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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인과 문화

입에 달고 사는 영국인의 인사말, 왜 이리 어색할까

by 영국품절녀 2012. 8. 18.



영미권 사람들의 인사말은 가끔씩 유머의 소재로도 쓰일 만큼,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서 처음 배웠던 영어식 인사 표현인데요.

Hi,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Very well, thank you.

 

이처럼 우리는 "How are you?" 그러면 다들 "I'm fine" 이라고 자동 반사적으로 나옵니다. ㅎㅎ 그런데 전에 어떤 영어 강사가  "영미권 사람들은  "Fine" 이라는 말을 거의 안 쓴다면서, 왜 한국인들은 다들 fine이라는 단어만 사용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Good, Not bad" 라고 대답을 하라고 했지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단어 선택은 다르게 사용되듯이, 영국에 와보니 How are you? 의 질문의 대답은 조금씩 달랐어요. 물론 Fine 이라는 단어도 사용하고요, 대표적으로는 "Good, Very well, Not bad" 정도??

 

저는 영국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면 으레히 묻는 How are you? 안부 인사가 아직도 어색해요. 하루에도 몇번씩 이 인사말을 하는지 세는 것조차 힘들답니다. 왜냐하면 만나는 수십명의 사람 (친분이 있거나 아는 얼굴인 경우) 들의 눈을 마주치는 순간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인사말을 건네니까요. 그럼 저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도 기분에 상관없이 그냥 "Good, thank you, You? (혹은 How are you?) 라고 해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왜 이리 적응이 안 되는지... 지나가다 친구를 만나도, 교회 분들을 만나도,,,,누구를 만나든지간에 아는 사이면 항상 먼저 나오는 말인.....    

                                        (출처: Google Image)

 

저는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왜 이 질문이 아직도 나에게 어색하고 입에 안 붙을까??

 

영국 대학에 입학한 한국 유학생은 처음에 학교에서 무슨 행사를 한다고 해서 갔는데, 영국인 친구들이 자신에게 Hi, How are You? 하더랍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답을 하려고 하니깐 이미 다른 친구에게 가서 Hi, How are you? 하고 있더래요. 그 친구는 너무 당황해서 이게 뭐하는 행동인가 무척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 사연을 주변인들에게 말했더니 비슷한 경험을 한 한국 친구들도 꽤 되더라고요.

알고보니, 영국인들은 어떤 모임에 가게 되면, 그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Hi, how are you?" 즉, 다소 형식적인(?) 인사를 한다고 해요. 그리고 난 후, 자신이 이야기 나누고 싶거나, 친구에게 가서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영국인의 인사 문화인가 봅니다.

 

 

                                                    (출처: Google Image)

 

따라서 영국인들의 How are you? 는 그들이 정말 궁금해서 상대방의 안부를 묻기 보다는 (물론, 궁금해서 묻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그저 안녕과 같은 형식적인 인사말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누구를 만날 때 상대방의 안부를 항상 묻는 것이 그저 어색했던것 같아요. 사실 사람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안부가 크게 궁금하지도 않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궁금한 척 하며) "잘 지냈니?" 하는 것이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영국인들에게는 그저 "안녕"과 같은 인사말이었다니...

 

저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생각해 보니 저희 교회 분들도 그저 저의 눈만 마주치면 "How are you?" 하시고 제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나치시거든요. 이에 반해 저와 친한 분들은 인사말과 함께 계속 말을 이어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영국인들의 인사법에 대해 또 다시 깨닫게 되었네요. 이런 의미를 안 뒤 부터는 저도 이제 영국인들의 형식적인 인사말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ㅎㅎ

친하지 않는 영국인이 묻는 "How are you?"는 그저 인사말에 지나지 않으니, 뭐라고 대답할지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하세요. 크게 관심없는 그저 안녕? 과 같은 의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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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 노지 2012.08.18 08:07 신고

    초보적인 한국인들이 말할 수 있는 영어는 엄청 제약되어있으니까요 ㅋㅋㅋ
    특히 초등학생 수준에서 하와유...암파인땡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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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2012.08.18 08:1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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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들강 2012.08.18 08:17 신고

    인사말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도 하나의 문화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인사를 자주할려고 노력을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대한민국 대구는 너무 덥습니다. 오늘도 34도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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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람양 2012.08.18 08:24

    한국에서 젤 처음 배우게 되는건데.. ㅎㅎ
    그 질문에는 왠지 꼭꼭 대답을 해야만 할 것 같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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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테카 2012.08.18 08:59 신고

    상상이 잘 안 돼네요..^^;; 물어봐놓고 그냥 휙 지나간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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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도 사람들 만나면 "밥 한 번 먹자"라고 얘기 하는게
    꼭 밥 먹자는 의미가 아니듯이, 그 나라마다 특별한 의미 보다는
    인삿말로 기능하는 관용어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답글

  • 아빠소 2012.08.18 11:01 신고

    안녕? 하고 지나가려는데 뒷통수에 대고 "I'm fine. thank you. and you?" 하고 정석대로
    물어보는 형국이네요~ 우린 직역해서 "어떻게 지내세요?" 이건줄 알고있는데~~ ㅎㅎㅎ
    답글

  • 보헤미안 2012.08.18 12:30

    오호! 그렇군요~
    아임 파인은 어쩔 수 없는거라구요. 초등학교 떄 처음 배우는게(?) 그거였는데요☆ 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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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ㅇㅇ 2012.08.18 13:37

    호주 온지 몇 개월 안됐는데 지금 제가 딱 느끼는 부분인데 ㅎㅎ 반갑네요 왠지 저만 이리느끼나 내가 지금 이렇게느끼는게 잘못느낀건지 의심하던 참에.. 항상 안부를 물어놓고 왜 듣지않고가지 궁금하지도않을거면서 왜 묻지 알고보니까 그저 형식상 하는 말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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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니카 2012.08.19 01:42

    ㅎㅎ저가 겪은 영국인 인사는 how are u? 가 아니라 "Are u alright??"이었어요. 첨에 이말 듣고 내가 뭐 안좋아보이나 했는데, 이들의 인사였어요. 가족도, 친구도, 상점 직원도 모두 내가 만난 영국인들은 하나같이 "Are u alright??"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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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2012.08.19 08:0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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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2012.08.19 20:15

    Are u alright? 도 있자나염 ㅋㅋ 전ㄱ.럼 im not alright! ㅋㅋㅋ이래옄ㅋㅋ장난으로..ㅡㅜ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