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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 젊은이들의 삐뚤어진 성문화, 이건 아니잖아

by 영국품절녀 2012. 3. 28.

영국은 유럽 국가들 중에 미혼모의 출산 비율이 심각하게 높습니다. 한국처럼 고지식한 성교육도 아닌 상당히 적나라한(?) 성교육을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많은 시간 공들이고 있지만요,  그 노력과 시간에 비해 효과는 참으로 미비한 것 같거든요. 이번에 영국 BBC 성교육 프로그램이 너무 노골적이고 야해서 항의가 빗발쳤다고 하거든요. 또한 교회, 지역 단체 등에서도 건전한 성문화와 관련된 프로그램 제공 및 청소년 상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도 말이지요.

 

 

          영국 9~11살 연령의 학생들을 위한 BBC 성교육 프로그램의 한 장면 (출처: dailymail.co.uk)

             (남, 녀가 (아이를 만들) 거사(?)를 치르기 전에 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신문 기사를 보니, 영국 남녀 젊은이(16~24)들은 -남자는 5명 중의 한 명, 여자는 7명 중의 한 명- 16살 생일 이전에 성경험을 하게 된다고 해요. 17살이 넘으면 10명 중의 한 명 정도만 숫처녀, 총각(virgin)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하긴, 영국 학생들은 GCSE(중등교육 자격 시험) 끝나면 성관계를 해도 된다고 여긴대요. ) 심각한 것은 16살이 되기도 전에 충동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남녀학생들이 계속 증가한다는 거에요.

 

                                                                                               출처: www.telegraph.co.uk

 

 

그런데, 영국 여자들의 개방적인 성 생활에 대해 영국 남녀의 시각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경험과 신문기사를 토대로 저의 주관적인 의견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영국 여자들의 시각

 

영국 청소년 선도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친구가 한 말 입니다.  영국 어린 여학생들은 "남녀 평등"을 내세워,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성관계를 일찍 시작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많은 파트너와 관계를 가질 수 있다"라고 생각한답니다. 또한,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고요. 굳이 여자이기 때문에 순결 해야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보는 것이지요. (물론, 영국에서도 순결을 지키는 여성들이 있고요. 또한 성관계는 자신과 교감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파트너로 충분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영국 남자들은 일생 동안 9명의 파트너와 육체적 관계를 맺고, 여자들은 4명의 파트너를 갖는다고 합니다. 통계 상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50~60대 중년 여성들 중 40% 이상이 오로지 한 명이라고 답했으며, 36%는 아예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네요. 이에 반해 영국 중년 남자들의 이와 관련된 비율이 언급되지 않은 것을 보니, 통계상 평균 남녀 파트너의 숫자가 현재의 영국 젊은이들의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더 많은 이성의 유혹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볼 때, 영국 여자들의 성생활은 무척 활발한 것으로 여겨 집니다.

                                                                                                     출처: www.telegraph.co.uk 

 

 

 

 

             

                  성인 남녀의 사랑 행위를 보여주는 영국 성교육 애니매이션 (출처: dailymail.co.uk)

 

그렇다면, 영국 여자들의 개방적인 성 생활을 보는 남자들의 시각은 어떨까요?

 

영국 남자들의 시각

 

울 신랑의 박사과정 영국 친구가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영국 여자들은 (잠자리가) 너무 쉬워......

특히 캔터베리 주변의 한 지역 출신 여자들은 일명 싸다(?)라는 평판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곳 출신 여자들은 꼭 이렇게 말한다고 해요. "나는 그 쪽 출신이지만, 그렇지 않다" 라고 말이지요.

 

 

"영국 여자들은 쉽다"는 말은 저도 여러번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런 말이 나온 이유가 영국 여자들의 지나친 과음에서 온 것 같습니다. 즉, 자신의 의지보다는 술에 취해 일어난 사고인 것이지요. 약 75%이상의 영국 여자들은 남자와 잠자리를 하기 전에 술을 꼭 마신다고 합니다. 그 중 50%이상은 술에 엄청 취해서 성관계를 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남자의 얼굴조차 기억이 나질 않을 때도 있다고 할 정도래요. 즉, 클럽, 파티 등지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밤을 보낸 것이지요.

 

 

 

                                                     출처: www.dailymail.co.uk

 

 

전에 성교육과 관련된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요, 요즘 영국의 어린 여성들이 술에 취해 남자들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 큰 문제라고 하더군요. 과음은 건전한 성 관계를 가질 수 없도록 하니까요. (피임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가 없잖아요.) 설상가상으로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 모를 때도 있다는 군요. 제가 실제로 영국 여대생 7명과 함께 산 적이 있었는데요, 주말마다 클럽, 파티에 갔다가 술에 취해 남자들의 부축을 받아 방에 들어가는 영국 여대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이 다 남자친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 남자들은 술에 취한 그녀들을 방에 데려다 주고만 가지는 않더라고요. (방음이 안 되어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자유로운 영국 여성들의 성생활 자체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은 고지식하든 적나라하든 성을 "교육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성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고 자신이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책임도 뒤따른다는 인식의 확산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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