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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 궂은 날씨, 현지인이 추천한 올림픽 복장 팁

by 영국품절녀 2012. 7. 15.



오늘은 올림픽 이야기입니다. 올림픽 기간동안 종종 올림픽 관련 이야기 전해 드릴게요.

 

런던 올림픽이 개막하기까지 이제 보름도 남지 않았습니다. 정작 시골에 살다 보니 올림픽을 실감하지는 못했었는데, 며칠 전에 다녀온 런던은 올림픽 개최 도시답게 꽤 올림픽 분위기가 나더군요. 저희도 올림픽 티켓을 하나 구입한 터라 꽤 기대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올림픽을 준비하는 영국 정부에서도 꽤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날씨"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영국에서 5번째 여름을 맞고 있는데요. 금년만큼 춥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은 처음입니다. 보통 한국인이 갖는 영국의 이미지는 항상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곳으로만 알고 있지만 가을, 겨울이나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영국의 여름은 햇살이 뜨겁지만 덥지 않은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봄까지는 영국 전역이 혹독한 가뭄이기도 했고요. 오죽 물부족에 시달렸으면 영국 정부가 트라팔가 광장의 분수가동을 중지시키고 가정 집에서 물 호스 사용까지 금지시켰을까요?

 

그런데 6월 들어 주구장창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6월 평균 강수량이 물론 지역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평년의 2배를 넘어섰다고 하네요.

 

 

 

어제 BBC뉴스를 보니, 과학자들도 금년 여름 폭우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고 하더군요. 다만 한창 가뭄인 미국에서 불러오는 제트 기류가 북대서양의 빙하를 녹였고, 영국 상공에 강한 저기압을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내린 결론도 기껏해야 누구라도 말할 수 있는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기예보의 전문적인 설명은 뒤로하더라도 제가 느낀 최근 영국 날씨는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비가 오더라도 한국의 장맛비처럼 막 쏟아지고, 천둥 번개도 있으니까요.

 

 

 

 (출처: BBC.CO.UK)

 

전통적으로 폭우가 많지 않은 영국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례적으로 비가 많이 오자 홍수가 난 지역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데본 지역은 1960년에 홍수를 이미 한차례 경험했는데, 한달 내내 매일 비가 왔었다고 해요. 이번 폭우로 데본 지역은 또 홍수를 경험하게 되었다는데, 영상을 보니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올 7홍수가 난 영국 지역 (출처: BBC.CO.UK)

 

 

지난 6월에 있었던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식도 비로 인해 큰 재미를 못 본 영국 정부로서는 올림픽 개막식부터 비가 온다는 확률이 높은터라 전전 긍긍하면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 영국 여왕 즉위 기념식 자체도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던 6원래 여왕 즉위는 2월이었습니다 - 로 미뤄서 열었던 것이기에 올림픽을 준비하는 영국 정부와 런던 시 당국은 꽤나 답답할 것 같아요.

 

이번 목요일(19)은 제가 사는 동네 (캔터베리)에 올림픽 성화가 오는 날입니다. 비가 오죽 많이 오면 요즘 영국 BBC 일기예보에는 성화봉송 지역의 날씨까지 시시각각 예보하고 있습니다.

 

 

, 올림픽 관련 팁을 하나 드리자면, 올림픽 경기 입장하는 사람들은 "우산과 모자착용"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시야를 가릴 염려가 있기 때문이라고요따라서 경기 관전 중 난데없이 비 쫄딱 맞고 싶지 않은 분들은 간단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우비(레인코트) 및 레인부츠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번 런던 올림픽 레인부츠, 레인코트 필수입니다. (출처: Google Image) 

 

 

 

또한 변덕스럽게 비가 그치고 뜨거운 햇살이 나올 수 있으니, 레인코트 안에는 소매가 없는 티 혹은 반팔 티셔츠를 입으시면 되겠어요.

 

 

 

                                               (출처: http://www.wheredidugetthat.com/)

 

레인코트가 꼭 투박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위 사진처럼 여성 분들은 이너로 짧은 미니 원피스 등을 가볍게 입고, 그 위에 레인코트를 입으면 비에도 안 젖고, 스타일도 살 테니까요.  참, 백도 가죽보다는 방수가 되는 것으로 가지고 다니는 게 좋겠지요?

 

종종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는 한국 여름 복장인 간편하고 시원한 차림으로만 영국을 입국 하시는데요, 시시각각 4계절의 날씨를 하루에 다 경험할 수 있는 영국에서는 항상 덧입을 수 있는 가디건 혹은 자켓이 필수입니다. 올림픽 관전하러 오시는 한국인 여러분...  한국 여름 절대 생각하시면 아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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