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한국 라면 회사가 영국 축구 스폰서 되다니

by 영국품절녀 2013. 1. 11.



오늘은 영국에서 따끈따끈한 소식 하나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저녁 제가 출석하고 있는 영국 교회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메일 내용은 

XXX will know from last night that I support the football team AFC Wimbledon.

Today they annouced that Korean Foods will be their new sponsor!!

 

어제 목사님 댁에서 남자들만의 모임이 있어 신랑이 다녀왔거든요. 역시나 목사님은 영국인답게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시면서, 자신은 어릴 적부터 축구를 무척 좋아했고, 곧잘 공도 잘 찼다고 합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축구를 보는 것으로만 만족하신다면서, 자신은 "AFC Wimbledon 팬"이라고 밝히셨대요. 그 이유는 목사님 고향이 한국인이 많이 모여사는 런던 외곽인 뉴몰든 (New Malden; 한국인에게는 뉴몰동)으로, 이 팀의 연고지라고 하는 군요.

 

 

             AFC Wimbledon fans  (출처: thesoccerroom.com)          

                                          

아무튼 목사님께서는 한국인인 저희 커플에게 자신이 서포트하는 축구 팀의 새로운 스폰서가 한국 식품 회사라는 것을 아시자마자, 이렇게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 주신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친절하게 직접 AFC Wimbledon 홈페이지에 나온 기사까지 함께 링크를 해 주셨지요.

 

 

         AFC 윔블던 홈페이지 기사에서는 농심을 "한국 넘버 원 라면 회사" 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출처: AFC Wimbledon Homepage)

 

우선 AFC 윔블던이라는 팀에 대해서 잠깐 설명해 볼게요.

원래 이 지역에는 FC 윔블던이라는 지역 구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2년에 이 구단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성난 서포터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역 구단을 창단한 것이 바로 현재의 AFC 윔블던입니다. 그런데 이 팀의 놀라운 점은 창단한 지 10년만에 9부에서 4부 리그 (League 2)로 수직 상승했다는 것이지요. 현재 리그 성적은 그렇게 두드러지진 않습니다만, 10년만에 이렇게 성장한 것은 영국 프로 클럽에서도 유래가 드물다고 하네요.

 

                                                         (출처: Wikipedia)

 

 

                                                                            (출처: Skysports)

 

AFC 윔블던 홈페이지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FC Wimbledon 은 한국 1위 라면 제조업체인 농심 (Nongshim)과 새로운 상업적인 파트너쉽을 맺기로 합의했다. 농심은 1월 24일 경기부터 공식적인 파트너로 활약할 것이며, 이 경기는 스카이 스포츠에서 라이브 중계할 것이다. 

영국 축구 팀의 스폰서가 된 농심 관계자의 소감~

"우리는 AFC Wimbledon의 스폰서가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우리의 제품을 더 많은 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AFC 윔블던 관계자의 소감~

농심과 같은 회사가 스폰서가 된 것은 엄청난 일이다. AFC Wimbledon과 농심은 서로에게 기회인 셈이다. 나는 농심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우리 둘 다 함께 잘 할것으로 기대한다.

 

 

                                                       영국 아시아 마켓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 라면~~

 

사실 영국에서는 농심 및 한국 라면 브랜드가 다른 국가의 라면과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외국인에게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매점 및 시내에 있는 아시아 마켓을 가 봐도 월등하게 판매되는 것은 한국 라면이거든요. 종종 중국 혹은 태국 마켓에 가서 장을 보다 보면, 외국인들의 손은 한국 라면을 향하고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하곤 합니다.

 

이번 농심은 영국 축구팀의 스폰서로 활약을 하면서, 많은 영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큰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한국 음식은 커녕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영국 축구 팬들에게 한국 음식을 통해 한국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참 흐뭇합니다. 아무쪼록 우리나라가 영국인들에게 더 많이 좋게 알려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

 
 

영국품절녀 책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