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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어학 연수

삼성이 Made in Korea 이라고 묻는 유럽 친구들을 만나고 보니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1. 3. 26.


어학원에서 수 많은 외국 친구들을 사귀다 보면 놀랍기도 하는 한편 화나는 일 중 하나가 이들이 한국에 대해서 의외로 너무 무지하다는 거에요. 정말 말도 안 되는 말을 할 때는 깜짝 놀라는 것을 넘어 어처구니가 없기까지 하지요. 실제로 대학생 중에서도 북한과 한국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우리가 늘 외국 나가서 나름대로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우리의 기업들도 몰라요. 예를 들어 정작 자신들이 삼성이나 엘지 핸드폰을 많이 쓰면서도 정작 이 제품이 Made in Korea라는 것을 모른다는 겁니다. 설령 안다고 할 지라도 아주 단편적이지요.

울 신랑 박사과정 친구 중에 이탈리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2002년 한국-이탈리아 8강전의 분함을 아직도 삭히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탈리아인 입장에서는 너무 편파판정이 난무한 경기였다고 하더라고요. 울 신랑은 그냥 웃으면서 대꾸했다고 하네요. “너네 결국 2006년도에 우승했잖아. 그럼 된 거 아냐?” 정치학을 공부한다는 그 친구도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은 그때 그 축구 경기뿐 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조금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어요. 우리는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까요? 혹시 여러분들은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가 갖는 의미는 알고 계신가요? 우리나라 인구나 적어도 수도인 서울의 인구는 알고 있나요? 한국어가 어떻게 영어와 다른지는 알고 있나요? 우리나라 전통명절의 의미, 음식, 놀이 및 코스튬 등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나요? 이런 질문들을 영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한국어로라도 대답할 수 있나요? 어학 연수하면서 생각 밖으로 놀란 점 중의 하나가 외국 친구들은 이런 것에 대해 답이 척척 나온다는 점입니다. 한국인들이 애국심은 그 어떤 나라보다 높은 것 같은데, 정작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정작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것들인데, 외국사람을 만나다 보면 설명해야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에요.


                              태극기는 우리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출처: 구글 이미지)

 

그리고 어학연수 수업 내용의 커리큘럼에서 꼭 들어가는 것 중의 하나가 문화 비교입니다. 생활방식, 음식, 명절 등등을 주제로 해서 서로 대화하고 설명하는 수업입니다. 영국 선생님들은 비교적 유럽의 문화, 풍습 및 언어 등에 대해 친숙한 편이라 외국 친구들이 좀 더듬거려도 잘 이해하고, 오히려 설명까지 곁들여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비해 아시아 국가출신, 특히 한국학생의 경우에는 설명하는 학생도 답답하고 듣는 선생님 및 외국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어학연수 할 때, 우리 반에 이 수업 준비를 굉장히 열심히 해온 한국친구가 있었어요. 이 친구가 한국문화에 대해 너무 잘 설명하자 저를 포함한 같은 반의 한국 학생들 모두 속이 후련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들이 바로 이런 친구가 되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 그럼 영어 배우러 가는데, 한국을 공부해야 합니까?”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에요. 어학연수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영어공부입니다. 바로 이것이 영국에 온 우리의 의무이자 이유입니다. 저는 어학연수생들의 한국 알리기도 바로 영어공부의 시각에서 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몇 가지 제안을 해 볼게요.

 

첫째는 서울 시내에 있는 대형 서점에 가 보시면 외국어 코너가 있습니다. 이곳에 가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영어/일어/중국어 등으로 쓰여진 외국원서들을 구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한쪽에 한국과 관련된 책들이 놓여져 있을 거에요. 물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로 쓰여진 것이지요. 그 곳에 가보면 영어로 한국을 소개한 여러 책자들이 있을 겁니다. 글씨가 빽빽한 책부터 다양한 사진을 많이 실은 책까지 많은 책들이 있답니다. 어학연수 준비하면서 안 그래도 짐이 많을 텐데 너무 두껍고 무거운 책은 좀 그렇겠죠? 사진 많고 얇은 그러나 한국에 대한 많은 정보가 들어 있는 - 책으로 하나 고르세요. 물론 알고 있는 정보가 대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정보들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 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교보문고 광화문 점에 있는 영어로 된 한국 알리기 책자들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okiecookie1&logNo=130093125967 )

 

둘째는 Facebook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Facebook의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아주 가끔 들어가 보는데,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로부터 친구요청이 심심치 않게 들어와 있더라고요. Facebook은 한국을 알리는데 아주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찍어 두었던 사진을 올려 놓거나 아니면 한국 관련 재미있는 Youtube 영상을 링크해 놓으면 외국친구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잖아요? 이렇게 자주 접하다 보면 외국친구들도 한국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우리는 이것에 대해 더 많은 설명을 하면서 영어공부도 될 것 같아요.

 

외국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되고 외교관이 되는 것 같아요. 애국자이자 외교관이라면 그 나라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외국 친구들에게 우리나라를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도 어학연수의 또 다른 목적이 되지 않을까요?


                                 
                                  조국을 알리기 위해 조금은 홍보합시다. ㅋㅋ (출처: 구글 이미지)

댓글1

  • 2011.11.17 23:52

    포스팅 된 글 들 참 공감가고 좋은 글들 많은데 댓글이 적으면 힘이 안 나실까봐 글 하나 남겨요 :D 공감합니다. 무언가 남들이 신기해할만한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알면 한마디라도 더 하게 되겠죠. 우리 문화나 음식, 전통 등에 관심이 많으면 누군가가 물었을 때 한마디 더 할 수 있지않을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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