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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영국

한 폭의 그림같은 영국 시골 봄 풍경에 폭 빠져

by 영국품절녀 2012. 4. 7.



한국은 아직도 꽃샘 추위가 가시지 않고 있나 봅니다. 이에 반해 영국은 때아닌 따뜻한 봄 날씨 (기온 영상 10도 이상)가 계속 되어 영국인들은 물론 영국을 찾는 많은 외국 여행객들이 여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국 가뭄을 고려하면 비가 좀 많이 와야 하는 데 말이지) 현재 영국은 부활절 휴가로 인해 학교, 회사 등이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이번 주 부활절 주일은 모든 상점 등이 아예 문을 다 닫는다고 하네요.

어제 신랑과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밖의 날씨가 너무도 좋아서 사진기를 챙겨 들고 밖으로 나왔어요. 맑은 하늘과 선선하게 부는 바람까지 너무 쾌적하고 기분 좋은 날씨였답니다. 시내를 나가보니, 캔터베리 주민을 비롯한 주변 유럽 및 아시아 여행객들로 좁은 시내가 꽉 찰 정도였어요. 시내 곳곳에서 거리 악사들이 공연을 하는 등 볼거리가 많은 날이었어요.

한번 구경해 보실래요?

 완벽하게 음향 장비까지 셋팅을 하고, 공연을 하고 있지요. 요즘 캔터베리 시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거리 악사들이에요.  

 

                                      아일랜드 전통 의상을 입고 그룹의 CD를 팔고 있어요.

 

 

                                         한 곡이 끝나고 큰 박수와 함성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어요.

 

                                 한 소녀의 손을 잡고 놓아 주질 한동안 저렇게 서 있었어요.

혼잡한 시내 거리를 통과하여, 저희는 웨스트게이트 정원까지 걸었지요. 신기한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영국의 봄을 담아두려는 모습이었지요. 특히 대부분의 영국 사람들의 손에는 유모차와 개 줄이 있었지요. 아마도 여행객과 현지인의 구별은 손에 무엇을 지고 있느냐로 갈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요.

 

그럼, 영국 캔터베리의 봄을 느껴보시겠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바로 웨스트 게이트 타워입니다.

여기가 바로 웨스트 게이트 타워 옆에 위치한 웨스트 게이트 정원이에요.

한국인으로서 영국이 가장 부러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시내 안에 있는 넓은 잔디 공원 및 정원이에요. 날씨가 좋으면 이런 곳에 와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거나 편안하게 누워 쉴 수 있는 영국인들이 부럽기만 하네요.

 

 

 

 

 

                                        오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멈춰서 사진을 찍었던 장소 입니다.

 

 

캔터베리 곳곳에는 많은 봄꽃들이 만발하게 피어 있어요.

 

 

 

 

 

                                  영국 정원 잔디에 누워 있는 영국인들의 모습이 참 편안해 보여요.

 

오리들도 신이 났는지 장난을 치기도 하더라고요. 물속에서 오리발이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지 처음 봤어요.

 

오리 뿐 아니라 개도 물에 들어가서 물장구를 치다가 시선이 한 곳에 멈췄어요. 왜 그랬을까요?

 

갑자기 아이들이 "Hi, doggy" 라고 인사를 하면서 개에게 먹이를 던져 주었거든요.

 

영국 캔터베리에는 펀팅(노젓는 배 타기) 하는 곳이 두 곳이 있어요. 캔터베리 여행객들이 꼭 한번쯤은 경험하는 곳이기도 해요. 전 캠브리지, 옥스퍼드에서 했던 펀팅을 한 경험이 있어서 여기서는 한 적이 없지만요.

 

이렇게 멋진 풍경과 함께, 남자들이 여자한테 프로포즈를 하는 로맨틱한 장소로도 유명하답니다. 아는 친구의 친구도 여기서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을 했다고 하네요.

 

다시 시내로 들어왔지요. 캔터베리는 유럽 학생들의 수학 여행 혹은 소풍을 오는 지역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거리에 이런 노점상이 많답니다. 언제부터인가 새 모양을 한 모자들이 팔기 시작했어요. 전 저것이 뭔가 신랑에게 물어봤더니, 인기 최고 게임인 "앵그리 버드" 라고 하는 거에요.  참 별걸 다 팔죠?

          유럽에서 놀러온 학생들은 앵그리 버드 모자를 쓰고 캔터베리 시내를 휘젓고 다닙니다. ㅎㅎ

 

캔터베리에서 대성당을 빼 놓을 수는 없겠지요?

어제는 Good Friday라서 그런지 입장료를 내지 않고 무료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캔터베리 대성당 입구로, 캔터베리에서 항상 붐비는 장소로 유명하지요.

저기 보이는  스타벅스는 위치가 좋아서 수입이 진짜 어마어마할 것 같아요. 대다수의 여행객들의 손에 이 곳에서 산 커피가 들려 있거든요.

     부활절 주간이라서 대성당 마당에 예수님의 무덤이 전시되어 있어요. 제가 세 번 봤는데, 매 년 똑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사는 캔터베리의 봄 잘 감상하셨나요? 너무 예쁜 캔터베리 봄 풍경이 사진으로 다 표현되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현재 영국 남쪽의 봄 날씨는 너무 좋습니다. 물론 북쪽은 눈도 오고 춥다고 하지만요. 변덕스러운 영국 날씨라서 언제 또 변할지 모르겠지만, 요즘 봄 날씨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

이번 주말에도 한국은 춥다는데, 영국의 포근한 봄 날씨 보시면서 마음만은 따뜻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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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도 봄을 알리는 벚꽃이 만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