 이 때 논문에 대한 최종 평가와 Viva에서 나타난 응시자의 논문 및 관련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바탕으로 논문 통과여부를 상의합니다. 저는 비교적 평온하게 밖에서 기다렸지만, 응답을 적절하게 하지 못한 응시생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출처: Gooogle Image)

 

다시 심사위원과 대면을 하게 된 응시자는 학위 논문의 통과여부를 듣게 됩니다. 훌륭한 학위 논문은 있을 수 있지만 완벽한 논문은 드물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보통 통과가 되더라도 최종 제출 전까지 수정권고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음은 박사학위 논문 통과 및 그에 따른 등급표입니다. 대학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기는 합니다만 보통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권고사항

빈도

필요사항

무수정

극히 드물지만 종종 있음.

논문 그 자체를 제출 하면 학위 수여

약간 수정

일반적

수정 후 1-3개월 이내에 제출 하면 학위 수여

다소 수정  (논문 재심사를 하기도 함)

일반적

수정 후 6개월 이내에 제출하면 학위 수여

주요 부분 수정

 (논문 재심사 및 Viva 필요)

일반적이지는 않으나

보통 재심사 후 통과함

수정 후 1년 이내에 제출한 후, 재검증 후 학위 수여

전반적 수정

(낮은 등급으로 학위 받음)

드물지만 간혹 있음

낮은 성적으로 학위를 받게 됨

(대학마다 상이한 절차를 밟음)

재심사 자격 없이 Failure

거의 일어나지 않음

 

 

영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는 사람들은 보통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학위를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도교수와 충분히 상의를 하며 작성한 논문이 외부심사위원의 강력한 요청으로 "주요 부분 수정"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다행히 두 번째 등급이어서 수정할 부분이 많지 않았지요. 심사위원도 1~2주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주 초 정도면 빳빳한 표지로 덮인 학위논문을 학과 사무실로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참 쓰고 보니 오늘은 영국 대학의 박사학위에 대한 정보 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 자체보다 이런 글이 필요하실 분들도 있으리라 믿고 싶네요. 혹시 이와 관련된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영국 Leicester 대학의 홈페이지를 참조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예상 질문과 준비 요령 등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물론, 댓글을 통한 문의도 환영하겠습니다. 벌써 또 주말이군요. 한 주 동안 쌓였던 피로를 충분히 푸실 수 있는 주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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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헤미안 2014.05.24 09:0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무래도 정말 마지막관문이 힘들 것같네요☆
    으으으...상상 만으로도 공포감이 밀려옵니다...
    한글로 하는 면접도 보기 전 패닉인데 말이에요..

  2. 도플파란 2014.05.25 06:2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음... 구술시험이라... 한국이나 외국이나 구술시험은 언제나 힘들군요..ㅎㅎㅎ

  3. 노워리 2014.05.25 10: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추카 추카~~~

  4. 자칼타 2014.05.26 10:5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에서 유학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5. 솔트앤비니거 2014.06.02 10:3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 현재 레스터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 괜히 반갑네요!::)

  6. 된장녀 2014.06.06 21:3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4 년 공부하셨군요... 영국에 박사는 3 년 과정 아닌가요?

    • 영국품절녀 2014.06.06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규 과정 자체는 3년 맞습니다. 다만 3년만에 끝내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4년째를 writing up year라고 해서 논문 마무리를 합니다.

    • 지나가다 2015.08.13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영국에서 박사하는데 괜히 반갑네요.

      전공따라 상이하겠으나 저희 학과 홈페이지에는 풀타임 박사과정의 경우 3년간의 기간이 미니멈으로 요구되나 3년만에 학위를 마치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고 아예 명시되어 있더라구요.

      작년에 지인이 4년 반만에 졸업했는데 (4년만에 논문제출) 같은 해 입학한 동기들 15명 중 두번째로 빨리 졸업한 편이었으니 말 다했죠

  7. 2014.06.08 15:2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