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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일상 회화

[영어공부] 교과서가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영국 구어식 표현 "Have got"

by 영국품절녀 2011. 4. 15.


오늘은 제가 영국 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것들 중 한국 영어시간에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표현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영국식 표현 중에 영국 사람들이 너무도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have got”이 아닐까 합니다. “Have”라는 표현도 있지만, 좀 더 구어적인 표현은 “have got”이라네요. 저도 “have” 라는 표현보다는 일상회화에서 “have got”이라는 표현을 늘 들어오고 있네요. 그렇다면, 어떠한 상황에서 have got의 표현이 자주 사용하는지 한 번 볼까요? 제가 경험에서 들었던 표현과 학습 중에 배운 표현들을 중심으로 알아 볼게요.


                                          교과서에는 왜 안 나오냐고요… (출처: 구글 이미지)


 

1. ~를 가지고 있다. (소유의 표현)


거의 90%이상이 소유와 관련된 표현을 사용할 때 “have got”을 씁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제가 자원봉사 일을 마치고, 늘 자원 봉사자들끼리 tea time을 갖지요. 상황을 재연해 볼게요.

 

영국 아줌마: Connie, would you like some tea?   : Yes. I’d love to.

아줌마: 차를 따라주면서 You have got one.

이렇게 얘기하지요. 너 하나 가져가라. 이런 뜻일 거에요.

 

또한 일하다 보면, 찾는 물건이 안 보일 때가 있어요.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을 때나 모를 때에는  “I haven’t got it.” 이러면 되지요. 같이 찾다가 눈에 띄면 그 때 “I’ve got it.” 이렇게 말하면 되지요. 그래야 같이 찾던 동료들이 이미 찾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Do you have a car? 이런 식의 질문보다는 “Have you got a car?” 이렇게 더 많이 질문을 합니다. , 대답은 다 아시겠죠? “Yes, I do (have)” 혹은 “No, I haven’t.” (haven’t got이라고는 안 해요.)

 

백화점에 가서 옷 사이즈를 찾는데 없을 때, 직원에게 물어볼 때 사용 가능하지요. 그런데 질문을 부정으로 하는 사람도 많아요. 저도 ~~ 없어요? 이렇게 말을 할 때가 있거든요.

손님: Haven’t you got this in a size 8? (맘에 드는 옷을 집어서 보여주며) 8사이즈 없나요?

직원: That’s all you can see. 없다는 말이겠지요.

영국은 특이하게 옷을 살 때 한국에서는 새 것으로 주는데 반해, 이 곳은 진열되어 있는 것이 전부일 때가 많아요. 그래서 살 때 꼼꼼히 잘 살펴봐야 하고, 맘에 들면 그 즉시 사야 해요.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물건 이름을 묻는 놀이를 하잖아요. 그럴 때 “What have you got?”- 너는 무엇을 가지고 있니? - 이렇게 물어볼 수 있어요. 그럼 아이들이 doll, car 뭐 이렇게 대답하겠지요.

 

소유의 뜻이 가깝지만, ‘있다, 없다라는 표현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보지요.

제가 다니고 있는 gym에는 수영장이 없어요. 이럴 때는 “It hasn’t got a swimming pool.”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옥션에서 물건의 값을 매길 때도 사용하네요. 어떤 사람이 난 50파운드 그랬다고 치면, 옥션 진행자는 “It’s got 50 pound with the man wearing a blue shirt." 이런 식으로 파란 티셔츠를 입으신 분이 50파운드 불렀어요.” 합니다. 

 

2. ~ 식사 했어요? or  ~ 아파요. (식사 및 병명 표현)


아침/점심/저녁식사 관련 표현과 머리, 배 등이 아플 때 우리는 have 동사를 쓴다고 배웠지요. 그런데 have got을 써서 표현 하는 게 좀 더 구어적인 표현입니다. 제가 자원 봉사를 하러 가면, 공짜로 점심을 먹을 수가 있어요. 돌아 가면서 짬짬이 점심식사를 하거든요. 항상 저의 점심을 챙겨주시는 분은 저에게 매 주 “Have you got lunch?”이렇게 물어보시지요. 그럼 전 이미 먹은 경우에는 “Yes, I’ve done.”이렇게 얘기하거나, 안 먹은 경우에는 “Not yet.” 이렇게 대답한답니다. 한편 병명을 얘기할 때도 “I’ve got a headache.” -나 머리 아파- 라고 하면 되지요. 또한 줄임 말을 사용하시는 게 더욱 좋습니다. 참고로, 주어가 3인칭 단수인 경우에, “She(He)’s got a stomachache.” 라고 하면 되요.

                                                  아~ 머리 아퐈~ (출처: 구글이미지)


 

3. ~시간 있나요? or 몇시에요? (시간에 관한 표현)


이건 참으로 헷갈리는 표현 중의 하나입니다. 중학교 시험에도 종종 등장했던 시험 문제였지요. Do you have time? Do you have the time? 은 같은 뜻일까요? 다른 뜻일까요? 당연히 질문을 하는 이유는 다르니깐 하는 거겠지요? ㅋㅋ

그러면 “Have you got the time?” 은 무슨 뜻일까요?

    너 시간 있어?

    지금 몇 시에요?

 

정답은 번입니다. “Do you know the time?” 이지요. 만약 시간을 아는 경우에는, “Yeah, it’s five past three.” 3 5분이야. 이렇게 말하면 되지요. 그렇다면 Do you have time? 은 언제 사용할까요? 번 즉 너 시간 있어? 이런 뜻이에요.

 

4. 나 가봐야 해! (자리를 뜰 때 가장 많이 하는 표현)


몹시 구어적인 표현으로 “I have got to.” 나는 가봐야 해-를 영국에서는 다시 have가 탈락한 형태 got to를 사용하여
 “I got to go.” 라고도 쓴다고 해요.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렇게 들리지요 아이 가러 고~” ㅋㅋㅋ

 

“Have got” 한국 영어 교과서에서는 절대 배운 적이 없는 표현입니다. 물론 몇 번 듣다 보면 쉽게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그래도 좀 더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 이런 구어체 표현이 입에 붙도록 종종 사용해 보면 좋겠어요. 영국 사람들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