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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영국 음식과 베이킹

스코틀랜드 콜라인 주황색 음료수, 그 정체는?

by 영국품절녀 2013. 5. 7.



요즘 아이언 맨 3가 한국에서 엄청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아직 영국은 개봉 전이라 더욱 기다려집니다. 갑자기 왠 아이언 맨 타령이냐고 물으신다면, 제가 오늘 소개할 음료수 이름이 영화 제목과 좀 비슷하거든요.

 

이미 영국 여행을 하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사셨다면 더없이 반가우실텐데요.

 

스코틀랜드의 콜라 아이언 브루(IRN BRU)~

 

 

작년 스코틀랜드 여행에서 사온 아이언 브루 두 개~~

 

아이언 브루는 작년 스코틀랜드 여행을 갔다가, 현지 여행 가이드로부터 알게 된 음료입니다. 하이랜드 투어를 하는 중에, 갑자기 가이드가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더니 저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일명 스코틀랜드의 콜라를 소개하겠다면서 "아이언 브루"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언 브루는 스코틀랜드 콜라라고 불려요, 여기에서는 아이언 브루가 콜라보다 매출액이 훨씬 높지요. 우리들은 이것을 물처럼 마신 답니다.

 

 

 

아마도 스코틀랜드 완소 음료수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Google Image)

 

스코틀랜드 국민 음료인 주황색 아이언 브루를 알고 나서 부터는,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어요. 하루 종일 에딘버러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아이언 브루 광고판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잉글랜드에서는 전혀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하긴 있었어도 잘 몰라서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고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또 깨달았답니다. ㅎㅎ

 

 

 

잠시 아이언 브루 디자인이 된 스코틀랜드 차량들을 구경해 볼까요?

 

아이언 브루 스코틀랜드 택시 (출처: Google Image)

 

아이언 브루 스코틀랜드 투어 버스 (출처: Google Image)

 

 

영국에서는 미니 루프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민 차들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신랑에게 스코틀랜드 여행 선물로 아이언 브루를 사다 주려고, 에딘버러에 있는 한 상점에 들어갔어요. (사실 잉글랜드 여느 대형마트에서도 다 파는데.. 그래도 현지에서 사다 주는 것이 좀 특별하지 않을까 해서요.) 상점에는 아이언 브루는 캔과 플라스틱 병 두 종류가 있었어요. 전 캔으로 두 종류의 맛 (Sugar free 외)을 샀지요. 마침 상점 아저씨도 아이언 브루를 마시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아이언 브루 두 캔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와서 짐을 풀자마자 신랑에게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한듯이 아이언 브루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보여 줬어요. 신랑도 굉장히 관심있어 하면서 한 모금 마셨지요.

음료 맛을 표현하기를..

환타?? 데미소다 오렌지 맛 같은데...ㅎㅎ 맛있다~~

 

(출처: Google Image)

 

참고로, 어떤 블로거는 아이언 브루의 맛을 이렇게 표현했더라고요.

"환타 + 미에로 화이바 = 아이언 브루~"

(출처:http://bobbychung.com/30131329299)

 

 

아이언 브루의 맛에 쏙 빠진 울 신랑은 예전에는 레몬네이드 혹은 콜라를 종종 샀다면, 이제 무조건 음료수로는 아이언 브루만 삽니다.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마시면서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요. ㅎㅎ

 

 

 

테스코 등 영국 내 대형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올해 2013년 아이언 브루 새 광고입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소 선정적인..)

10대 남자 아이가 아이언 브루를 마시면서 곤란한 상황(?)을 극복한다는 내용이에요.

스코틀랜드 억양도 들으실 수 있어요. ㅎㅎ

 

 

 

몇 달 전에 "아이언 브루" 와 관련된 이런 일이 있었어요.

신랑 친구였던 일본인 여학생이 석사 과정을 끝내고 귀국을 한다고 했어요. 평소 그녀와 친하게 지내던 스코틀랜드 가족 (부부, 딸 둘)은 그녀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부터 캔터베리까지 버스를 타고 온 거에요. (저도 작년에 버스로 스코틀랜드 여행을 해서 아는데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척 힘든 여정입니다.)

그 가족은 일본인 친구들에게 줄 선물들을 잔뜩 가지고 왔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아이언 브루였답니다. 사실 잉글랜드에서도 파는데, 그 분들은 두 짝이나 되는 아이언 브루를 현지에서 직접 코치에 실어서 가지 오셨답니다. 그분들의 정성이 대단하지 않나요??

 

이미 신랑은 저를 통해 아이언 브루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요, 스코틀랜드 아저씨는 신랑에게 그 음료를 내밀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음료는 스코틀랜드 콜라야~~ 마셔봐~

 

 

스코틀랜드 현지 여행 가이드뿐 아니라 그 가족의 말과 행동에서 알 수 있듯이, 스코틀랜드인들은 아이언 브루에 대한 자부심이 꽤 큰 것 같습니다.

 

 

                                 (출처: Google Image)

 

 

아이언 브루의 맛에 빠진 신랑은 최근에도 1.5리터짜리 아이언 브루 한 병을 사와서 냉장고에 넣고 차갑게 한잔씩 마시면서 즐거워합니다. 손님이 집에 오면, 항상 "아이언 브루 한 잔 줄까?" 하면서 스코틀랜드 콜라라고 불린다는 둥.. 막 아는 척을 하지요. ㅎㅎ 아쉽게도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는 입고가 되지 않아 구입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나중에 영국 오시는 분들은 그저 맛 한 번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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