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81

엄마 때문에 살았다는 독감 걸린 딸, 울컥 얼마 전부터 A,B형 독감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지만, 그게 내 일이 될 것이라고는 과히 짐작하지 못했지요. 지난 목요일, 딸이 다니는 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어요. 아미 담임 선생님이 B형 독감 판정을 받았다면서 아미가 걱정이 된다고 하는 거에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금요일에 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놀고 있는데 역시나 열이 오르는 거에요. 바로 병원에 가서 독감 검사를 했지요. 결과는 B형 독감! 비록 경미하지만... 타미플루 5일치, 해열제, 기침 콧물약을 받아 딸에게 먹이기 시작했어요. 타미플루는 무조건 5일동안 하루에 두번씩 (아침, 저녁) 먹여야 합니다. 고열과의 전쟁~ '열나요 앱' 을 통해 열 관리 시작~ 한 두시간마다 열 재라는 알림과 함께 열을 재고 또 재고.. 해열제를 먹이고 교.. 2018. 1. 19.
엄마가 한명 더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 제목보고 이게 무슨 말인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이 말은 제 딸이 한 말이랍니다. 39개월인 제 딸은 작년 9월에 동생이 생겼어요. 그 동안 가족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아이가 갑자기 귀여운(?) 갓난 아기의 등장으로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관심을 끌기 위해 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합니다. 물론 누구보다도 동생을 무척 사랑해 줍니다. 동생 심심하다고 모빌을 갖다주고, 자신은 TV 시청 중 동생에게 책을 읽어 주는 중 매일 아침마다 기상과 동시에 아기 볼에 뽀뽀를 수십번씩 하고, 하원하면 가장 먼저 동생이 어디 있는지 찾지요. 동생을 보면서 말끝마다 하는 말은 "너는 왜 이렇게 예쁘니??" "엄마,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게다가 엄마의 잦은 부탁에도 귀찮은 기색 없이 기저귀와 가재 수.. 2018. 1. 12.
남자는 왜 치마 안 입어요? 묻는 딸에게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올해 5살된 딸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제 블로그 소재로 가장 많이 등장할 것만 같습니다. ^^;; 올해 5살, 38개월된 딸은 자기 주장이 무척 강합니다. 특히 옷, 신발, 악세서리 등에 개인의 취향이 생겨버렸어요... 편한 스타일의 옷만 입던 아이가 갑자기 공주가 되고 싶다면서 무조건 긴 치마, 원피스, 드레스만 입겠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참 낯설기도 하면서 재미있습니다. 그것도 잠시... 딸의 옷을 갈아입힐 때마다 저의 목소리는 커져만 갑니다. 체육복을 입고 가야 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치마만 입겠다고... 짧은 치마를 입으면 공주가 아니라고 긴 치마만 입겠다고... 잘 때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드레스를 입고 자겠다고... 게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 2018. 1. 4.
난임이었던 나, 이제 두아이 엄마로 그 동안 잘 지내시고 계셨나요? 한때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블로그를 했던 저였는데, 지난 해부터는 핑계삼아 육아에만 전념하면서 살았습니다. 벌써 영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 온 지도 어언 3년 정도가 되어 갑니다. 그 동안 저희 부부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앞으로 계속해서 다시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하나씩 전하기로 하지요. 올해 가장 크고 놀라운 소식은 "둘째 탄생" 입니다. 블로그를 자주 찾아와 주셨던 분들은 아실 테지만, 제가 결혼한 지 7년만에 극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지요. 영국에서 저는 약 1년에 걸친 난임 검사를 통해 배란의 문제가 있음을 통보받았지만 자연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고, 그 아이가 벌써 4살입니다. 현재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할로윈 행사 때 백설공주 드레스 입고 독사과.. 2017.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