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품절녀 & 남 in UK/이슈가 되는 발칙한 주제들

귀국한 한국인, 왜 해외 생활 그리워하나?

by 영국품절녀 2013. 4. 25.


영국 여행 혹은 장/단기간 거주하다가 귀국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여전히 영국 생활을 잊지 못하고 다시 오고 싶다고 합니다. 제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꽤 있는데요, 그들은 귀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SNS 현재 위치를 자신이 머문 영국 지역을 설정해 놓고 영국을 그리워합니다. 적극적으로 다시 영국으로 입국할 방법을 찾는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국이 꼭 아니더라도 다른 영어권 국가로 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특히 한국에서 남들이 가고 싶어하고 경쟁률이 높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어 놀랄 정도입니다.

 

왜 해외로 다시 나가고 싶냐고 물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빡빡한 한국 사회가 싫어서....  남 눈치 신경 안 쓰고 살고 싶어서... 

즉...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

 

 

그런데 이런 말은 비단 한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에요. 제가 만난 캐나다, 케냐 등 타국 여성들에게도 들은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그들 역시도 자국이 아닌 영국에서 사는 이유가 남(혹은 가족)에게 구속 받지 않는 자유로움이었습니다.

 

어쩌면 영국이라는 특정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사는 삶이 더 자유롭게 느껴진다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가족, 친척, 친구들로부터 해방되어 그저 자기 마음대로 편하게 간섭 받지 않고,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전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영국에 나오면 특히 한국 여자들은 귀국을 꺼려한다고요. 그렇다고 모든 한국 여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대체로 제가 주변에서 본 바 여성들이 꽤 귀국하기 싫어합니다. 보통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보다는 20대 후반 이상에서 느낄 수 있지요. 아마도 한국에 가면 결혼, 취업, 양육 등 어떻게 보면 부담스러운 일들이 계속 따르니까요.

 

그래서 귀국이 얼마 남지 않은 혹은 이미 귀국을 해서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저에게 상담을 해 옵니다.

해외(영어권 국가)에서 과연 살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저는 최근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서, 나름대로 고민을 해 봤어요.  이럴 때에는 영국 비자 걱정없는 EU 출신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렇다면 영국을 중심으로 설명해 볼게요.


1. 어학연수/ 유학


 

영국 생활을 하면서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고, 영국 학위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에요. 돈이 상당히 많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경제적 여유만 있으면, 영국에서 잠시나마 살기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꼭 영국뿐 아니라 다른 영어권 국가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학생 비자 1~2년 이상은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일단 어학연수 혹은 (학위) 유학을 와서 학업을 한 후에, 현지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지요. 또한 영국 및 해외 생활이 어떤지 막연하게 궁금했거나, 혹은 나와 맞는지 알아보기 위한 시간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취업이 되지 않는 한, 단순히 학업 기간만으로 영국 생활이 끝이 날 수도 있다는 흠이 있긴 하지요. 그래도 영국에서 잠시라도 생활을 하고 싶다면, 이 방법이 가장 간편하고 쉽다고 봅니다. (단, 어학연수 1년 이상 및 학위 과정을 위해서는 영어 성적이 필요하겠지만요.)

 

참, 현지 취업을 위해 1년 만에 끝낼 수 있는 영국 석사 학위 과정을 지원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학위만이 현지 취업을 있어서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움이 안 된다고도 볼 수 없지요. 요즘 영국은 간호사, 엔지니어, 요리사, 교사 등 이런 직종들이 부족하다고 하니 참고해 보세요.

영어권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직종이 궁금하다면??

한국은 좁다, 잘나가는 해외 유망 직종 20선  

 


 

 

2. 워킹 홀리데이/자원 봉사/ 취업


 

비용과 노력이 많이 소모되는 어학연수/학위가 굳이 필요 없는 분들은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요즘 영국 워킹홀리데이가 시행되어, 매 년 한국 젊은이들이 영국에 입국하고 있는데요, 최대한 2년 동안은 영국에서 마음대로 일과 학업을 병행 할 수 있으므로 인기가 꽤 높다고 합니다. (워킹 홀리데이: 호주, 캐나다 등)

 

만약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아깝게 놓쳐 나이 제한에 걸려 더 이상 지원하지 못한다면,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는 자원 봉사 비자를 고려해 보세요. 이는 연령에 상관없이 1년짜리 자원봉사 비자로, 영국에서 자원 봉사 일을 할 수 있으며 쉽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한국에서만 신청 및 발급이 가능하기에 매 년 귀국하여 새로 1년씩 연장을 받아야 하는 점이 불편하지만, 같은 자원 봉사 단체일 경우에는 최대 5년까지 발급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단체마다 조금씩 다른 규정이 있을 수 있으므로 꼭 확인해 보세요.)

영국 자원 봉사 비자가 궁금하시다면??

영국 자원봉사, 돈 안들이고 하는 어학연수일까?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현지 취업"인데요, 취업 비자만 받으면 영국 생활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에도 말한 적이 있듯이, 영국에서는 직종에 상관없이 정규직으로 취업만 되면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거든요. 문제는 취업 비자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현지 취업도 경쟁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꽤 스펙이 좋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을지라도, 영국에 오면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지요. 까다롭고 어렵지만 취업 비자만 받게 되면 영국 생활은 보장입니다.

 


3. 결혼(현지인, 영국 비자가 있는 사람 혹은 유학생)


 

앞의 방법들에 비해, 가장 위험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현지인(혹은 EU출신) 혹은 영주(시민)권을 가진 한국인과 결혼하면 비자 문제가 자동 해결이 되므로, 영국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전에 사유리가 비자 때문에 일본에 다녀와야 한다는 고충 때문에 이상형이 (비자 문제 없는) 한국 남자라고 했다는 데요, 그 말이 어떻게 보면 골치 아픈 비자 문제가 항상 따라다니는 외국인 처지에는 현실적으로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한국인 비율이 꽤 높은 지역에서는, 유학/어학연수/취업 중 남녀가 만나 영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특히 조기 유학 및 이민 등을 와서 영주(시민)권을 가진 재영 한인들이 꽤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보면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결혼해서 영국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을 봅니다. 이처럼 영어권에서 살고 싶은 분들은 현지에서 사는 한국인과의 만남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국인과의 국제 결혼을 생각하는 분들도 아마 있을 겁니다. 제가 주변에서 현지인과의 결혼에 골인하여 사는 분들을 보면요, 대부분 유학 중에 같은 학교 친구 혹은 사교 모임에서 만나거나, 자원 봉사를 하다가 혹은 직장에서 만나는 경우가 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현지인과 결혼해 보겠다면서 일부러 현지 남편(신부)감을 찾는 사람보다는, 전혀 국제 결혼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현지인과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다시 말해서 결혼이란 마음 먹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처럼 세 가지 방법을 통해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영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단, 영주/시민권자 제외) 제가 추천한 방법이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영국에 남고자 즉 비자 문제 해결만 바라고 -한국인이든 영국인이든- 현지인과 어떻게든 결혼하고 보자는 생각은 위험천만입니다. 사실 저도 기혼자로서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생활이 쉽지가 않거든요. 한국인으로서 해외 생활을 하려면 비자 문제가 참 골치거리인데요, 아무리 상황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해외 취업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 봅시다.

 

☞ 영국 생활/유학(어학연수)/워킹홀리데이/취업 정보가 책 "우리는 지금 영국으로 간다" 에 상세하게 나와 있으니 많은 참고바랍니다. 현재 온라인과 대형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