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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어학 연수

영국 어학 연수 준비 시 꼭 고려해야 할 것들

by 영국품절녀 2011. 3. 26.


돌이켜 보니 영국에서 생활한지 꼬박 3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아요. 2005년도에 어학연수를 와서 2006-2007년도에 석사를 했어요. 석사를 마치고 한국에 잠시 들어 갔다가 작년 이 맘 때에 다시 영국에 입성했습니다. 어학연수와 석사시절을 돌이켜 보면 재미도 있었지만, 특히 석사 과정 중에는 조금 더 준비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저처럼 주변을 보면 어학연수에 왔던 친구들이 아쉬움을 많이 남긴 채 돌아가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그러면서 했던 말이 이제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알겠어요. 이렇게 알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이러더군요. 여러분들은 저와 주변 사람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종종 글을 올리도록 할게요. 여러분 보다 먼저 겪었던 영국에서의 어학연수와 석사과정 경험은 여러분들께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최근에는 경제가 그다지 좋지 않아 보이지만 영국이란 나라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세계 공용어가 된 영어 탓인지, 교육과 출판 부문에서 영국의 명성은 쇠퇴하지 않은 것 같아요. 실제로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영국으로 영어를 배우러 오고 있으며 영어교육이 영국 내의 Big Business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린 영어를 배우기 위해 많은 한국 학생들이 저도 그 중에 하나죠- 영국에서 영어를 공부했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학 연수의 기간을 모두 보람차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무턱대고 대학 휴학하거나 군대 제대하자 마자 오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서류나 준비 사항은 보통 유학원에서 해 주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에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본인의 어학 연수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시라는 것입니다. 대개 1년 이내 어학연수를 하실 텐데, 영어를 이 기간 동안 완벽하게 마스터 하겠다는 생각은 먼저 버리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9개월의 어학 연수기간 동안 발음과 회화에 중점을 두거나, 아니면 아이엘츠(IELTS)시험 6.5 이상을 목표로 한다든지, 혹은 어학원의 비즈니스 코스 수업을 열심히 들어 TOEIC 900점 이상을 목표 영국에서도 TOEIC 시험을 볼 수 있어요 로 하는 것 등입니다. 물론 짬짬이 시간을 내어 영국일주나 유럽일주를 하는 것도 좋은 계획입니다.

                                 정확하게 심사 숙고하여 활을 당겨야 하겠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보통 어학연수는 6개월, 9개월 혹은 1년 정도를 예상하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영국의 물가가 싼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보통 6개월~9개월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이 기간 동안 최대 효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자기 진단이 정확해야 할 거에요. 현재 자기 영어 실력 현주소를 정확히 알아야지 목표를 분명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영어 4파트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리딩 중에 잘하는 부분과 못하는 부분이 있을 거에요. 못하는 부분을 어학연수를 통해 끌어 올릴 것인지, 아니면 잘하는 부분을 더욱 끌어 올릴 것인지 조금 전략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Oh, dear… 잘하는 게 없을 땐 어떡하죠?
                                                           (
출처: 구글 이미지) 

이러한 자기 진단이 어느 정도 된다면 어학연수를 통해서 얻어낼 Outcome(결과물)이 무엇일지 정해야 합니다. 솔직히 저는 석사 과정을 생각했었기 때문에 영국 가기 전에 토플 공부를 했었어요. 그래서 어학 연수 중에는 IELTS 준비를 중점적으로 했었지요. 이 부분이 분명해지면 어학원의 다양한 커리큘럼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학원 오후 수업에 IELTS, Business, Conversation cours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두고 있습니다. 목표가 없는 친구들은 이 수업, 저 수업을 들락날락 하더니, 결국은 오후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겉돌게 되더라고요.

 

다음으로 어학원도시 선택을 잘 해야 합니다. 방금 말씀 드렸듯이 어학원의 커리큘럼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Business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면, 이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 어학원을 유학원으로부터 소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어학원이 IELTS 프로그램은 잘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대학원 과정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IELTS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꼼꼼하게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학원이 몇 개로 압축되었다면, 그 이후에 할 것은 도시 선택입니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다 장단점이 있을 것입니다. 도시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참 많습니다. 경제적인 면, 교통 혹은 날씨 등등이 있겠네요. 일단 대도시라고 무조건 비싸고, 중소도시라고 무조건 물가가 싼 것도 아니에요. 대도시는 그만큼의 이런 저런 좋은 문화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고, 중소도시는 영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는 있겠지만 다소 심심할 수 있겠죠. 유럽 여행을 자주 다니고 싶으면 국제공항이 근처에 있는 도시가 훨씬 나을 듯 합니다. 축구를 좋아하면 유명 클럽 팀이 있는 북부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이처럼 도시를 선택할 때에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영국 내 국제 공항이 있는 도시입니다. 지역 선정 할 때 참고하세요. (출처: 구글 이미지)

                                                                                                           

여행에 관한 오랜 격언 중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어요.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유럽의 교회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보이겠지만,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 본 사람에게는 각각의 차이점과 아름다움을 구별해 낼 것입니다. 어학 연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의 가치관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겠고, 또 다른 이에게는 그저 외국에서 살아 봤다 정도로만 남을 수 있으니까요. 많이 준비한 만큼 보다 풍성하게 얻어서 돌아가는 영국 에서의 값진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