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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 정보

영국에서는 페이스북(facebook)이 대세!

by 영국품절녀 2011. 3. 26.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여가 생활로서 인터넷 서핑에 쏟는 그룹을 조사해보니 단연 "영국 아줌마"들이 뽑혔어요. 16개 나라 27,000명이 참가한 이 조사에서는 영국 주부들이 47% 1등을, 그 다음으로 전 세계 학생들 (39%) 및 실업자들(32%)이었다는 군요.

 


흥미로운 결과로는 영국인 10명 중 6명이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함께 실제 공간에서도 친분을 나눈다고 해요. 영국 디지털 월드에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500명 중 58%가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사람을 직접 만난 경험이 있으며, 45%는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친구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요. 이처럼 영국인들은 온라인을 통해 만난 사람과 실제로 친분을 쌓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와 함께 평균 4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온라인에서만 친분을 나누는 친구들을 가지고 있대요.

 

이처럼 영국인들 생활 속에 인터넷이 깊숙하게 관여되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네요. 한국에서는 싸이월드를 통해 자주 만나지 못한 친구들의 사진이나 방명록에 글을 남기거나, “네이트 온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요. 영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페이스 북을 들 수 있어요. 영국에 오니 페이스 북을 안 하면 정말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부분의 젊은 친구들은 거의 다 페이스 북 계정을 갖고 있었어요. 이 곳에 유학이나 어학 연수를 오실 분들은 페이스 북을 하시는 건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영국에서는 무조건 안면을 트게 되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페이스 북 하냐? 이겁니다. 페이스 북을 통해 서로 안부도 묻고 친분을 계속 유지할 수가 있으니까요. 울 신랑도 연구실에 가면 박사과정 친구들이 다들 컴퓨터를 켜면 페이스 북부터 로그인 한다고 하더라고요. 페이스 북의 특징 중 하나인 따로 메신저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로그온 되어 있는 친구들과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영국에서 인간 관계의 시작은 facebook입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그래서 저도 페이스 북 계정을 만든 지 이제 네 달이 되어가네요. 솔직히 전 활발하게 글을 남기는 등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주 활동을 하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페이스 북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페이스 북을 통해 좀처럼 연락 못했던 친구들이나 교수님들과도 연락이 되었어요. 페이스 북의 장점으로는 가입이 아주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리해요. 다만,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보면 너무나 오픈 되어 있어 원하지 않는 사진이나 소식 등을 보게 되거나 알게 되는 단점이 있지요. 종종 페이스 북 때문에 부부 또는 연인이 이별을 맞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곤 하잖아요. 또한 옥스포드 영어 사전이 2009년 선정한 단어가 “unfriend”입니다. 우리 말로 하면 친구 삭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느 날 온라인 친구로부터 “unfriend”가 되었을 때 받는 심리적 타격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해요.

 

한편 영국에서는 최근에 페이스 북 친구들에게 자신의 자살 소식을 예고하였으나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숨진 사건이 있었어요. 1082명의 페이스 북 온라인 친구들에게 자신이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사실을 예고했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연락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거에요. 이 기사를 접하면서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도 온라인 메신저를 보면 수많은 친구들이 있잖아요. 그들이 정말 나에게 어떤 존재일까를 고민하게 되는 사건이네요. 생각 난 김에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안부라도 전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출처: 영국 Daily Mail 20111 6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