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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제이미 올리버의 한국식 볶음밥 따라하기

by 영국품절녀 2013. 1. 16.



영국에는 연예인같은 스타 요리사가 있습니다. 

바로 "제이미 올리버 (JAMIE OLIVER)" 입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영국 서점이나 책을 파는 곳에 가보면, 눈에 잘 띄는 곳에는 항상 요리책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참 궁금한 것이 있다면, 제 주변에는 요리하기 귀찮아하고, 대충 음식을 때우는 것처럼 보이는 영국인들이 꽤 많은데요, 왜 이리 TV에서는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많고, 요리책들도 자주 출판될까요? 상황이 참 아이러니해요. 가만히 보면 영국인들은 요리에 관심은 많은데, 직접 하는 것은 귀찮아하는 모습이 저와 상당히 비슷하네요. ㅎㅎ

 

 

그 중에서도 역시 여러 요리책을 펴 낸 주인공이 바로  제이미 올리버인데요, 저는 요리보다는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제이미 올리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가고 싶은 바람이 있을 뿐 그의 요리책을 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웨스트필드에 구경갔다가 그 곳에서 제이미 올리버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보게 되었는데요,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가격을 보니 역시 다른 곳보다는 비싸네요. 주변 분들의 말로는 다소 짜다는 평가도 받고 있던데, 제가 나중에 맛 본 후에 솔직한 후기평 남겨 볼게요. ㅎㅎ

 

                           런던 웨스트필드(Westfield) 에 위치한 제이미 올리버 이탈리안 레스토랑

 

작년 가을에 출판된 제이미 올리버 책은 현재 반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26->£12 ~ 13.30)

책 제목은 JAMIE'S 15 MINUTE MEALS ~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워낙 영국인들이 요리하기 귀찮아하는 탓에 제발 음식다운 음식 (real food) 을 먹으라는 바람을 가지고 제이미가 펴낸 간편 요리책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책이 30 minute melas 거든요. "30분도 길다~  15분으로 줄었으니 그래도 요리 안할래?? 속으로 상상을 하면서 페이지를 한장씩 넘기는데, 완전 낯익은 글자와 그림이 한눈에 쏘옥 들어왔어요.  

 방문하시는 분들의 추천을 먹고 삽니다. ^^ 감사합니다.

 

KOREAN FRIED RICE (한국식 볶음밥) ~~~~

 

 

제이미 15분 완성 요리책에는 한국식 볶음밥과 반찬으로 보이는 버섯이 들어간 고기(스테이크) 요리, 오이 무침과 채소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국식 볶음밥에 빠질 수 없는 계란 후라이를 보니, 아주 정겨웠어요.

 

 

제이미 올리버가 책을 출판하면 요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레서피를 따라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네요. 역시나 온라인 검색을 해 보니, 제이미 요리책을 보고 영국인들이 한국식 볶음밥을 따라하는 후기가 포스팅되어 있었어요. 그 중 "Me & Mr.Oliver" 라는 요리 블로그 - 블로거들이 제이미 올리버 레서피를 기본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요리하여 올려 놓은 곳 - 에서 포스팅된 한국식 볶음밥 요리를 보여드릴게요.

 

작년 12월 11일에 포스팅된 Korean Fried Rice, Steak, Mushrooms & pickle 입니다.

 

조리 과정 (In progress) 

 

볶음밥 레서피를 보면, 기본을 한국식으로 하면서도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쌀밥이 아닌 Brown rice를 사용했으며, 볶기 전에 밥에는 레몬즙(쥬스)을 넣어 섞었고요. 피클은 한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간장, 식초와 함께 설탕을 넣었어요. 참, 오이 무침을 만드는 방법 중 깨끗한 손으로 양념과 피클을 잘 버무리라는 단어인 scrunch (손으로 엉클어지게 하다) 뜻이 재밌네요. 피클이 참 맛있었다는 평이 있었어요.

 

                                                 음식 완성~ (Finished product)

                                            (출처:http://meandmroliver.blogspot.co.uk)

 

버섯 고기요리에는 마늘과 양념장(marinade) 을 만드는 재료와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또한 고기 요리와 함께 피클과 녹색 채소(양상추와 시금치)을 곁들어 먹으라는 단어에 Garnish를 사용했군요. 이 단어는 샌드위치와 함께 나오는 소량의 샐러드를 부르는 말로 흔히 사용됩니다. 일부 영국인들은 아예 녹색인 채소는 Vegetable 이라고 하기보다는 Green이라고 일컫기도 해요.

 

한국식 볶음밥을 만든 블로거는 제이미의 레서피에 대한 따끔한 평가와 함께 한국식 볶음밥에 대한 찬사를 아낌없이 보냈습니다. 우선 제이미는 볶음밥에 들어가는 "Brown rice" 를 이미 만들어진 것(인스턴트)으로 썼으므로 15분이 걸렸지만, 직접 밥까지 조리하려면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고 되어 있네요. 그러면서 자신은 시간이 좀 더 걸렸다고 했습니다.

 

요리 블로거는 한국식 볶음밥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면서 또 만들어 먹을 거라고 했어요.

조리 시간이 짧다, 재료 값이 싸다,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여름 음식으로 제격), 완전 맛있다.

 

그런데, 제이미 올리버의 피클은 울 신랑이 반찬 없을때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에요. 오이 대신에 샐러드식으로 먹는 시금치로요. 제가 신랑에게 제이미 올리버의 피클 레서피가 오빠 것과 똑같아~~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하시는 것을 옆에서 보고 따라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한 음식 하시거든요. ㅎㅎ 퓨전의 대가~  요리에 믹스앤 매치를 참 잘하세요.

 

참, 제이미 블로거를 보면 다른 종류의 한국식 볶음밥 레서피도 있습니다.

 

 Kimchi Fried Rice (korean dish)

 : 김치 볶음밥

 

 Shrimp Fried Rice (Korean)

 : 새우 볶음밥

                                                  (출처: www.jamieoliver.com )

 

이번 제이미 올리버의 15분 완성 요리책에서 소개된 한국식 볶음밥은 많은 외국인들에게 싸고 쉽고 빠른 조리법과 함께 맛까지 챙길 수 있는 요리로 평가됩니다. 사실 한국인에게 계란 후라이 얹은 볶음밥은 딱히 요리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지만요, 영국인들은 인스턴트(ready meal)음식이 아닌 뭔가 음식을 만들기 위해 행동을 취하기만 해도 요리라고 말하기 때문에 분명 볶음밥 요리 맞습니다. ㅎㅎ

 

       Emily라는 블로거가 남편과 친구들에게 만들어준 한국식 볶음밥과 고기, 피클 요리에요.

       제이미 레서피를 보고 15분 안에 요리를 완성하는 재미가 있나 봅니다. (출처: www.emilyjade.com)

 

저도 이 포스팅을 하다보니, 갑자기 반갑으로 내린 제이미 올리버 15분 완성 요리책이 사고 싶어졌어요. 저도 이들 블로거처럼 초시계 놓고 15분 땅~ 요리 시도해 볼까봐요. 울 신랑은 참 좋아할텐데요. 아무튼 제이미 올리버 요리책에서 한국 음식을 만나니 참 반갑네요. 앞으로 제이미가 더 많은 한국 음식들을 영국 현지인들에게 소개시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한국 음식 최고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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