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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이슈가 되는 발칙한 주제들

해외 나온 한국 젊은이들, 무례한가?

by 영국품절녀 2011. 5. 24.


영국에서 횟수로 3년이 넘어가도, 길거리에서 아주 조그맣게 들리는 한국어에는 귀가 민감하게 반응하곤 하지요.  해외에서 살다보면, 한국인을 만나면 항상 반갑다는 느낌이 들곤 하지만, 어쩔 때에는 한국인이 아닌 척 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어요. 이제 영국의 어느 도시에나 한국 유학생 및 어학 연수생들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시티 센터 거리나 스타벅스 등 커피숍에서 한국 학생들을 흔히 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해외에 나온 일부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면 정말 한국인으로서 창피하다는 생각에 제 얼굴이 화끈거릴때가 있어요.


아는 분이 박사과정 중이 신데, 학교 교수님 및 동료들과 함께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대요. 그런데 어디서 아주 크게 웃으면서 떠드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한국 학생들이었지요. 카페가 떠나가라 웃고 떠들고 있는 모습을 본 한 영국 친구가 쟤네들 한국인들이냐고 묻더랍니다. 그 친구는 한국어를 조금은 알고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일행들이 다들 한국 학생들을 싸늘한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자신이 너무 창피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일부 한국 학생들의 목소리 크기로 따지면 이제는 거의 목소리가 큰 중국인 정도의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에 제가 석사 할 때에는 목소리가 너무 큰 친구들에게 너 중국인이냐고 그렇게 놀렸던 적이 있었거든요. 중국인들은 언어의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크고 시끄럽게 들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중국인에게 할 말이 없네요. 일부 한국 학생들의 목소리도 과히 이제는 소음처럼 들릴 때가 많으니까요. 보통 영국 어학원에서는 원 내에서는 무조건 영어만 사용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한국 학생들은 다른 나라 학생들도 있는데, 그 곳에서 큰 소리로 한국어로 막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한다고 해요. 그래서 다른 나라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에 대한 감정이나 시각이 좋지 않게 된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새로 들어오는 한국인들에게도 그런 고정관념이 박혀, 친절하게 대해주지도 않는가 하면, 말도 걸어주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고 합니다. 전에 제가 알던 중국인들이 자기네들끼리 있으면 옆에 외국인이 있어도 자기네들끼리 중국말로 해서 뭐라고 한 적이 있는데,,,참,,남 욕할 것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중국, 한국의 젊은이들은 풍족한 부모님의 뒷받침과 넘치는 관심 속에서 귀하게 자라,
                                    남에게 배려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편리만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흔히 중국 애들이 무 개념이라고 비판을 받지만, 이제는 한국 애들도 크게 달라 보이진 않네요. 

                                                                        (출처: 구글 이미지)

또 한가지, 일부 한국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친구들을 처음 보거나 할 때 위 아래로 쳐다보는 버릇이 있어요. 이는  매너 없는 행동입니다. 특히나 외국 친구들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정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기분 상해 합니다.(외국 친구들 중에도 이런 행동을 하긴 해요) 우리는 고의가 아닌 무의식에 나오는 행동이나 버릇이 다른 이들에게는 불편함으로 주는 행동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서 거리에 다닐 때에는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더 편할 수도 있어요. 사람들을 쳐다보는 시선을 상대방이 느끼지 못하니까요. 특히 여름에 상의 및 하의 실종 패션에 신기해서 막 쳐다보는 실례를 미리 예방할 수도 있겠지요. ^^;




마지막으로, 점점 한국 젊은이들이 자기 감정 자제력이 부족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린 나이에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홈스테이 주인과의 싸움 및 학교 선생님들과의 트러블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가 어학연수를 했을 때도 특이한 성격을 가진 한국 학생들은 친구들과도 못 어울리고,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아 결석도 많이 하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점점 더 많은 한국 학생들이 트러블 메이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보다 어학연수를 오는 학생수도 많이 늘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요. 작년에 거리에서 한국인 남녀가 치고 박고 싸우는 모습을 보기도 했었어요. 그 때 얼마나 황당했던지.. 갑자기 수업 시간 중에 울면서 나가버리는 학생도 있었다네요. (물론 개인 사정은 있었겠지만, 수업 분위기는 아주 싸해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이에 맞게 좀 더 성숙한 한국 학생들의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캔터베리에도 한국학생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런데, 한국사람을 만나는 것, 한국말을 거리에서 듣는 것이 이제는 다소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그래서 전에는 한국인을 만나면 친근함을 느꼈지만,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한국인들을 보게 되면 그냥 시선을 피해 버리게 되네요.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인의 고정관념 중의 하나가, "한국인은 무례하다" 라는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아마도 이런 부류의 한국인들을 보고 나온 말이 아닌 가 싶습니다. 아무리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장소, 때에 맞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한국인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말하길 "한국애들은 원래 그래" ," 한국애들이라서 그래" 이렇게 되는 것만은 진심으로 막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