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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영국에서 기름진 것이 땡길시 먹어야 할 음식은?

by 영국품절녀 2011. 4. 3.


영국 뿐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이 바로 중국 음식 take away하는 곳 일 거에요. 어디 가나 중국인이 없는 도시는 없으니까요. 캔터베리에도 중국음식을 파는 곳이 많아요. 가끔 한식 말고 기름진 것들이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생각나는 것이 바로 중국 음식이지요. 한국 같으면 짜장, 짬뽕, 탕수육 세트를 배달시켜 배 터지게 먹으련만, 가끔 배달을 시켜 먹기도 하는데, 크게 맛있지는 않아요. 그러다가 알게 된 곳이 아쉬포드 시내에 있는 “Yeung’s”라는 곳이에요. 도대체 이 발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융? 저희는 아쉬포드에 갈 때마다 이 곳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격언을 저는 늘~ 실천하고 있답니다. 이곳이 저희 커플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가격이 싸고 양이 풍족하기 때문일 거에요. 울 신랑이 중국 음식 킬러라는 이유도 한 몫하고요.



점심은 6.80파운드에요. 작년에 비해 30p올랐네요. 저녁은 11.50파운드입니다. 저녁 메뉴는 뭐가 다른지 궁금하기도 해요.

 

문을 열고 들어가시면 아시겠지만, 아쉬포드 시내에서 가장 인기 만점인 레스토랑일거에요. 저희가 시내를 한 두 시간 정도 돌아본 후에 그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다른 레스토랑 안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반해 이 곳은 오픈 한지 10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영국 사람들이 워낙 중국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쉽네요. 점심시간은 12시에 딱 맞춰 오픈 합니다.


내부모습이에요. 저희는 12시 딱 맞춰 들어갔기 때문에 아직은 손님이 뜸해 보이긴 하네요. 직원들이 항시 돌아다니며 다 먹은 접시 등을 가져갑니다.

 

보시는 대로 스타터(샐러드) 메인, 디저트(과일, 케이크 등)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먹고 싶은 만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니 눈치 안보고 다 드셔도 되요.


                                     Starter인 새우 토스터, 스프링 롤, 치킨 꼬치 등이 있어요.

저희는 이 곳이 세 번째인 관계로 이제는 제법 스타터, 메인, 디저트까지 제 나름대로 먹는 법을 터득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게 되었어요. 하지만 같이 간 일본 친구는 이 곳이 처음인지라 아주 처음부터 볶음 누들, 고기 등을 정신 없이 먹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처음에 이 곳을 방문할 때를 보는 것 같았어요. ㅋㅋ

 

저만의 중국 음식 메뉴 순위를 정해봤어요. 이 곳에 오시면 꼭 드셔야 할 음식들을 위주로 추천하니 이 음식을 중심으로 드시면 될 거에요. 평소에 자주 먹을 수 있는 탕수육 이런 것들은 피했습니다.

 
1.    
베이징 덕

이 레스토랑의 가장 인기 만점인 음식입니다. 대부분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베이징 덕은 따로 계산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곳에서는 베이징 덕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중국 음식 메뉴에요.

                                              베이징 덕이 서비스 되는 곳이에요.

 

전병에 소스를 넓게 바르고 베이징 덕과 야채를 듬뿍 넣어 말아서 조금씩 베어먹으면 되는 거죠. 한가지 흠이라면 소스가 저의 입맛에는 너무 달다는 거에요. 그래서 금방 질리는 단점이 있지요. 단 것을 좋아하는 영국인들의 입맛에는 딱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같이 간 신랑과 일본인 친구가 별로 먹지 않아, 제가 거의 다 먹었다는 후문이 있지요. ㅋㅋ



2. 
Sea food mixed vegetable

저는 원래 중국 음식점 갈 때마다 꼭 주문하는 메뉴에요. 이 곳은 특히나 더 맛있네요. 다양한 채소 (, 당근, 파프리카, 죽순, 버섯 등)와 중국 사타이 소스가 가미되어 달거나 짠 다른 메뉴들과 함께 먹으면 좋은 것 같아요. 또한 밍밍한 채소를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제 앞에 앉은 일본인 친구는 큰 접시에 이 메뉴만 가져와서 먹고 있네요.



3. 
비프 크리스피

칠리소스로 버무린 소고기 튀김인데요. 무척 쫄깃, 바싹 한 맛이 나네요. 칠리소스도 저의 입맛에 딱 맞았고요. 부담 없이 계속 먹게 되는 메뉴였어요. 신랑은 이게 제일 맛있다면서 계속 먹더라고요.

 

 4.    치킨 & 스위트 콘 수프

세 번째 방문인데도 처음 맛본 치킨 수프에요. 신랑이 가져 온 수프를 한번 맛봤다가 두 그릇 먹게 된 메뉴입니다. 우리나라 닭 죽 같은 그런 비슷한 맛이에요. 치킨 살코기와 옥수수와 쌀로 만든 것인데, 간이 딱 맞아 따뜻하니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춥거나 따뜻한 음식이 그리울 때 먹으면 부담 없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신랑이 치킨 수프를 대량으로 끓여 아침식사 대용으로 하면 어떻겠냐는 말까지 하더라고요. 맛있긴 했나 봐요.



5.    

이건 저의 개인적인 취향의 메뉴입니다. 울 신랑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인데, 저는 무척 좋아하거든요. 전 고기테리안이라서 채소보다는 고기를 먹어야 힘을 냅니다. 빨간 약간 스파이시한 소스에 풍덩 담긴 갈비입니다. 한국에서도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언제나 갈비(rib)를 먹곤 했는데, 이 곳에서도 역시 전 갈비를 또 뜯고 있네요. 소스가 발라진 살이 통통하게 많이 붙어서 그것을 뜯고 있노라면 정말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지요. 제가 갈비를 가져 오니깐 울 신랑이 웃으면서 또 먹냐? 이러한 웃음을 짓네요. ㅋㅋ 오늘 먹은 립은 조금 질겨서 두 개 밖에 못 먹었어요.


이 외에도 볶음 누들과 탕수육, 소고기 볶음, 치킨 꼬치, 커리 라이스 등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으니 천천히 많은 음식을 다 맛보시길 바래요.

                          제가 메인으로 먹었던 누들과 탕수육, 크리스피 비프, 채소 볶음, 립입니다.

 


전 이날 배 속이 안 좋아서 평소의 양만큼 먹지 못해서 좀 안타까웠어요. 일본인 친구와 울 신랑은 엄청나게 먹고 또 먹고 나오면서 하는 말이 걷기도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 일본인 친구는 너무 고맙다면서 저희 들 먹은 돈까지 다 계산을 했답니다. ^^ 울 신랑과 저는 그 날 저녁과 그 다음 날 아침까지 식사를 안 했답니다. ㅋㅋ

 

아쉬포드(Ashford) 갈 일이 있으신 분들은 꼭 이 곳에서 식사하시고 쇼핑하러 아쉬포드 아울렛으로 이동하는 게 좋으실 거에요. 아울렛에도 먹거리가 있긴 하지만, 5-6파운드 내고 맥도널드 햄버거, 피쉬 앤 칩스, 샌드위치 먹는 것 보단 이곳이 훨씬 나을거에요. 그럼 중국음식이 먹고 싶으시다면 꼭 들러 보세요. 한국에 있는 분들은 중국 집으로 전화를 거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