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제목보고 이게 무슨 말인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이 말은 제 딸이 한 말이랍니다. 39개월인 제 딸은 작년 9월에 동생이 생겼어요. 그 동안 가족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아이가 갑자기 귀여운(?) 갓난 아기의 등장으로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관심을 끌기 위해 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합니다.

물론 누구보다도 동생을 무척 사랑해 줍니다.

 

동생 심심하다고 모빌을 갖다주고, 자신은 TV 시청 중

 

 동생에게 책을 읽어 주는 중

 

매일 아침마다 기상과 동시에 아기 볼에 뽀뽀를 수십번씩 하고, 하원하면 가장 먼저 동생이 어디 있는지 찾지요. 동생을 보면서 말끝마다 하는 말은 "너는 왜 이렇게 예쁘니??" "엄마,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게다가 마의 잦은 부탁에도 귀찮은 기색 없이 기저귀와 가재 수건을 가져다 주는 착한 누나이지요.

 

그런데...

딸 아이가 어느 날 울면서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나도 엄마가 한명 더 있으면 좋겠다...으앙~~~

그 당시 상황을 말씀 드리자면..  제가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었어요.

전 깜짝 놀라

왜?? 그랬더니


"엄마는 아기만 안아서 분유먹이고... 아기만 사랑하잖아.. 난 누가 안아줘??"

 

사실 제가 둘째는 50일만에 단유를 했어요. 그 이유 중에 첫째가 있습니다.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첫째들이 동생에게 젖을 주면 거부반응이 심하다는 말을 많이 전해 들었거든요. 다행히 저희 첫째는 모유 수유를 해도 별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왜 엄마는 아기만 쭈쭈를 주냐? 나도 쭈쭈 먹고 싶다." 그러면서 제 쭈쭈를 진짜 빨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유 수유를 할 때마다 울면서~~ 자기도 안아달라고.. 칭얼거리는 거에요. 아기와 엄마가 모유 수유를 할 때 교감하는 모습이 첫째에게는 상처가 되는 가 봅니다.

 

단유를 한 후부터는 엄마 젖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제는 아기가 분유를 먹는 시간에 자신의 기분이 안 좋거나 졸릴 때면 또 다시 칭얼거리면서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아... 둘째를 놔두고 바로 첫째를 안아 줬는데...

이제는 그 말을 아주 습관처럼 하는 통에 얼마 전에는 저도 폭발하고 말았지요.

 

"그럼 아빠한테 엄마 한명 더 데리고 오라고 해~~

"새 엄 마!!"

그랬더니 딸의 얼굴이 사색이 되면서 "새엄마는 무서워~~~" 이러는 거에요. 왜냐하면 딸 아이가 즐겨 보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등 명작동화에서 나오는 새엄마는 다들 무섭거든요. (특히 헨젤과 그레텔에서 새엄마가 하는 말을 제일 무서워해요. "아이들을 버리겠어요!")

딸은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키며 "난 이 엄마만 좋아" 이러네요. ㅎㅎ

 

딸아! 울지 말고 웃어라!!

 

둘째를 출산해서 집에 와 보니, 복병은 다름 아닌 첫째 아이였어요. 첫째가 워낙 개성이 강하다보니 둘째는 순하게만 느껴집니다. 동생이 생긴 첫째가 울음이 더 많아졌네요. ㅠㅠ

 

엄마는 한 명인데, 아이는 둘이다보니 갑자기 두 명이 손을 필요로 할 때에는 참 난감합니다. 특히 아기가 분유를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첫째가 응가가 급하다며 부를 때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정말 급한 일이 아닌 경우라면, 둘째보다는 첫째의 요구를 먼저 들어 줍니다. 아직 둘째는 모르니까요.

 

(출처: www.parents.com)

 

여기 사이트에서 보니 둘째 아기 수유에 대해 첫째 아기의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유 전에 미리 첫째 아이와 시간(책읽기, 블럭놀이 등)을 가지라고 조언하네요.

 

제 딸은 자신의 요구를 먼저 들어주면 또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는 왜 아미만 좋아해?" 그러면서 히죽히죽 웃습니다. ㅎㅎ

그러면 저는 "아닌데.. 엄마는 아미도 좋아하고, 성우도 좋아하는데..."

 

동생 유모차 밀어주는 누나

요즘 저는 딸의 말과 행동에 재미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아가임을 거부하며 늠름한 누나로서 동생을 챙기는가 하면, 어느 순간에는 자신도 아가라고 하며 동생과 똑같이 대해달라고 울부짖기도 하지요. 그렇게 남매는 커가나 봅니다. 저 역시도 부족함 느끼지 않도록 둘에게 사랑을 듬뿍~ 줘야 겠습니다. ^^

공감 ♡ 눌러 주세요. ^^ 감사합니다.

 

Posted by 영국품절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결이 2018.03.14 21:2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26살 남자입니다. 요즘들어 아기가 그렇게 이뻐보이고 아이 3명낳아서 알콩달콩 이쁘게 키우고싶다 란 생각을가졌었는데, 저 혼자만의 망상이었단걸 다시금 깨달았네요..
    '키우고싶다'만 생각했지 아기를 가지게되면 겪게될 여자의 고통, 힘듬 불편함을 웹서핑을 통해 알게되고, 글쓴이님의 글로부터 아이들간의 생각과 상처도 처음 알게되네요..
    더 준비해서 아빠다운 아빠가 될 준비를 마친 후 미래를 함께 할 여성을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