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한국 엄마의 유별난 초콜릿 간식 열풍의 비밀

by 영국품절녀 2013. 1. 8.



요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국 엄마들 사이에서 "킨더 초콜릿 (Kinder Chocolate)" 이 큰 인기라고 하는데요, 일부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킨더 초콜릿이 무엇인데,

아닌 초콜릿 열풍이 불고 있는 걸까요?

 

우선 "킨더 초콜릿" 에 대해 알아 볼게요.

 

(출처: Kinder Chocolate 풍부한 우유가 들어간 양질의 밀크 초콜릿)

 

킨더 초콜릿은 이탈리아 제과 전문업체 페레로 그룹의 제품으로, 60년 전통을 자랑하며 "엄마들의 요구에 의해 창조" 되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 자녀들에게 오로지 양질의 재료만을 첨가하여 달고 맛이 있는 적당양의 간식으로 초콜릿을 주고 싶은 엄마들의 열망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킨더 초콜릿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최고급 매일 간식이며, 먹는 순간 아이들이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http://www.ferrero.co.uk)

 

이런 의도로 만들어진 결과, 최고급으로 키우고 싶어하는 한국 젊은 엄마들에게 킨더 초콜릿은 딱 맞아 떨어지는 간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도 판매처인 매일유업에서 제품을 더 많이 공급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현재 초콜릿 인기 순위가 연일 상승 중이라고 하네요.

 

특히 어린이들에게 달고 치아에 좋지 않은 초콜릿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름 아닌 킨더초콜릿은 "우유 한 잔의 단백질, 섬유질, 칼슘, 비타민"이 들어있다는 점이 한국 엄마들에게 통했기 때문이지요. 초콜릿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먹이면서도 꼭 필요한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으니까요.

 

                                                     (출처: http://www.ferrero.co.uk/)

 

그렇다면, 과연 초콜릿이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간식 일까요?

두 달 전에 BBC 뉴스에서 초콜릿 섭취는 노벨상을 탈 수 있는 기회를 높여준다. (Eating more chocolate improves a nation’s chances of producing Nobel Prize winners) 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최근 콜럼비아 대학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국가와 그 나라의 초콜릿 섭취량 간의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여 New England 의학 저널에 실려 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즉, 각 나라의 일인당 인구의 노벨상 수상자 숫자와 초콜릿(cocoa) 섭취량에 상당한 관련성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노벨상 수상자들은 초콜릿을 얼마나 섭취했을까요?

영국 LSE 대학 교수 - 2010년 노벨 경제학 수상 – 의 말~

어렸을 적부터 초콜릿은 내 삶의 일부였다. 나는 초콜릿을 먹으면 힘이 났다. 초콜릿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노벨상을 받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내가 연구를 마치는데 초콜릿 섭취는 큰 공헌을 했다.

등등 외 다수~~

 

 

이처럼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은 초콜릿 섭취가 자신의 연구 및 일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바로 그 예가 스위스입니다. 스위스는 노벨상 수상자의 수가 높으며, 초콜릿 섭취량도 많다고 하네요. 다만, 스웨덴이 예외이긴 합니다. 의외로 초콜릿 섭취량이 평균 이하거든요. 연구자의 이론은 스웨덴은 노벨상 심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국가로서 심사 대상에 애국심이 어느 정도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본 연구 결과는 다소 논쟁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에너지가 생기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입니다. 또한 초콜릿 섭취로 인해 일 혹은 연구의 능률이 올라갔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 아무 초콜릿이나 섭취하는 것 보다는 양질의 초콜릿의 취사선택과 섭취량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스위스 초콜릿이 맛있긴 하더라고요)

 

 

               킨더 부에노 (Kinder bueno) 는 해즐럿이 들어가 있는 어른용 초콜릿입니다.

 

 

하루 종일 온라인 기사로만 킨더 초콜릿을 접한 저는 호기심이 생겨서, 몇몇 브랜드의 초콜릿들과 킨더 초콜릿의 맛과 성분을 직접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초콜릿은 아래와 같습니다.

 

Kinder Bueno, Nestle KitKat, Cadbury Dairy Milk

 

제가 간 대형마켓에서는 킨더 초콜릿이 팔지 않아서 대신 킨더 부에노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세 가지 브랜드의 초콜릿의 맛과 성분을 평가해 보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광고가 다소 과장된 것이 아닌가??" 였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임으로 감안하고 들으셨으면 합니다.)

 

 

세 가지 브랜드 초콜릿 성분을 비교해 보니, 세 브랜드 모두 "단백질, 섬유질"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비율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분명한 것은 킨더 초콜릿(어린이용) 에만 유독 특별한 필수 영양소가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는 결코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린이용 밀크 초콜릿(Milk filling)이라서 그런지 단백질의 양이 다른 초코릿에 비해 약간 높긴 합니다. 또한 비타민과 칼슘도 소량 들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2009년 유럽 식품 안전청은 킨더 초콜릿의 광고 주장처럼 "킨터 초코릿이 어린이의 성장을 돕는다" 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맛은 아동용이 아닌 어른용 킨더 부에노를 맛 보았지만요. 다른 두 브랜드와 비교해서 좀 덜 달게 느껴지고 맛있긴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세 개 중에 칼로리는 가장 높네요. ㅎㅎ

 

 

따라서, 마치 킨더 제품만이 자녀를 위한 특별한 양질의 초콜릿 간식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괜히 품절이라고 하니 더 많이 구입해 놓아야지 라는 생각도 버리시길 바랍니다. 비교 대상이었던 두 초콜릿 브랜드 역시 단백질, 섬유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거든요. 즉, 초콜릿을 선택할 때에는 믿을만한 초콜릿 브랜드, 영양소 성분, 합리적인 가격 등을 꼼꼼하게 따지시는 것이 더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정보를 알려드리면요, 현재 영국에서는 킨더 초콜릿 Maxi Bar 6개가 £1.05 (1,800원 정도) 로 판매되는데 반해, 한국에서는 수입 품목이라서 그런지 3,300원 으로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참, 성인들에게는 설탕과 우유가 다량 들어간 밀크 초콜릿보다는 카카오 함유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이 건강에는 더 좋다고 하네요.

 

저 역시도 기운이 없을 때, 맛있는 초콜릿을 섭취하면, 거짓말처럼 갑자기 에너지가 만땅(?) 충전 됨을 느낍니다. 특히 값이 좀 비싸고 질 좋은 초콜릿을 먹을 때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고요. "초콜릿을 먹으면 똑똑해진다" 는 최근 연구 결과를 100% 신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초콜릿이 심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데는 동감합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에게 양질의 초콜릿을 일정량 간식으로 주는 것은 성장기 시절 두뇌 발달에 좋을 것 같습니다. ^^ 다만 과하게 먹으면 뚱뚱해지니 조심하세요.~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