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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싸이가 BBC 라디오 인터뷰 중 빵 터진 사연

by 영국품절녀 2013. 5. 2.


작년 강남 스타일에 이어 젠틀맨 싸이의 고공 행진이 영국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빌보드 차트는 5위에서 26위, UK 차트 역시 10위에서 14위로 다소 하락했지만, 그래도 싸이의 유명세는 아시아, 유럽, 영미권 등에서 여전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어제 집 청소하다가 자주 듣는 BBC 라디오 1 (Scott Mills) 를 켰는데....

 

어쩜...운좋게 라디오에서 반가운 "싸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알다시피 BBC 라디오 DJ 스콧 밀즈는 싸이의 광팬으로, 작년 그의 프로그램에 싸이가 출연해서 강남 스타일 춤도 함께 추기도 하고 사진도 찍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어제 스콧 밀즈 시간에는 "Psy Tells All" 이라는 주제로 싸이의 전화 인터뷰를 시작으로 2시간 30분 내내 싸이에 대한 질문에 답을 맞추는 등 싸이에 대해 많은 정보들을 알려주었답니다.

 

(출처: BBC)

 

몇 주 전에는 다른 BBC 1 음악 방송을 듣다가, 싸이의 젠틀맨에 대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부정적인 단어로 혹평만 하는 영국 라디오 DJ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2시간 넘게 스콧 밀즈와 싸이의 훈훈한 전화 인터뷰도 듣고, 게스트들과의 싸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어 얼마나 유쾌했는지 몰라요.

 

간단하게 스콧 밀즈와 싸이의 인터뷰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적어 볼게요.

특히 인터뷰 중에 싸이가 빵~ 터졌답니다. (왜 그런지 아시면 여러분들도...빵~)

 

현재 싸이가 LA에 있어 통화 감이 크게 좋지도 않았고, 자주 끊김 현상이 나타났어요. 스콧은 지금 쉬고 있냐고 물었더니, 싸이는 젠틀맨 춤을 가르쳐주는 것을 찍고 있다고 했어요.  

이어 젠틀맨에 대한 물음에 싸이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젠틀맨은 강남 스타일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강남 스타일이 대박 성공을 한 후에 후속곡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강남 스타일과 같은 수준으로 만들 수는 없었지만, 비슷한 수준의 곡을 만들기 위해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만족한다.

 

스콧 역시도 "젠틀맨이 너무 만족스럽고, 좋다" 고 평가했어요.

그랬더니 싸이는 솔직하게 젠틀맨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강남 스타일은 남녀 노소, 국적 불문하고 다들 좋아했지만, 젠틀맨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특히 뮤직 비디오에서 방귀 냄새 등 여자에게 장난 치는 등에 대해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제목은 젠틀맨이지만, 뮤직 비디오에서 보면 사실 젠틀맨이 아니다....등등

 

잠시 인터뷰 중간에 젠틀맨이 나왔어요. 젠틀맨을 들으면 저도 모르게 춤을 추게 됩니다. ㅎㅎ

스콧 밀즈는 싸이의 여가수의 패러디에 대해 말을 꺼냈어요. 특히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에 대해 물었어요. 웃으면서... 보기 좋더라. 그거 아내꺼야? ㅎㅎ 이에 싸이는 콘서트마다 여가수들의 패러디를 해오고 있다. 싱글 레이디 의상은 내 몸매가 좀 특별해서 의상을 내 몸에 맞게 제작한 것이다.... 미국 백악관 초청 받은 것, 싸이 인형 제작, 사람들이 싸이처럼 하고 다닌다  등등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스콧이 이렇게 물었어요. 참, 개인 요리사 구한다면서?

싸이는 꽤 오랜 시간을 해외에 있다보니 힘들고, 한국 음식 특히 Hot food - 단순하게 생각해서 뜨거운 음식이라고 풀이했는데, 방문자님 말씀처럼 "매운 음식" 이 적절한 것 같아요. 해외 나오면 한국의 매운 음식이 그리운 법이니까요. - 가 너무 먹고 싶다고 했지요. 스콧 밀즈는 영국의 소세지 음식인 Toad in the hole 에 대해 먹어봤냐고 하면서 너무 맛있다고 추천해주었어요. 싸이는 나중에 영국에 가면 먹어보겠다고 했어요. ㅎㅎ

 

제이미 올리버가 만든 Toad in the hole (출처: Jamieoliver.com)

 

한편 싸이는 요즘 BBC 라디오에서 젠틀맨이 얼마나 자주 나오고 있는지 물었어요. 스콧은 자주 나오고 있다고 했더니, 싸이가 스콧에게 "영국 담당은 너니까 책임지고 틀어달라" 고 했어요. ㅎㅎ

스콧의 대답~~ I m in charge.. I'm playing it everyday.~~

 

스콧은 싸이에게 너와 닮아가고 있다면서 선글라스가 많다고 하는 등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친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어요. 싸이의 한국 음반 계획에 대해서도 묻는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후에, 스콧은 싸이에게 "강남 스타일에 이어 젠틀맨 가사 역시 영어로 바꿔서 BBC 4 Posh Lady의 목소리"들려 주겠다고 했어요. 혹시 기억하시나요? 차분한 목소리로 강남 스타일의 가사를 읽던 여성의 목소리요... 다시 올려드릴게요.

 

 

싸이가 빵~ 터진 부분이 여기입니다.

먼저 한국어 가사는 바로 이거에요.

있잖아 말이야
너의 머리, 허리, 다리, 종아리 말이야
Good Feeling Feeling Good, 부드럽게 말이야

 

 

여기 부분이에요. (출처: 젠틀맨 유튜브 캡쳐)

 


BBC Posh 영어 가사로 바꾼 것입니다. 꼭 직접 들어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

Excuse me, for a second.
Your hair, waist, legs, calves
Good, feeling feeling Good! Softly

 

싸이는 여자의 차분한 목소리가 너무 좋다면서... 완전 빵~ 터졌고요. 싸이의 반응에 한번 더 들려주면서, 스콧은 마지막 단어인 "Softly" 를 따라했고요. 싸이는 숨 넘어가게 엄청 웃었어요. 저도 몇 번씩 반복해서 들으면서 얼마나 낄낄거리면서 웃었는지 몰라요. ㅎㅎ 전화 인터뷰를 마치면서, 스콧은 싸이에게 영국에서 6월에 보자고 했습니다. 아마도 싸이가 6월에 영국에 오나 봅니다. ^^

 

영국 라디오 방송에서 2시간 넘도록 "싸이에 관한 모든 것"을 듣고 있던 저는 세상에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흥분이 되더라고요. 이 방송을 통해 영국인들이 싸이에 대해 더욱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에 영국 젊은이가 신랑에게 혹시 강남 스타일 알아? 이렇게 물었다고 하더라고요. 벌써 6월이 기다려집니다. 싸이가 영국에 온다고 하니까요. 앞으로 계속해서 싸이의 인기와 함께 한국이라는 나라가 영국인들에게 긍정적으로 많이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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