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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이슈가 되는 발칙한 주제들

영국과 비교한 한국 카드 결제 방식, 답답

by 영국품절녀 2015. 1. 15.

영국에서는 신용카드 혹은 직불(현금) 카드 (Debit Card)로 결제 시 비밀번호(Pin no.)를 입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Chip and Pin 방식) 우리는 처음부터 카드 비밀번호를 개인이 자유자재로 정하지만, 영국에서는 은행에서 미리 정해서 통보하는 식입니다. 물론 자신이 카드를 발급받는 후에 비밀번호를 원하는 숫자로 바꿀 수는 있습니다.

 

(출처: Google Image)

 

영국에서는 직불(현금)카드를 Debit Card라고 부르며,

우리의 체크 카드라고 이해하면 될 거에요.

영국에서는 호텔 혹은 비행기 예약 시 신용카드(Credit Card)보다는

직불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수수료가 적기도 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데... 점원이 저에게 "서명을 해주세요."  하는 거에요.

"맞다... 우리는 비번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전자 서명을 하는 것이지..."

 

 

그런데 약 몇달 동안 전자 서명을 할 때마다 느끼는 생각은...

'도대체 왜 전자 서명을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거에요.'

'매일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거에요.'

그 서명이 나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신랑 카드인데도 가 그냥 하기도 하잖아요.

더구나 바쁠 때에는 점원들이 편의를 위해 손님 대신에 서명을 대신하기도 하지요.

(영국에서는 다른 사람이 대신 서명을 하면 난리가 날텐데 말이에요.)

 

반면에 영국에서는 신용 혹은 직불 카드를 잃어버려도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비밀번호을 입력해야만 결제가 되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도용이 그런 안전 장치가 없으니까 도용의 위험으로부터 대비하기 위해 카드 사용 내역 알림을 해 놓지요. 물론 도난 당한 카드인 경우 내가 사용하지 않은 결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요.

 

(출처: Google Image)

 

요즘 저는 매일같이 신용 혹은 체크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내가 그저 형식적이고 불필요한(?) 전자 서명을 왜 해야 하는 것인지 귀찮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차라리 영국처럼 비밀번호 입력 방식을 도입해 신용카드 사용에 안전장치를 해 놓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출처: Google Image)

 

참.. 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영국에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설사 부모라도 절대 가르쳐 주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카드 비밀번호" 라고 가르친다고 하네요. ㅎㅎ

 

이처럼 국내에서는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신용(체크)카드 사용이 자유롭지만, 해외에서 사용할 때에는 비밀번호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몇년 전부터 해외에서 국내 신용카드 사용을 위해 비밀번호 입력 장치가 부착되어 있어요. 어차피 그렇게 만들어진 신용카드라면 우리도 영국처럼 비밀번호 입력 후 카드 결제를 하도록 바꾸면 안될까 싶습니다.

 

최근에 미국은 신용 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IC카드(Chip and Pin 방식)를 도입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IC카드 보급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역시나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답게 IC 카드가 도입되더라도 비밀번호 사용은 시기상조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비번 결제 방식이 느리기 때문이랍니다. 무엇이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길인지... 그저 답답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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