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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유럽 한류

한류로 접근한 우크라이나 여대생과의 끔찍한 추억

by 영국품절녀 2012. 5. 13.


혹시 영국 여학생과 블링블링한 연애를 준비하는 한국 남학생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그 학생이 작년 겨울, 첫 눈 왔던 날 겪은 에피소드입니다.

못 보신 분들 -->  영국 여대생의 데이트 신청, 거절한 한국인 남학생 

 

다소 뻔뻔하고 오지랍 넓은 그 한국 남학생은 늘 하던대로(?) 초대도 받지 않은 파티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파티에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평소보다 더 많았다고 하네요. 

 

한참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한국 남학생은 자신과 눈이 몇 번 마주친 유럽 여대생에게 시선이 갔다고 합니다. 그녀는 금발에 얼굴 생김새는 그냥 평범했지만 몸매가 거의 모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키 174 cm 정도에 팔 다리가 유난히 길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패션 스타일이 참 맘에 들었다고 해요. 몸매가 훌륭한(?) 그녀의 곁에는 아니나 다를까 그 한국 남생의 절친인 그리스 출신 친구가 작업을 걸고 있더랍니다. 참고로 그리스 남학생은 키 190Cm에 잘생긴 외모까지 겸비했기 때문에 그 한국 남자에게 있어서 그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녀는 그리스 킹카에게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더랍니다. 이게 왠일인지요. 그녀는 한국 남학생에게 다가 오더니, "혹시 한국 사람이냐"고 말을 걸더랍니다. 자신은 한국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너무 좋아한다며 드라마 이야기를 한참 쏟아놨다고 하네요. 그 남학생은 실제 꽃남을 거의 보진 않았지만 몇 장면 본 것을 가지고는 잘 알고 있다는 듯이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고 해요. 그렇게 둘은 술을 홀짝 홀짝 꾸준히(?) 마시면서 드라마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녀는 현재 대학교 2학년생으로 우크라이나 출신이었어요.

 

                                    꽃보다 남자 이야기로 접근한 유럽 여대생의 작업  (출처: KBS)

 

주변 분위기도 조금 끈적끈적해지면서, 취기로 인해 서로 입맞춤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아무리 주변 분위기가 그렇다고 해도 남들 앞에서 키스를 계속하기는 좀 그랬는지, 그 남학생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녀도 싫지 않은지 그를 따라서 파티 장소를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 마침 그 날 첫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습니다. 찬 바람을 쐬니 정신도 좀 차려지기도 했고, 시간도 늦었길래 택시를 찾았다고 해요. 그런데 눈이 많이 와서 그랬는지 택시가 전혀 보이지 않는 거에요. 하는 수 없이 남학생은 그녀에게 걸어서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답니다.

상상해 보세요. 첫 눈이 내린 늦은 밤, 적당히 취한 젊은 남녀는 한 편의 로맨틱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거에요. 하늘에서는 눈이 펄펄~ 내리고 있으며, 발자국이 없는 눈길을 그 둘은 손을 잡고 걷고 있지요. 하얀 눈으로 덮혀가는 학교 캠퍼스를 가로 지르는데, 술에 상당히 취한 척 하는 그녀는 갑자기 눈밭에 털석~ 주저 앉더랍니다. 분위기를 잘 맞추는 그 남학생도 그녀 옆에 일부러 넘어졌다고 해요. 그리고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그 남학생은 손이 시려운 수고를 감당하면서 그녀의 이름을 눈 밭에 써 주는 등 다정한 한국 남자임을 보였지요. 그 모습에 그녀가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해요.

 (전적으로 그 남학생의 주관적인 설명이었으므로 오해하지 말고 읽으세요 ^^;)

 

 

                           이렇게 예쁘진 않았지만, 팔 다리가 길고 늘씬했으며 피부가 정말 하얗다고 해요.

                                                           (출처: 구글 이미지)

 

드디어 그녀의 집 앞에 도착했다고 해요. 남학생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새벽 2시) 집에 가는 것도 그렇고 흑심(?)이 생겼는지 이렇게 조심히 말을 했답니다.

한국 남학생: 지금 너무 늦고 눈도 많이 오는데, 너네 집에 소파 같은 것 있니?

우크라이나 여학생: (잠시 머뭇거리더니) 응, 그런데 조용히 해야 해, 옆 방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면 안돼~~

한국 남학생: 당연하지, 고마워~~

      

 

그런데 그 남학생은 그녀의 격한 반응에 화들짝 놀랐다고 해요. 왜냐하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자신을 방으로 끌고 들어가더니...

(중략.... (19금)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여학생 : 나 사실은 스페인 남자친구가 있는데... 지금은 남아공에서 일을 하고 있어.

한국 남학생 : (허걱~ 황당했지만 내색없이) 아.. 나도 스페인 친구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대답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애썼지요.

 

그렇게 고백을 한 후의 다시 시작된 격한 19금 사랑~ 그런데 문제는 남자친구와 떨어져 너무 외로웠던 그녀(물론 그 남학생의 설명입니다)는 그 한국 학생이 잠을 자도록 허락하지 않았답니다. 그 남학생 말에 의하면... 그 당시의 심정을 스포츠에 비유해, "마라톤을 완주했는데, 뛴 김에 다섯 바퀴 더 돌라는 것 같았다"고 하네요~ (짜증도 나고, 힘이 너무 들었나 봅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그들의 19금 사랑에 그 남학생은, 지치고 힘든 심신 상태로 아침 일찍 그 여학생의 집을 탈출하다시피 나왔다고 합니다. 다음 주 학교에 가니 그 파티에 갔던 친구들은 그 남학생의 어제 행적에 대해 꼬치꼬치 묻더랍니다. 전에도 말했듯이, 그 파티에 있었던 유럽 친구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대부분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이라, 비교적 19금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물어 보는데 거침이 없다고 해요.

그는 한동안 그 날로 인해 체력이 너무 저하되어서 생활이 힘들었다고 해요. 그리고는 그녀가 절대로 다시는 자신에게 연락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해요. 대략 한 달 후에 학교 캠퍼스에서 만났는데, 그녀는 완전 쿨(?)하게 모른 척~ 그 남학생도 똑같이 못 본 척 했다네요. 진짜 쿨해서 그랬던 것일까요? 아니면 쑥스러워서였을까요? ㅎㅎ

 

한류를 좋아하는 그녀는 "마침" 남자친구도 곁에 없겠다, 그리고 관심 있던 한국 남자도 만났겠다... 뭐 그래서 먼저 그에게 접근하고 유혹한 것 같아요. 물론, 한국 남학생도 그런 유혹이 싫지만은 않았다고 해요. 솔직히 어떤 남자가 싫어할까요? 아무튼 그 날의 추억은 아름다운 로맨틱 드라마로 시작했다가 퇴폐적이고 막장 드라마로 허무하게 끝나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다시는 떠올리긴 싫은 끔찍한 한국 남자의 추억담이었습니다. 이거 한류의 폐해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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