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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 마트에서 파는 값싼 햄버거의 실체, 이럴수가

by 영국품절녀 2013. 1. 21.



영국에는 다양한 가격과 품질을 구비하고 있는 대형마켓들이 많으며, 영국인들은 계층 혹은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서 확실히 대형 마켓의 선택과 이용이 달라집니다.

 

보통 영국인들은 웨이트로즈와 막스앤스펜서는 Posh Supermarket으로 비싼 가격, 품질이 상당히 좋은 식재료들을 판매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 중년층 이상은 이 곳에서만 장을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몇 군데 대형 마켓에서 고객들의 모습을 구경만 해봐도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에요. 제가 다니는 교회의 일부 영국 가정에 초대를 받아서 가면, 정말 모든 식재료들부터 감자칩 혹은 초코 과자도 M&S것만 먹더라고요. 물론 아무리 잘 살아도 다양한 마켓들을 다니며 꼼꼼하게 가격과 품질을 체크하면서 장을 보는 사람도 없지는 않고요, 비록 경제적인 능력이 별로 없어도 무조건 비싼 마켓들의 물건만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어떤 이들은 아예 대놓고 웨이트로즈와 M&S 물건이 아닌 다른 마켓의 식재료들은 출처가 의심스럽고 품질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도 있는데요, 최근 불거진 일부 대형 마켓들의 저질 음식 스캔들을 보니,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하네요.

 

 

 

 

 

자세한 내막을 알고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테스코(Tesco), 아이슬란드(Iceland), 리들(Lid)l, 알디(Aldi) and 던스(Dunnes) 와 같은 저렴한 가격대의 식재료를 파는 마켓들에서 파는 소고기 버거 패티의 출처와 고기 비율이 논란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대형마켓에서 파는 소고기 버거의 패티는 100% 소고기로만 만들어 진 것은 절대 아닙니다.

 

 

The Food Standard Agency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버거 패티의 고기 함유량의 최소한의 기준치~

 

Standard Burger – 62% 소고기, 55% 치킨

Economy Burger – 47 % 소고기, 41% 치킨

 

 

그런데, 보통 영국인들이 장을 보는 대형 마켓들에서 파는 일부 냉동 소고기 버거는 "저질음식" 이었던 거에요. 100% Beef 라고 써 있는 소고기 패티는 기준치에 못 미치는 고기 함유량과 출처도 의심스러운 것들이 혼합되어 패티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출처: BBC)

특히 테스코와 아이슬란드의 소고기 버거에는 말의 살이 함유되어 있다는 소식에 영국인들을 분노케 했다고 합니다. 이에 테스코는 급작스럽게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지요.

 

참고로, 일부 테스코 소고기 패티 상품은 마트 내에서 회수되며, 고객들에게는 전체 금액을 환불 해준다고 합니다.

Tesco Everyday Value 8 x Frozen Beef Burgers (397g), Tesco 4 x Frozen Beef Quarter Pounders (454g)

A branded product, Flamehouse Frozen Chargrilled Quarter Pounders

 

 

추천은 힘을 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

 

BBC 기사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말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로는 영국인들은 역사적으로 교통과 전쟁에 말의 이용하였으며, 말은 그들에게 애완동물의 한 종류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하거든요. 특히 말에게 감정적인 뭔가를 느낀다고 하니 어떻게 말을 먹을 수 있겠어요. 저희 전 주인 영국인 아줌마도 걷기 전부터 말을 탔다고 하면서, 말은 자신의 삶의 일부라고 하셨거든요.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영국인들의 반박하는 댓글이었습니다. 요지는 소고기 버거 사건은 소고기 라벨이 붙여진 소고기 버거에 말고기가 함유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는 겁니다. 만약 말고기 버거였으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하면서요. 영국인은 말고기 먹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고는 했지만, 의외로 말고기를 먹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참, 프랑스에서는 말고기를 먹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하며, 동네 정육점에서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말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들도 많고요. 그래서 영국인들이 프랑스인들에게 아무 것이나 다 먹는다고 흉을 본다고 하는데요, 꼭 한국인들이 중국인들에게 네발 다린 것은 책상만 빼고 다 먹는다고 하는 말과 비슷할 것 같네요.

 

 

솔직하게 말하면, 햄버거 패티의 가격 대비와 양을 보면 살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마켓들에서 파는 패티 8개가 들어있는 한 상자는 고작 1 ~ 1. 35 정도 (한화로 1800 ~ 2500원  정도) 밖에 안하거든요. 이건 참 곤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비싸고 품질이 좋은 음식들을 먹고 싶은 마음은 똑같지만, 경제적인 능력이 안 되면 어쩔 수 없기 때문이지요.

 

 

                                                                

                                                               (출처: BBC) 

                     

 영국 푸드 저널리스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영국인들이 다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수는 없다. 일부는 싼 말고기를 먹고 싶을 수도 있다.

그들에게는 음식 가격만 싸면 되지, 출처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다.

 

이에 반박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 파는 버거들 중에는 분명히 제 3국으로부터 수입된 말고기들이 꽤 사용되고 있으며, 소고기 버거라고 하면서 그 곳에는 말, 돼지 등 알지 못하는 재료가 섞여 있다. 우리는 재료의 출처와 함유량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하며, 비록 가격이 싼 음식들만 구입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저질 음식으로부터 보호 받아야 한다.

 

 

사실 저질 음식 스캔들이 이제서야 터진 것이지, 알만한 사람들은 거의 눈치채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최근 테스코뿐만 아니라 위에 다른 대형 마켓들에서도 점점 저렴한 가격의 물건들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습니다. 일부는 아주 저질 음식이라고 평했을 정도로 형편없다고 하더군요. 특히 테스코의 경우에는 판매 수익이 저조해짐에 따라 더 값싼 물건들로만 진열을 하는 모습도 보였답니다. 그래서 저도 테스코에서는 공산품, 일부 채소 정도만 구입하고 있으며, 값이 싼 일부 테스코 PB 음식 재료는 아예 사지 않습니다.

 

 

이처럼 점점 힘들어지는 가계와 대형 마켓들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빈곤층이 말이지요. 치열해지는 대형 마켓들의 가격인하 경쟁은 극에 달아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판매 전략에 더 싼 물건들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도 넘쳐나고 있고요. 하지만, 참 아쉬운 것은 우리 소비자들이 현명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음식 양에 비해 너무 가격이 싼 저질 음식은 절대 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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