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남매맘으로 살아가기

분유먹는 아기와 유럽여행, 이것 알면 편해요.

by 영국품절녀 2015. 8. 18.

8개월 아기와의 유럽 여행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쓰인 것은 아기 분유입니다. 여행 중에 파우더 분유를 들고 다니면서 미지근한 물에 타서 먹인다는 것은 일단 짐(젖병, 분유, 보온병 등)이 많아 너무 불편하다 싶었어요.

 

그럼, 장거리 여행 중에 분유는 어떻게 먹일 것인가??

 

해외 여행을 앞두고 소아과로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의사 선생님은 유럽 여행에는 크게 주의할 사항은 없다면서 혹시 유럽에서 액상분유를 먹일 거면 미리 먹여보고 적응시켜 나가는 편이 낫다라고 하시더군요. 때마침 LG 액상 분유 베이온스가 체험팩을 보내주고 있어 신청을 해서 먹여보기로 했어요.

 

 

지금까지 파우더 분유만 먹은 아기에게 액상 분유 먹이기를 시도했어요.

"이게 무슨 일인지.. 아기가 거부를 하네요."

처음에는 액상 분유 젖꼭지가 안 맞나 싶어서 평소 먹던 젖병에 분유를 넣어 먹이는데도 역시나 거부.. 액상 분유 맛이 싫나?? "그래도 넌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먹어야 해!!"  쓸데없는 오기가 생기네요. ^^;;;

원래 먹는 분유 120ml + 액상 분유 40ml... 그렇게 40ml씩 액상 분유의 양을 계속 늘리면서.. 먹였더니

"그럼 그렇지!! 성공" 나중에는 액상 분유 160ml를 잘도 먹네요.

 

 

결국 액상분유 한박스 구입~~

 

 

 

베이비워터 6개 포함 세트를 구입했는데

우리 아기는 입에 안 맞는지 저랑 신랑이랑 다 마셨어요.

 

여행에서 액상분유는 무조건 챙겨야 할 필수품이에요.

너무 편리해요. 젖꼭지만 딱~ 끼워주면 끝~~

 

 

Tip. 아기마다 다르지만, 미지근한 분유를 좋아하는 것을 아기는 뜨거운 물에 몇십분 넣었다가 주세요.

실온 온도로 먹이라고 써 있지만, 저희 아기는 실온에 놓아 둔 온도의 분유는 싫어해요.

여행 중에 바빠서 실온 온도로 몇 번 먹였더니 바로 설사~~ ㅜㅜ 

 

 

이렇게 저는 숙소에 있을 때에는 생수를 데워 스틱 분유를 먹이고, 외출 시에는 액상 분유를 가지고 다니면서 먹였어요. 저희가 여행 중에 국내에서는 LG 액상 분유 사건이 발생해서 좀 꺼림칙 했지만... 이미 거의 다 먹인 상태... 이틀이 지나니 한국에서 가져 온 액상 분유는 떨어지고, 영국 부츠에서 압타밀 액상 분유 구입.

 

(출처: Google Image)

 

사진을 찍었다 싶었는데 찾아보니 없어서 구글 이미지로 대신해요.

저는 사진 속의 압타밀 액상 분유 2단계를 먹였어요.

 

압타밀 액상분유 통에 맞는 젖꼭지가 팔고 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젖병 플레이텍스에 넣어 먹였지요. (젖병을 매번 닦을수 없어 일회용 젖병을 가져갔는데 진짜 편해요.) 신기했던 것은 국내 액상분유는 처음에 그렇게 거부하더니... 압타밀 액상은 처음부터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입맛에 잘 맞나봐요.

 

버스 기다리면서 압타밀 분유를 쪽쪽~~

 

Tip. 국내 대기업 액상 분유와 압타밀의 차이는 플라스틱 뚜껑을 따면 그 안에 밀봉 스티커의 유무에요. 압타밀은 이중 마개가 있으니 위생 관리면에서 안전해 보입니다.

 

압타밀을 너무도 잘 먹는 아이를 보면서 "좀 더 살 껄~~"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파리로 이동~~

영국엔 압타밀이 있다면,,,, 파리엔 어떤 액상분유가 있을까 기대하고 떠났지만..

 

"청천벽력같은...

우리 아기의 개월수에 맞는 액상 분유는 어디를 가도 없는 거에요."

모노프릭스, 까르푸, 파머시 등~~ 찾아다니며 물어봐도 없다라고 하는 거에요."

프랑스에선 액상 분유를 별로 안 먹이나요??"

 

 

한국에서도 무겁고 커서 가져 오지 않았던 분유통인데..

프랑스의 분유통은 왜 이리 큰 거야.

사진 속에 보이는 액상 분유는 12개월 이후더라고요.

 

 

모노프릭스에 파는 프랑스 분유와 액상 분유들

8개월 아기용 액상분유만 마침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파머시에는 액상 분유 자체가 안 팔아요.

 

 

파머시에는 아기의 증상에 따라 구입 가능한 갈리아 분유가 주로 팔더라고요.

 국내에서는 노발락이 영유아 산통에 유명하지요.

 

 

이제는 스틱 분유까지 똑 떨어져 버려, 하는 수 없이 무려 900g짜리 프랑스 갈리아 분유를 사고 말았어요. 그 동안 액상 분유의 신세계를 맛보다가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여행의 끝자리에 파우더 분유를 먹여야 하다니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분유통 뚜껑 상태가 허술하게 되어 있어 가방 안에 분유를 흘리기도 ㅠㅠ

 

그렇게 저희는 편리한(?) 액상 분유를 먹이고픈 마음에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분유를 찾아 삼만리~~ 반나절 찾아 헤메었지만...  결국은 파리 여행 내내 무거운 분유통을 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분유를 먹였답니다. ㅠㅠ 영국에서 압타밀 액상을 더 많이 사왔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만 되는 파리 여행이었어요. 그렇게 큰 프랑스산 분유는 귀국한 후에도 약 일주일 넘게 먹였답니다. 제가 먹이는 위드맘과 비교해보니, 색깔이 연해서 그런지 분유 냄새가 나질 않고요, 가루 입자가 더 고운것 같아요. 한 통 다 먹는 동안 아기의 변도 좋고 설사도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Tip. 평소에는 평소 먹는 분유(위드맘)가 아닌 다른 브랜드 분유를 먹여도 별탈이 없었는데, 여행 중에 스틱분유를 브랜드별(유기농궁, 아이앰마더)섞여 먹였는데 아기가 설사를 종종 했어요. 지인의 아기도 여행 중에 설사를 했다는데.. 어쩌면 분유 때문이 아니라 여행 자체로 인해 그럴 수도 있겠어요. 혹시 새로운 분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기는 현지에서 분유를 마구잡이로 선택해서 먹이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Q. 기내에 아기 분유와 이유식 등을 얼마나 가지고 들어갈 수 있나요??

A.  기내에 분유,물, 이유식 등을 제한없이 다 가지고 탑승이 가능하니 준비해 가세요.

 

신기하게도 무거워서 가지고 가지 못했던 몇 개 남은 액상 분유가 아까워서 하나 먹일려고 했더니만... 또 다시 거부 시작~~ 이제 여행이 끝난걸 아나 봅니다. ㅎㅎ 이번에 분유를 현지에서 조달해 보니 확실히 여행의 짐이 줄고 아기도 부모도 서로 편합니다. 혹시 돌전 아기와 프랑스 여행 현지에서 액상 분유를 구입할 수 있는지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에 남겨 주시길 부탁드려요. 돌전 아기와 장거리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은 저처럼 꼭 액상 분유를 이용해 보세요.

 

여러분의 공감 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