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

영국 할인 문구 엉뚱하게 이해하여 난감했던 순간

by 영국품절녀 2011. 5. 11.


제가 브리스톨 어학원에서 공부했던 수업 중 기억에 남는 수업 하나가 광고에 대한 테마였어요. 수업은 선생님이 다양한 광고 문구와 그림 등을 보여주면서 그 문구 및 그림이 어떤 회사의 광고인지를 먼저 맞추는 내용으로 시작되었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Nike라면 ‘Just do it’, KFC‘Finger-licking good’ 등등 많잖아요. 한국에서는 사랑해요 LG’, BC카드 부자 되세요등등 이런 문구나 그림을 보면 ! 이것은 어디어디 회사, 제품이구나이렇게 우리들이 쉽게 알잖아요. 그 다음으로 직접 자신의 물건을 선택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친구들에게 세일을 해보라는 것이었어요.

갑작스런 선생님의 주문에 다들 난감한 표정이었지요. 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하며 제가 그때 소유하고 있던 물건들을 하나씩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뭐 딱히 좋은 게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생각해 낸 것이 제가 한창 쓰고 다니는 저의 Ray-ban 선글라스로 정했지요. 친구들을 보니깐 학원에 공부하러 온 이상 다들 뭐 학용품 등 가지고 있는 게 책, 필기도구 그런 것 들 뿐이었지요. 한 사람씩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세일이 시작되었지요. ㅋㅋ 다른 친구들은 책, 필기도구 뭐 그런 것들로 세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저의 차례가 되었지요. 전 저의 선글라스를 보여주면서 세일 문구를 말했지요.


Look at this. It’s from Ray ban sunglasses. As you know, it’s one of popular sunglasses in the world. When you walk on the street, you can see a lot of young people wearing this sort of sunglasses. Moreover, it’s the Hollywood style and must item for summer.

Actually, I bought 80 pound, but the only today’s price is 30 pound. Don’t miss it. Never.


                              저의 레이밴 선글라스 입니다. 진짜 할리우드 스타가 끼고 있지요? ㅎㅎ
                        영국에 제일 많이 보이는 선글라스가 바로 레이밴 스타일의 선글라스 일 거에요.

이렇게 비슷하게 얘기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선생님은 거수를 통해 누구의 물건을 사고 싶냐는 질문에 당연히 저의 선글라스가 뽑혔지요. ㅋㅋ 참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이었어요.

 

한편 한국에서는 ‘1+1’ 이런 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의 불을 당기는 문구가 있지요.
영국도 물론 비슷한 광고 문구들이 많이 있어요

 

Tesco, Sainsbury와 같은 대형 마켓을 보면 다양한 할인 문구들을 볼 수가 있어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거 있잖아요? “Buy one get one free.” 라는 이 문구를 제일 사랑해요. 하나를 사면 하나가 덤이라는 뜻이죠.
, 이와 비슷한 것으로 “Buy one get one half price.” 하나를 사면, 또 하나는 반 값에 살 수 있다라는 뜻이에요.

 

                         보디샵에서 새로 출시된 샤워 젤이에요. 하나 사면 다른 하나는 반값 할인입니다.

 

제가 할인 문구를 잘못 이해해 아주 창피하면서 난감했던 적이 있었지요.

저는 처음에 3 for 23개 사면 2 파운드라고 잘못 생각을 해 버렸어요. 너무 신나고 흥분이 되어 요거트 3묶음을 카트에 넣었어요. 울 신랑한테 막 자랑을 했지요. 이거 3묶음에 2파운드 밖에 안 해 라고 했더니 신랑이 완전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2개 사면 하나가 공짜라는 거라고 알려주더라고요. 하긴 저도 뭔가 이상하다 싶긴 했어요. ㅋㅋ 혹시 저와 같이 생각을 하신 분들 있으신가요? ㅋㅋ 너무 싼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처럼 눈이 핑~ 돌아서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답니다. 이와 같이 2 for 1은 하나 사면 하나가 공짜인 거에요. 특히 화요일마다 도미노 피자는 2 for 1프로모션이 있으니깐, 도미노 피자를 좋아하시는 분은 화요일에 꼭 배달 시키세요.


                                        3 for 2이제 아시겠지요? 절대 2파운드 아니에요. ㅋㅋ



         보디샵 보디버터는 할인을 자주 하므로 이럴 때 몇개 구입하면 좋아요.  2개 사면 15파운드이라는 거지요.

 

가끔씩, 야채 및 채소가 할인하는 경우에 원래 하나 사면 1.50 pound인데 2개를 사면 1 pound씩에 살 수 있는 경우도 있어요. 50p를 할인 받을 수 있지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볼 것이 있어요. 버섯요리를 즐겨 해먹지도 않는 사람이 싸다는 이유로 2개를 산 경우, 버릴 양이 더 많을 수도 있어요. 자신의 식습관을 잘 생각해서 현명한 쇼핑을 하시길 바랍니다. ^^

 

여담이지만요, 한국의 어떤 대기업에 입사면접 시험을 보는데, 면접관이 뜬금없이 자네 영문과 나왔네…” “그럼 12조가 영어로 어떻게 되나?” 물었대요. 갑자기 생각이 나진 않았으나, 본 건 있어서 “Buy one get one” 그랬답니다믿거나 말거나요. 일석이조는 영어로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이라고 하는데요. 그냥 “One stone Two birds”라고 해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