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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위(석사, 박사)

[영국 학위] 영국 석사 세미나 발표 준비 팁

by 영국품절녀 2011. 7. 25.


석사 수업에 들어가게 되면, 가장 첫 날에 세미나 발표자를 뽑는다는 말을 전에 했을 거에요. 그러면, 겹치지 않도록 세미나 발표 일정을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야겠지요. 첫 학기에는 수줍어하는 한국인들의 특성 상 손을 잘 못 들어 한 주에 두 개의 세미나가 겹칠 수도 있으니, 바로 손을 들어 세미나 발표 일정을 정합시다. 학부에서 발표 등을 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처음이 아니니, 아마도 크게 어렵지는 않을 지도 몰라요. 그런데, 전혀 발표 경험이 전무한 학생들은 참 막막하겠지요. 저는 학부에서 발표 경험이 어느 정도 있긴 했지만,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그것도 나와 같은 국적이 아닌 학생들에게 발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다소 부담이 되는 세미나 발표 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세미나 주제를 파악하고 그 답을 찾도록 힘써라

가장 중요한 것은 발표 주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답을 찾는 거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것들을 빠짐없이 잘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목 요연하게 표를 만들거나, 요약을 해서 정리를 해야겠지요. 그래야 세미나 발표 전에 교수와 학생들에게 한 장 정도 자신의 발표 내용에 대한 페이퍼를 나눠주어야 하거든요. 때론, 친구와 둘 또는 세 명 정도 함께 발표 준비를 하기도 해요. 그런 경우에는 좀 더 수월하게 나눠서 할 수 있어요. 아마도 처음에는 주제 파악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이 좀 오래 걸릴 거에요. 그런데, 두 번 째 학기부터는 발표 준비가 좀 더 수월해짐을 느낄 겁니다.


 

2.     파워 포인트를 이용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해라

교수마다 파워 포인트를 사용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체로 파워 포인트를 사용해서 발표를 할 경우가 많지요. 주의할 것은 교수 중 파워 포인트를 싫어하는 분이 분명히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저의 과에서는 파워 포인트를 좋아하지 않는 교수님이 있었는데, 파워 포인트 준비했다가 사용도 못한 친구도 있어요. 석사 시작 하시기 전에, 파워 포인트 다루는 간단한 방법은 좀 익히고 오는 것이 좋아요. 많은 영국 학생들은 파워 포인트 발표를 해도 빼곡히 글자로만 채우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것 보다는 좀 더 한 눈에 들어오게 내용 구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파워 포인트 발표 후에 발표 내용보다는 파워 포인트 구성 자체에 더욱 많은 칭찬을 받은 적도 있어요. 특히 비주얼 적인 면이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울 신랑이 저번에 미중관계 속에 한국이라는 내용으로 교수들과 박사과정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했는데요. 재미있는 그림을 찾아서 그냥 슬라이드 한 장에 넣어 버렸어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는 속담을 인용했어요. 이런 재미있는 그림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그래도 발표 내용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 그림 출처는 구글이미지를 울 신랑이 편집한 거에요.

 

 

3.     발표 시 파워 포인트를 보면서 해라

발표 시 준비해 간 페이퍼만 읽으면, 발표 점수는 좋지 않아요. 그렇다고 달달 외워가는 것도 힘들잖아요. 당연히 발표 내용을 다 외워서 하면 가장 좋겠지만요. 이런 경우에는 파워 포인트를 이용해서 보면서 발표 내용의 차례와 구성을 배열하면 좋아요. 그러면 페이퍼를 굳이 보지 않고, 파워 포인트에 나와 있는 중요 포인트를 보면서, 그 곳에 좀 더 내용을 첨가하면 되잖아요. 그래서 발표 전 연습 시에도 파워 포인트를 보면서 연습하세요. 영국 친구들도 학교 도서관에서 혼자 세미나 발표 전에 자신이 만든 파워 포인트 내용을 보면서 발표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4.     발표가 끝나고 질문 받는 법

발표는 준비만 하면 어느 정도는 다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발표 후에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것이지요. 모두 다른 악센트에 당황하여 무슨 말인지 몰라서 헤매기도 하고요. , 답을 몰라서 못 해주는 경우도 있고요. 다행히 발표를 영국 친구와 함께 하는 경우에는 친구가 대부분 커버를 해줘서 고마울 때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질문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질문 받기 전에, 영어를 또박또박 천천히 해 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 입니다. 그리고 모를 때에는 잘 모르겠다라고 솔직히 말하면 됩니다. 신기한 것은 발표 준비를 제대로 하게 되면,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다 알아 들을 수 있다는 거에요. 역시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은 정석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발표 준비를 얼마나 열심히 완벽하게 하느냐에 따라 발표부터 질문에 대한 답까지 결정되니, 무조건 많이 읽고,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아마 석사과정이 시작하면 에세이 보다 먼저 도전 받는 것이 바로 발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 영어로 준비해야 하니 부담감도 더욱 갑니다. 슬라이드는 많이 준비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괜히 의욕만 앞서가다가는 시간도 초과되고 지쳐버리니까요. 5~6장 정도의 슬라이드에 핵심만 집어 넣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떨 필요는 없어요. 성적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도 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잘 준비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