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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위(석사, 박사)

한국인이 잘 모르는 영국 대학 에세이 팁 - 구조 잡기

by 영국품절녀 2012. 3. 4.



에세이는 영국 학사과정 중 가장 중요한 평가 수단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에세이는 결국 좋은 논문을 쓰게 하는 훈련 과정이기도 합니다. 에세이를 그저 한국 대학의 레포트 정도로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어요.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한국 대학생들 중 일부는 해피 캠퍼스와 같은 레포트 사이트의 샘플을 다운로드 받아 그대로 혹은 살짝 수정해서 내는 학생들까지 있다고 하니까 문제네요.
 
더군다나 요즘은 학사 논문대신에 졸업시험, 혹은 영어 시험성적으로 졸업시험이 대체된다고 하니 한국어로도 글쓰기 연습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네요. 일단 유학하기로특히 문과생인 경우에는한 이상 에세이에 대해서 조금 더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에세이를 준비할 때 중요한 점을 몇 가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질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라.


에세이의 질문은 항상 why, what, how 로 시작하여서 당연히 물음표(?)로 끝마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 혹은 Do로 시작하는 의문문으로 마치거나 Assess~ (평가하기)를 요구하는 문장으로 마무리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Answer the Question입니다. 사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영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는 우리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도To what extent~로 시작하는 질문과 대면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비교적 쉬운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문장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한 과목 당
10개 정도의 에세이 주제가 나옵니다. 이 중 할만하다고 여기는 것과 관심 있는 것을 골라 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최종 선택이 이뤄지면, office hour email을 통해서 자신의 이해한 바가 맞는지 담당 교수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확인해야 합니다. 예전 석사 시절에 에세이의 질문의 의미를 반대로 이해하여 나쁜 점수를 받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2.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였다면........ 대답은?

 

그러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그저 쉽게 Yes/No로 대답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이네요. 주제를 정하였다면, 교수를 통해 이와 관련된 책이나 논문을 소개 받습니다. 보통 코스 핸드북에 그 주제와 관련된 목록이 있으므로 굳이 교수에게 문의하지 않아도 알 수 제목을 보면 무엇을 읽어야 할 지 대략 감이 올 것 입니다. 어떤 분들은 대략 자신이 어떤 결론이 나올 지 이미 구상이 세워진 분들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백문이불여일견… 일단 주제와 관련 있는 책의 챕터 혹은 논문을 몇 권 읽어 봅니다.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는 능력도 필요하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3. 구조(Structure) 세우기

 

영국 대학은 보통 학부의 경우 2000~3000, 석사의 경우에는 3000~4000자의 에세이를 요구합니다. MS Word 왼쪽 하단을 보면단어 수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일일이 단어 수를 체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Structure
만들기는 자신의 결론( Answer)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논리적으로 도출해 내는가를 만들어 내는 과정입니다. 보통 Introduction Conclusion을 제외하고, 3개의 Section으로 Body파트를 나누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석사 과정 중 교수에게 문의했는데, 3개의 작은 덩어리로 나누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Answer the Question을 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요.

 


                    구조를 잡을 때에는 직접 손으로 작성하는 것도 좋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4. 구조에 들어갈 내용은?

 

에세이 주제가 다양한 만큼 Structure세우는 방식도 다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의 의도에 맞게 Structure를 세우는 것이 좋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으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인문/사회과학 학과 에세이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다소 간단해 보여도 대부분의 에세이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입니다
.

 

Introduction

- 질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 본 에세이의 구성 요소에 대한 간략한 설명

 

첫 번째 Section:

-문제에 나오는 핵심 개념 정리 및 규정

-만약 필요하다면 historical background 혹은 연구의 흐름

 

두 번째 Section:

-첫 번째 section에서 다루었던 background 혹은 개념을 토대로 본격적인 내용 전개

-결론 도출을 위한 충분한 근거 제시 혹은 평가

 

마지막 Section:

-Essay Question에 대한 질문에 대한 Answer

 

Conclusion

-위의 섹션 간략히 요약

-Implication (만약 있다면)

 

보통 역삼각형구조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논의로 시작해서 문제의 요지에 알맞은 결론의 도출. 이런 구조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구조잡기 말은 쉬워 보이지만, 다양한 문제 유형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제가 드린 tip은 조금 시시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두루두루 살피면서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