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속으로 '커피 맛이 거기서 거기지, 얼마나 맛있길래 이 정도인거지? 하며 호기심이 생겼어요.
드디어 몬머스(MONMOUTH) 라는 커피 전문점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몬머스는 런던에 세 곳 (Covent Garden, The Borough, Bermondsey)에 있는데, 저는 그 중 하나인 코벤트 가든에 있는 몬머스로 갔습니다.
런던에 위치한 몬머스 (출처: monmouth.co.uk)
유명하다고 알려진 몬머스는 외형적으로만 봤을 때에는 특별하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현재 그 건물은 공사 중입니다. 솔직히 첫 인상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내부가 엄청 좁은데다가, 커피를 사려는 많은 사람들때문에 너무 복잡했거든요. 거기다가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커피를 사가지고 밖으로 나가더군요.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저는 이 곳 커피를 사랑하는 런던너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이 커피뿐 아니라 원두 자체를 사가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거에요. 어떤 할아버지는 4가지의 다른 원두 커피 맛을 음미하시더니 (마치 와인 한 병을 고르기 위해 향과 맛을 보는 것처럼), 가장 맘에 드는 원두를 사가시더군요. 이처럼 이 곳을 찾는 대다수의 영국인들은 아예 엄청난 원두의 양을 한꺼번에 사갑니다.
코벤트 가든의 몬머스 내부에요.
이 곳 몬머스는 카페 안에서 원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남자 직원이 스쿠프에 커피 원두를 넣고 무게를 재서 원두를 팩에 넣어 손님에게 줍니다.
보기만 해도 커피의 향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출처: monmouth.co.uk)
다양한 원두가 보이시지요?
이렇게 색색깔의 스티커가 붙여진 몬머스 커피 백을 구입하실 수 있답니다. (출처: monmouth.co.uk)
약 이십 여분 후에 두 자리가 났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자리 안내를 받았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워낙 카페 안이 작다보니) 한 테이블에서 두 커플이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한 테이블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 6명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커피를 마신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런 상황이 참 낯설고 어색하더라고요.)
저희가 앉은 뒤로 이렇게 세 명의 직원이 커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막 쓴 느낌이 드는 메뉴판과 제가 주문한 필터 커피가 보이시지요?
이 곳은 특이하게 테이블 위에 물병이 있어요. 그리고 주문 전에 물컵을 줍니다.
제대로 커피 맛을 즐기기 전에 입 안을 깨끗이하라는 걸까요?
또한 설탕을 덜 수 있는 그릇을 줍니다.
전 처음에 이게 뭔가 싶었어요. 인절미같지 않나요? ^^ 바로 설탕이에요. 이 설탕은 코스타리카에서 생산한 것으로 영어로는 "organic whole cane sugar" 라고 합니다. 제가 설탕을 씹어보니, 크게 달지 않으며, 평상시 알던 설탕 맛과는 달랐어요.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를 먹는 것 같았어요.
여기는 커피 메뉴가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필터 커피(2.35파운드 = 4200원 정도) 지요. 이 곳은 매일 필터 커피의 맛이 달라집니다. 즉 커피 원산지에 따라서 말이지요. 제가 마신 것은 케냐산 원두(Wahenya Estate) 필터 커피 입니다.
전 영국인들처럼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한 모금 먹었지요. 그런데, 정말 지금까지 맛 본 커피하고는 다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커피 맛에 대해 잘 모르지만, 무척 부드럽고 시큼한 과일 맛이 느껴지는 독특한 커피였습니다. 마시면서 이 맛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까....말로는 표현이 잘 안되더라고요.
몬머스의 카푸치노인데요, 무척 부드럽더라고요.
저는 맛있게 마신 커피에 대해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그 직원은 케냐산 원두인데, 이번에 케냐에서 커피 농사가 잘 안되어 이 원두 가격이 좀 비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가장 추천하는 원두커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원두의 가격은 원산지가 다르듯이 가격이 다양합니다. 제가 맛 본 케냐산 원두는 500g에 약 18파운드 정도라고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커피 백 하나 사왔으면 좋았을걸... 내심 후회하고 있어요. 신랑에게도 맛을 보여줬어야 했는데요. 이미 이 곳 커피 맛을 아는 한국 사람들은 영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귀국 시 이 곳 커피를 사오라고 주문을 한다고 해요. 저도 나중에 한국가기 전에 런던너들이 좋아하는 원두 커피로 가까운 친지와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되시면, 몬머스 커피 맛 보세요. 단, 중독되면 책임 못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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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야 그 맛이 그 맛이지...
이리 생각했다가 강릉의 커피거리에서 맛본 커피맛은....
정말 확실히 달랐어요.
아주 색다르게 마신 듯 합니다.
커피맛이 아니라 설탕 맛이겠죠..
저는 에소프레소가 좋더라구요. 마셔도 나중에 화장실 걱정도 없고..ㅋㅋㅋ
몬마우스 커피, 품절녀님의 추천으로 기회되면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커피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왠지...진한 커피향이 느껴지는 듯 해요. ^^
인절미 같은 설탕인데요. ㅎㅎ. 특이하게 생겼어요. 설탕인데~ ^^
웃는 금요일, 불타는 금요일 되시길 바래요. (⌒▽⌒)
음..
저도 커피 맛은 잘 모르는데..
그런데 궁금하네요..
어떤 맛일지.. +0+
폰 마우스커피를 접한다면 품절녀님 생각을 하면서 마시겠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흠..맛있어 보이네요 ㅋ
아내는 커피 매니아인데...저는 그냥 아무거나 잘 먹습니다.
너무 무뎌서...향을 잘 못느끼겠더라구요. 촌스럽다고 맨날 구박입니다^^
몬마우스커피 잘 기억해 놓겠습니다^^
와웃~! 저도 커피좋아하는데,
맛보고 싶네요^^ 맥심 한잔 해야겠어요~!
정말 설탕이 인절미를 쏙 빼닮았네요ㅋㅋ
커피 저두 한번 꼭 먹어보고 싶어요^^
헉... 커피를 좋아하는 저에게 이런 뿜뿌를 주시다니요...ㅠㅠㅠㅠ
와 딱 봐도 정말 맛나보이고 가게에서 커피향이 은은할거 같아요 ㅎㅎ
충분히 중독될법 한데요.^^
봄기운과 함께 여유로운 주말 되세요.^^
커피의 맛 정말 다양하고 맛나요
잘배우고 갑니다 ^^
저도 커피 참 좋아하는데 그냥 스타벅스나 엔젤리너스나 자바시티를 제일 좋아해요~
전 그런 커피밖에 몰라서~~^^
설탕 정말 인절미 같아요. ㅎㅎ
맛은 모르겠지만 이름이 귀여워서 인기 많을 듯 합니다~
국내 커피 제조업체에 가서 막 볶아낸 커피맛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진한 향과 깊은 맛이란..ㅎㅎ
몬마우스의 카푸치노 넘 맛나보입니다^^
뉴요커보다 런던너가 더 좋군요. +_+
한 번 맛보고 싶어집니다. +_+
원두의 맛을 위해 직접 확인하고, 다른 회사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계약까지 넣다니..ㄷㄷ
다..당연하죠☆
꼭 가볼께요~
원료가 좋으니 맛도 좋은가 보군요☆
설탕이 참 맛있어보이네요ㅋ
저희 신랑 커피 좋아하는데, 런던에 가면 한 번가봐야겠어요^^;; 퇴근하고 오면 요 사진들도 보여주고^^
항상 불평이거든요 여기 스코틀랜드에서는 질 좋은 커피먹기가 영.... 이러면서요~~
내일 가봐야겠어요 ㅎㅎ 좋은 정보 계속 잘 얻어갑니다 ㅠ
비밀댓글입니다
맞아.. 그렇게 말하는 것을 깜박 잊고 다른 블로그에 보니깐 그렇게 되어 있어서 ㅎㅎ 고마워~
몬마우스라고 읽어도 되요 ?
나 무식한가요 ㅋ
생두를 산지에 가서 직접 사오는 듯 하군요
산지의 농장과 계약을 하고
확인할 수는 없지만
스페셜티 와 동급수준의 원두일듯 한데 ...
맛이 괜찮겠어요
스페셜티 급이라면
농장에서 보통 정성으로 키워낸 게 아닐거에요 ㅎ
저도 처음에는 몬마우스로 읽었는데, 영국 친구들이 몬머스라고 하네요. ^^
향미를 표현하실건 보니 스페셜티 커피 같네요.
'시큼한 과일 맛'은 케냐 커피의 특징이랍니다. ^^
최근 한국에서도 스페셜티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로스터리 까페나 핸드드립 전문점을 중심으로 많이 퍼져 있답니다.
그런 커피를 한번 접하면 좀 처럼 잊을수가 없죠. ^^
몬머스에 커피 사러가려고했는데
품절녀님이 맛보신 케냐커피..
커피사려고할때 여러가지 맛볼수있나요? 그냥 케냐 커피를 달라고하면 되나요? 100g정도도 살수있나요?
질문 너무많네요..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