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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이슈가 되는 발칙한 주제들

영국 남자의 과격한 애정 공세, 주의해야 할 이유

by 영국품절녀 2012. 3. 7.



영국에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저는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국 관련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영국 어학 연수 및 유학 관련이 많지만요, 이와 함께 한국 남녀들의 영국인과의 연애에 관한 질문도 의외로 꽤 됩니다. 

 

공통된 질문은 보통 영국 남녀들의 성향에 관한 것 입니다. 점점 만남의 장소로 각광받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로 인해 영국 남녀와 한국 남녀들이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지요. 영국 내에서도 이런 사이트를 통해 연애 및 결혼까지 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영국인과 장거리 연애하는 한국 남녀들은 온라인 혹은 전화로만 상대방을 알 수 있기 때문인지 상대방에 대한 궁금증이나 걱정거리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영국 남자와 알고 지내는 한국 여자들의 질문 대부분이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는 영국 남자들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 에 관한 것 입니다.


어쩌면 다들 다른 한국 여성들이 저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내용은 한결같이 다 비슷한가요?  

(보통 직접 만나 본 적이 없으며, 알고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

몇 번 통화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보고 싶다며 한국에 온다고 하는 경우

영국에서 고가의 선물을 막 보내는 경우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사랑한다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경우

성급하게 결혼을 하자고 하는 경우 (널 데리러 오겠다는 둥…)


 

                                     
                             막연한 외국 생활 및 백인과의 연애에 대한 환상은 금물입니다.
                                                     (출처: www.guardian.co.uk)


제가 경험한 보통 영국인들은 상대방과의 관계 형성에 아주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단, 친하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친해지면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지요. 울 신랑이 학교에서 영국인 친구들과 사귀어보니 평범한 영국 남자들은 수줍어하고, 타인에게 먼저 말을 잘 걸지 않는 성향을 가진 것 같다고 했어요. 물론 남녀 사이에서는 경험이 없어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요. 영국 남자와 사귄 경험이 있는 영국 한인 교포에게 물어봤더니 영국 남자들은 남녀 관계에 있어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다고 해요. 영국 여자들이 기가 쎈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긴 합니다. (개인차가 물론 있겠지만요.)

 

그런데, 온라인 상에서 만난 영국 남자들은 왜 이리도 적극적일까요?

아마도 직접 얼굴을 보지 않고, 전화 혹은 온라인 상태로 서로를 만나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원래 사람들은 상대방이 볼 수 없는 온라인 상에서는 좀 과감해지고 용감해지는 게 사실이잖아요. 영국 남자들 역시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 여성 분들, (온라인 상에서 만난) 영국인과의 연애 시 다소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온라인 사이트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등록 되어 있지요. 또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났다가 사건 사고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잖아요. 영국 남자와의 연애 시, 상대방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지만, 시간을 갖고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한국에 온다고 하면
, 무조건 오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는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오히려 직접 볼 수 있으니 앞으로의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혼자 만나는 것보다는 친구와 함께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아는 분들도 영국 남자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인해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시간을 두고 편지, 한국 방문 등으로 서로를 알고 난 뒤에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단순히 영어 공부할 겸 "영국인 친구"를 사귀는 한국 여자 분들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한국 여성들은 그저 가볍게 영어로 말 동무를 할 영국 친구를 사귄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입장 바꿔서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쪼개어 남에게 준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흥미가 있지 않고는 결코 할 수 없답니다. 특히 이성 관계에서는요. 그러므로 한국 여자들 중에 난 단순히 영어 공부만 하려고 영국 남자와 연락했는데, 그쪽에서는 이성적으로 나를 생각해서 부담스럽다.” 고 하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잘못된 관계를 설정한 것입니다. 단순히 영어 공부를 할 친구가 필요하다면, 차라리 영국인 여자 친구를 사귀는 편이 낫겠지요. 특히 나이가 많은 영국 남자들인 경우에 한국 여성들은 나이 차이로 인해 안심하지만, 그들은 목적은 연애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류가 열에 아홉이니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런
영국인과의 연애에 대한 메일이 올 때마다 저는 정확히 답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느 연애와 마찬가지로 서로를 좀 더 알 시간이 필요하며, 그리고 난 다음에 연애 감정이 생긴다면 국제 결혼도 조금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일부 미혼 한국 여자분들 중에는 막연하게 외국에서 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성급하게 국제결혼을 결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한 판단입니다. 한국의 시댁 중심의 문화 때문에 외국 생활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역시 위험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포스팅할게요). 완전히 다른 문화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남자 하나만 보고 낯선 곳에 따라온 삶 자체가 쉬운 일은 절대 아니거든요
. 


모든 영국 남자들이 이상하지는 않지요. 우리가 한국 남자들과 연애할 때에도 상식적으로 벗어난 행동을 하는 남자와의 관계가 오래 갈 수 없듯이, 영국 남자라고 다르지는 않습니다. 특히 온라인 사이트에서 알게 된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나올 때에는 조금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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