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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 명절과 기념일

영국 겨울 대박난 크리스마스 점퍼, 유치찬란

by 영국품절녀 2013. 12. 20.

오늘은 영국 크리스마스 만찬 (바로가기)과 마켓 구경(바로가기)에 이어, 크리스마스 복장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요즘 크리스마스 마켓, 하이 스트릿 패션 매장들을 구경해 보면, 크리스마스 복장들이 눈에 많이 띄곤 합니다. 올해 영국 크리스마스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머스트 패션 아이템인 "영국인의 겨울 유니폼이란..."

 

"크리스마스 점퍼"

"(Christmas Jumper)"

 

(출처: mycelcbrityfashion.co.uk)

 

점퍼는 일명 두꺼운 니트 혹은 스웨터를 일컫는데요,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단순한 스타일보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펄펄~ 풍기는 (Chistmassy) 스웨터" 들이 대거 등장했어요. 작년 BBC에서도 "왜 크리스마스 점퍼가 겨울마다 유행일까?" 에 대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특히 올 겨울에는 과거에 비해 크리스마스 점퍼 판매률이 높아져서, 영국 레스터셔 니트 브랜드인 "스웨터 샵" 을 살렸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영국인(Briton)들 중 90% 가 - 선택할 여지없이 -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는다" 고 해요.즉, 자신의 취향이라기 보다는, 남들이 고른 것을 입게 된다고 하네요. ㅎㅎ

 

제가 골라 본 2013년 크리스마스 점퍼 구경해 보세요.

 

Christmas sweaters

 

 

얼마 전 12월 13일에는 영국에서 대내적으로 크리스마스 점퍼의 날 행사도 있었어요.

"Save the Children" 자선 행사의 일환으로, 현재 모금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우샤인 볼트, 아이슈타인, 케이트 윈슬렛 등의 유명인들을 닮은 밀랍 인형들이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함께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고 있지요.

 

 

런던 시장 보리스, 조니뎁,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마스 점퍼 행사에 영국 총리 부인인 Samantha Cameron 도 참여했어요.

(출처: Dailymail.co.uk)

그녀가 입었던 존 루이스 크리스마스 점퍼는 이미 품절~

(가격은 약 8만원대로, 디자인도 괜찮네요.)

 

 

이처럼 유독 올해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점퍼 자선 행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점퍼를 구입하고 있어요.

 

(출처: BBC)

 

BBC의 질문: "왜 크리스마스 점퍼를 좋아하나요?"

사람들의 대답을 들어보면, 그 이유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ㅎㅎ

 

 

이들은 "모르겠다" 라고 하면서 "그냥 입어 봤는데, 좋다" 라고 하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은 아이에요.

 (출처: BBC)

 

그럼 영국 크리스마스 점퍼를 구경해 볼까요?

 

영국 서민 브랜드로 알려진 NEXT (넥스트) ◀

 

 

 

 

 

  영국 폴로 스타일 JACK & WILLS (잭윌스)

 

 

 

저는 개인적으로 잭윌스 크리스마스 점퍼가 제일 탐나는데요,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엄두가 안 나네요.

90~100 (16~18만원선)

 

 

 

Fenwick 백화점 크리스마스 점퍼 코너

 

 

루돌프 코방울이 참 귀여워요.

 

 

 

그나마 가장 싼 곳은 시내 거리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코너 

 

 

다소 품질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착해서인지

 의외로 인기가 많답니다. (£15 ~18 - 약 3만원 선)

 

 

혹시 "적나라한 크리스마스 점퍼" 느낌이 싫으신 분들은

이런 스웨터는 어떠세요?

저는 맨 위 왼쪽 (J.CREW), 맨 아래 오른쪽(버버리) 크리스마스 점퍼가 맘에 들어요.

악마의 쨈이라고 불리는 뉴텔라 스웨터도 재밌지 않나요?

 

국내에서는 이효리, 이상순 신혼 부부가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었어요.

 

 

"겨울 커플룩으로 연인, 부부가 크리스마스 점퍼를 함께 입으면

따뜻하기도 하고, 보기에도 예쁠 것 같아요." 

 

 이렇게 영국에는 유치찬란(?)하지만 재미있는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점퍼가 많아요.

솔직히 성인이 아동용 그림이 크게 그려진 옷을 이 때 아니면 언제 입을 수 있을까요? ㅎㅎ

어떤 이들은 크리스마스 점퍼를 일컬어 "idiot (바보, 멍청한)"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해요.

 

이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영화가 있지 않나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에서 나오는 한 장면인데요.

 

(출처: Google Image)

 

"Ugly Sweater Party" 에서 콜린 퍼스가 입은

유치하지만 한번 쯤은 입어 보고 싶은 크리스마스 점퍼

 

귀여운 루돌프 크리스마스 점퍼가 그려진 카드

 

 

 

아스날 축구 선수들의 크리스마스 점퍼 스타일~

 

 

 BBC 드라마 셜록 왓슨 박사의 크리스마스 점퍼 스타일~

 

(출처: Google Image)

 

유치하지만 12월에는 입고 싶은  "영국 크리스마스 점퍼"

 

(출처: Google Image)

 

특히 저는 크리스마스 푸딩이 그려진 스웨터로 커플룩 하고 싶어요.

 

(출처: Hellomagazine & Google Image)

 

프리마크(PRIMARK) 크리스마스 푸딩이 그려진 점퍼인데요,

제가 사는 곳은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답니다. ㅎㅎ

 

영국인에게 크리스마스 점퍼는 특별한 의미보다는 유행에 상관없이 "유치하지만 재미있는" 따뜻한 겨울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점퍼의 가격과 스타일이 천차만별이라서, 고르는 재미도 있을 테지만, 남이 골라준 점퍼를 입는 비율이 높다는 결과는 참 의외네요.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점퍼"가 영국 패션 소매상 구했다(Save the High Street)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폭발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는데요, 저도 크리스마스에는 신랑과 함께 크리스마스 푸딩 스웨터를 커플룩으로 입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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