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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 폭동, 약탈하는 젊은이들 왜 이러나?

by 영국품절녀 2011. 8. 10.


현재 영국에서는 토트넘을 시작으로 런던 전역과 주변 도시로 비슷한 양상의 폭동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런던 13개 지역과 대도시들인 브리스톨, 노팅험, 버밍험, 리버풀, 리즈에서도 젊은이들의 폭동, 약탈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켄트 시골이라서 여타 대도시들보다는 안전하다고 생각이 되지만, 켄트 주의 몇몇 지역들에서도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고 하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밖에서 여느 때처럼 울리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오늘은 왠지 무섭게만 들리는 군요. 


  
      BBC에 따르면 런던 지역들과 주변 대도시들까지 폭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BBC News)
     이번 폭동으로 인해 수요일에 있을 예정이었던 네덜란드와의 친선 축구 경기도 취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박지성이 있는 만체스터 시티 센터에서도 젊은이들의 폭동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해요. (출처:Dailymail.co.uk)



점점 영국 전 역으로 퍼지고 있는 영국 젊은이들의 폭동은 토트넘 폭동이 계기가 되었지만, 이제는 그 성격이 다소 달라져 보입니다. 불투명한 미래와 힘 없는 저 소득계층 영국 젊은이들 (이민 2세)의 개념없는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폭동에 가담하고 있는 다수가 10~20대라고 하니까요. 이들이 말하길 "우리는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 "스마트 폰,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오면, 우리는 부자 되러 간다." (대형 체인점, 쇼핑몰의 물건 약탈) 이렇게 말할 정도로 통제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분명 이들을 선동하여 무정부 상태에 빠지도록 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블랙베리를 통해 다음 폭동 지역을 공지하고, 더 많은 젊은이들을 선동하여 폭동과 약탈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번 폭동과 약탈로 인해 런던의 많은 대형 체인점 및 쇼핑몰들의 피해가 엄청 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폭동 위협으로 인해 런던, 대도시들의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아 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Dailymail.co.uk)


다른 한 쪽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런던 복구를 위한 자원 봉사자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국 연예인들 및 런던 시민들은 더 이상 이런 일이 런던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촉구하기 위해 길거리 청소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Dailymail.co.uk)


영국은 정권이 바뀌고 많은 경제적 상황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영국 국민들의 삶의 질도 위협받고 있어요. 가장 먼저 물가는 매 년 상승하고 있으며, 가스, 전기세는 몇 개월마다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젊은이들은 작년부터 영국 대학 등록금 인상을 이유로 크고 작은 데모를 한 바 있지요. 등록금은 약 3배로 인상되는데에 반해, 정부 보조금 및 사회 복지 예산은 삭감 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높은 실업률로 인해, 정부의 실업 수당을 받고 사는 젊은이들의 비율도 점점 늘고 있는 것이 영국의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등록금 인상, 일자리 부족, 저임금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한국 젊은이들이 떠오르네요. 한국에서도 이러한 폭동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겠네요.


이렇게 힘든 상황이 영국 젊은이들을 통제 불가능하게 만든 요인 중에 하나 일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들의 말도 안되는 폭동과 약탈은 절대 인정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영국 총리는 이러한 폭동 가담자들에게 법의 힘을 보여준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대처로 런던에 16,000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그들에게 플라스틱 탄을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한 데에 찬반은 갈리고는 있지만, 영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부모들에게 어린 자녀들이 이런 폭동에 가담하지 못하도록 촉구했다고 합니다.
하루 빨리 이러한 무분별하고 무서운 폭동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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