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13년 영국 캔터베리 할로윈에 있었던 일입니다.

영국은 현재 할로윈(Halloween) 준비가 한창 입니다. 원래 할로윈은 10월 31일이지만, 영국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들이 다음 주 부터 일제히 일주간의 짧은 휴가 (Half-term or reading week)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마도 학교 및 클럽에서는 오늘 할로윈 행사가 많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네요. 제가 일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이미 어제 저녁에 할로윈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할로윈 의상을 입거나 분장을 한 학생들도 있었고요, 학생들이 직접 학교에 할로윈 장식을 해 놓기도 하는 등 할로윈 행사를 위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 놓아서 깜짝 놀랐어요. ㅎㅎ

 

 

할로윈이 다가오면, 마트에는 호박이 진열됩니다.

 

 

 

 

그런데 할로윈의 영향 탓인지... 약 2주 전부터 제가 사는 동네 대학 주변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호러 가면" 을 쓰고 다니는 남자를 봤다는 증언이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서에는 약 4건이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다들 아시는 영화일 텐데요...

 

 영화 브이 포 벤데타 가면

(A white 'V for Vendetta' mask) 

 

(출처: Google Image)

 

저는 처음에 할로윈 영향으로 호러 가면을 쓰고 다니는가 했는데요, 실제로 호러 가면을 쓴 남자에게 큰 일(?)을 당할 뻔한 여대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귀가하는 중에 스토커처럼 미행을 하거나 여학생의 팔을 잡는 등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는 군요. 또한 15살 소년도 그 가면을 쓴 남자가 거리를 어스렁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고 했습니다.

 

 

캔터베리 타임즈 1면에 기사가 실렸어요.

 

 

 

지난 주 BBC 뉴스 및 캔터베리 타임즈에는 가면 쓴 남자의 기사가 실리는 등, 경찰들은 여학생들에게 절대로 밤에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고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 남자의 인상 착의는 검은색 후드티, 진한색 청바지를 입은 키가 크고 마른 백인 남자로, 호러 가면을 쓰고 여학생들에게만 접근하고 있다고 하네요.

 

CCTV 에 찍힌 가면 쓴 남자의 모습

 

 

어두운 밤 골목을 혼자 걸어가는데, 이런 가면을 쓴 남자가 따라 온다고 상상해 보세요.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가면 쓴 남자의 소문이 널리 퍼지자마자, 저희 동네의 여학생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특히 그 남자가 자주 출몰하는 곳에 사는 여학생들은 아예 밤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있다고 해요. 아직까지 의심이 가는 몇 사람들을 조사했지만, 여전히 그의 행방은 묘연하네요. 주변 사람들에 의하면, 이런 가면을 쓴 사람이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라는 말까지도 나돌고 있을 정도로, 공포심만 커져 갑니다. 어쩌면 할로윈으로 인해 모방하는 사람들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괜히 장난삼아 이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다가는 경찰에 잡혀갈지도 모르겠어요.  

 

(출처: Google Image)

 

저희 집이 시내 한복판이라서, 요즘 밤마다 이상한 화장을 하고,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남녀 젊은이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거리 행진을 하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요, 영국에 산 지도 몇 년 되었지만, 여전히 한국인인 저에게는 할로윈이라는 행사가 참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적응은 안 될 것 같아요. ㅎㅎ

 

(출처: Telegraph.co.uk)

 

그래도 할로윈용 호박 장식이나 케이크들은 한번 만들어 보고 싶긴 해요. 주변에 함께 만들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는데, 다들 바빠서 베이킹 할 시간도 없는 것 같아요. 그저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

 

BBC표 할로윈 공동 묘지 케이크

 

 

영국 교회에 가 보면 공동 묘지를 볼 수 있는데요,

딱 그 모습 같아요.

 

 BBC표 할로윈 지렁이 칵테일

 

 

지렁이들이 기어 나오는 칵테일 아이디어가 좋아요.

 

(레서피 관심 있는 분들은 클릭하세요. --> source)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할로윈 머핀

 

 

 

 

지금까지 영국에서 할로윈을 6번째 보내고 있지만, 올해처럼 무서운 할로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가면 쓴 남자로부터 큰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있다는 뉴스를 접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가면을 쓰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협을 가하는 사람이 제가 사는 동네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공포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여학생들은 이 뉴스를 접한 뒤로는 밤에 외출하는 것 조차 무섭다고 하니까요. 오늘 밤 대학 근처의 클럽 및 시내에서는 할로윈 행사가 크게 열릴 것 같은데요, 아무 사고없이 할로윈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국 밤 거리 안전할지라도,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마세요.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영국품절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보헤미안 2013.10.25 09:1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딜가나 미친놈들이 존재하군요.
    즐거운 축제인 할로윈을 공포분위기라니...
    아이들이 돌아다녀야되는데...저래서야...
    조심하세요 품절녀님!!

  2. 호호양 2013.10.25 09:5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할로윈 분위기가 정말 물씬 나는 군요~^^

    이럴때 범죄를 일으키는 나쁜 사람이 있다는 게 참 무섭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3. 삿포로 2013.10.25 11:3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와~ 지금 영국의 분위기를 볼 수있어 좋았어요~^^
    범죄에 악용되는건 좀 그렇네요..... 할로윈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우니 마음껏 즐기세요!^^ ㅋ
    단 조심은 하면서요ㅠ

  4. Thdn 2013.10.25 12:1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딜가나 미친놈들이 존재하군요.
    즐거운 축제인 할로윈을 공포분위기라니...
    아이들이 돌아다녀야되는데...저래서야...
    조심하세요 품절녀님!!

  5. 달콤 시민 2013.10.25 15:5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허억 !!! 할로윈데이 너무너무 좋긴한데,
    저렇게ㅡ 저런 가면 쓰고 왠 남자가 따라온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ㄷㄷ ㅠ

  6. 별송이 2013.10.25 23:5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가이포크스 가면은 할로윈 즈음해서 워낙 많이들 쓰고 다니니 눈에도 덜 띄고...
    올 해는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