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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1218

영국 - 한국 임산부를 대하는 시각 차이 제가 임산부라 요즘 저의 관심은 온통 임신, 출산, 육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에는 전혀 흥미가 없던 분야였는데, 정말 임신이라는 기적은 제 생활을 통째로 바꿔버린 듯 합니다. 영국에서 임신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단 한번도 "~하지 마라" 라는 말들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의사와 미드 와이프는 약간의 임산부가 금기시해야 할 음식에 대해 알려 주었지만 거의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산전 검사부터 초음파, 기형아 검사, 당뇨 검사를 통해 저는 위험성이 낮은 (Low -Risk) 산모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 보니,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들 저에게 하는 말은 ~ "노산이라 위험하니까 조심해야해~" "~ 하지 마라.. ~먹지 마라.." "이것은 꼭 먹어야해... ~~ 꼭 해야해 등등.. 2014. 8. 8.
해외에 나가면 그래도 기댈 곳은 한국인 어제 서울은 종종 소나기가 내리기는 했는데요. 오히려 습도만 올려 숨쉬기만 힘들어졌네요. 날씨에 대해서 말하기 좋아하는 영국인들이 이런 날씨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 할지 약간 궁금하네요. 몇 년 전, 한국인과 결혼한 영국인 친구는 한국의 첫 여름을 지내면서 수박을 껴안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했던 말이 바로 "이 나라에서 여름에는 먹을 것이 수박 밖에 없다" 였습니다. 요새 들어서 비로소 왜 이 시기에 바캉스를 떠나야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요즘 남들은 다 쉴 수 있는 이 시점에 첫 유학길을 오르기 위해 준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국가들은 주로 9월에 학기를 시작하므로, 이 7월말~8월초는 첫 학기를 시작하는 유학생들이 이미 해당 국가에 도착해 적응을 하고 있는 시기이기.. 2014. 8. 1.
한국에서의 첫 강의, 나의 점수는 ??? 안녕하세요? 영국 품절남입니다. 거의 4년 반 만에 다시 경험한 한국 여름은 한층 더 덥게만 느껴지네요. 집 자체가 고층 아파트라 시원한 편이지만, 저는 요즘 밤마다 선풍기를 껴안고 산답니다. 원래 더위에 비교적 강한 편이었는데도 말이지요. 지난 주 토요일, 저는 모 유학원에서 주최한 곳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전공 관련 강의는 아니었고요,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주된 내용은 석사 과정 지원 학생들을 위한 학업계획서 (Statement of Purpose: SOP) 작성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경험담을 무작정 늘어놓는 자리는 아니었고, 저도 50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습니다. 별도의 질의 응답시간도 있기는 했지만, 중간 중간에 질문과 대답을 할 수 있도록.. 2014. 7. 30.
난임 부부가 살기 고달픈 한국이여, 제발 그만 오늘은 저의 출산일 D- 99 입니다. 임신 사실을 안 것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벌써 세달만 있으면 엄마가 되네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는 난임 부부였습니다. 피임 없이 약 6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았으니까요. 한국에 와 보니 난임 부부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어요. 신문 기사에도 난임 부부의 비율이 증가 추세라는 등등... 반대로 일부러 아이를 갖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난다지만 난임 병원마다 아이를 원하는 부부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난임을 겪는 부부들이 꽤 있답니다.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오는 난임 부부들의 속마음 글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사례들을 들어보면 난임 스트레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행히 저는 7년 동안 아이가 없었으며 .. 2014.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