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어학연수 및 유학 기간 동안 외국 회사에서 인턴쉽의 기회를 얻는 것은 모든 유학생들의 로망이 아닐까 하는데요, 예전만 해도 대다수의 어학연수 및 유학을 마친 사람들이 국내에서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그렇게 쉽게 취업하는 때는 이미 지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일부 국내 회사 및 분야에 있어서는 해외 학위 및 경험이 상당히 이롭게 작용하기는 할거에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국내 젊은이들은 막연한 어학연수가 아닌 워킹 홀리데이 및 인턴쉽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들의 경우에도 귀국은 마지막 보루로 여기고, 해외 취업을 하기 위해 열을 올립니다. 그런데 국내 취업도 힘들긴 마찬가지지만, 해외 취업은 더욱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처럼 공채 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특별 채용으로 이루어지므로 취업시 꼭 필요한 것이 있다고 해요.
그건 "인턴쉽" 인데요, 해외 취업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과 외국 회사에서 직접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방학 시작 전부터 현지 학생들은 물론이고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예외없이 인턴쉽 전쟁이 시작됩니다. 주변 학부모 및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인턴쉽 자리를 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있다고 하네요. 특히 재학생은 물론이고, 취업이 안 된 대학 졸업생들까지도 몰리는 통에 각축전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런 영국에서는 인턴쉽의 열기로 인해 심각한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해요.
바로 "무임금 인턴쉽"
영국에서는 직종 분야에 상관없이 무임금 인턴쉽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인턴에게도 임금을 주어야한다는 분위기가 널리 확산되면서, 언론에도 집중 조명되고 있어요. 영국 내에서는 무급 인턴쉽을 두고 일명 "현대판 노예(Modern day slavery)" 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우리는 "원정 노예" 라고 해야 하나요??
하지만 회사 관계자들은 인턴제도에 단호한 입장입니다.
인턴쉽은 일(Job) 이 아니라 기회(Opportunity) 이다.
(출처: www.spectator.co.uk/)
현대판 노예제라고 불리는 무임금 인턴쉽
영국 내에서도 이를 두고 의견이 갈리기도 합니다.
자발적인 무급 인턴쉽 (즉, 자원 봉사) 의 임금 문제가 생긴다.
인턴 기간에 일을 배울 수 있으니, 무급이어도 상관없다.
정규직처럼 일을 시키면서 무급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출처: www.internaware.org/)
무임금 인턴쉽 금지를 정부에 탄원하는 사이트
유학 정보 포털 사이트 핫코스 코리아 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다행히도 예술, 디자인 산업의 무임금 인턴쉽 관행을 고치고자 일부 영국 대학들이 드디어 나섰다고 합니다.
캔터베리에 있는 UCA (University for the Creative Arts)
"예술, 디자인 분야"의 경우에는 마치 전통처럼 내려오고 있는 무임금 인턴쉽 관행이 최근에 영국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지요. 인턴쉽을 향한 학생들의 간절함을 이용한 (?) 예술, 디자인관련 회사들의 무임금 고용은 꽤나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내 유명한 디자인 브랜드부터 소규모 회사까지 무임금 인턴쉽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일부에서는 교통비 또는 식비 정도를 제공해 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인턴쉽을 하면서 영국에서 살기란 과히 불가능하지요. 더군다나 일하는 강도와 시간은 정규직 못지 않은 데다가, 실제로 디자인 회사의 특성상 영국에서도 야근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영국 UCA (University for the Creative Arts: 크리에이티브 예술 대학), 골드 스미스 대학교, 킹스턴 대학교, UAL(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대학" 들이 앞장서서 무임금 인턴쉽을 시키는 회사들의 인턴쉽 공고를 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등 보이콧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도 무임금 인턴쉽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정해진 시간과 일" 에 대해 법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임금을 꼭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학교 측에서 회사들에게 통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 대학들이 영국 내에서 고용주들이 선호하는 예술, 디자인 관련 곳들이라서 그런지 회사들도 조금은 긴장하는 눈치라고 하네요.
다소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고 이러한 움직임이 대학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현재 예술 디자인 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무급 인턴쉽 관행이 당연시되고 있고요, 더욱이 취업이 절박한 젊은이들은 그저 무급이라도 좋으니 인턴쉽만 시켜 달라고 아우성이라고 해요. 이러니 회사들의 입장에서는 굳이 유급 인턴쉽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문제랍니다.
영국 사립 고등 학교에서도 경영학과의 경우에는 옥스브리지가 아닌 이상, 런던에 있는 대학들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런던에 있어야만 그나마 쉽게 유명 회사들의 인턴쉽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일부 영국 부모들 중에는 자신의 학연, 지연 등을 이용해 저마다 자신의 자녀들을 유명 회사에 인턴쉽을 할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서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이력서에 사진과 같은 외형적인 조건들은 기입하지 않지만, 그 회사에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지인의 이름을 기입하도록 되어 있는 경우는 꽤 많거든요.
왜 그렇게 인턴쉽이 중요하냐면요?
영국에서는 일단 인턴쉽 혹은 일 경험이 없으면, 취업하기가 쉽지 않아요. 경력(work experience)을 중시하는 영국 회사에서는 인턴쉽은 필수라고 여겨지고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대학마다 재학생들에게 인턴쉽 프로그램 제공 및 알선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기도 하지요. 특히 현지/유럽인들에게 밀리는 해외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아예 방학마다 자국으로 돌아가서 인턴쉽을 할 정도입니다. 제가 주변 지인들을 봐도, 대학 재학 중에 인턴쉽을 유명 회사에서 한 사람들은 해외든, 국내든 취업이 수월하긴 하더라고요.
(출처: Guardian)
현재 영국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현실입니다.
나에게 인터뷰 기회를 달라.
첫달에는 무급으로 일할 각오가 되어 있다.
그 후에 나를 고용하든지, 해고하든지 하라.
제 직장 동료인 20대 초반의 체코 여성은 재작년에 영국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1년이 넘도록 취업이 안 되어, 무급 인턴쉽에도 지원했으나 역시나 오라고 하는 곳은 없었다고 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은??
내가 돈 안 받고 일하겠다는데,,,,
왜 나를 아무도 안 써주는지 모르겠다...
국내도 그렇겠지만, 현재 영국 내 무임금 인턴쉽 중단의 목소리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요, 구직자들이 보이콧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당연히 누구나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싶겠지만요, 아무리 무임금이라 해도 해외 취업 시 필수이며, 국내 취업 시 스펙이 되는 "인턴쉽" 을 누가 마다할 수 있을까요? 일부 예술, 디자인 대학교들과 같이 많은 대학들 및 정부가 나서서 무급 인턴쉽으로부터 젊은이들을 지켜줘야 할 텐데요,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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