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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위(석사, 박사)

영국 대입 및 생활비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영국품절녀 2013. 3. 25.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어제 몇 분들이 영국 유학에 대해서 질문 해 주셨는데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 한국에서 일반 고등학교를 마친 후, 영국 대학 진학이 어려운가요?

2. 영국 학부 시 생활비는 얼마 정도 잡아야 하나요? 

 

(출처: Google Image)

 

오늘은 "영국 대학 진학" "생활비"에 대해서 제가 아는 한도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영국 대학 입학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국의 일반 고등학교를 마치고 영국 대학에 들어가는 것, 생각보다 어렵진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한국의 내신이나 수능성적으로 들어갈 수는 없겠지요. 당연히 영국 대학입학을 위한 시험을 봐야 합니다.

 

그럼,영국 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로,1년 과정의 파운데이션코스 를 통해서 들어가는 방법이지요.

어떻게 보면 외국인에게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일부 대학과 파운데이션 전문 학교에서 1년 동안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에 관련된 수업을 듣고 그 성적에 따라서 입학이 가능합니다. IELTS 영어성적도 각 대학의 기준에 맞게 필요하답니다. 보통 6.5에서 7.0사이의 점수가 요구되지요. 따라서 학생들은 파운데이션 코스에서 수강한 과목의 시험 성적과 IELTS 점수를 바탕으로 입학 지원을 하게 됩니다.

이 파운데이션 과정은 한국에도 개설된 곳이 있습니다. 영국 대학이 3년인 것을 감안하면, 파운데이션 코스를 포함해서 4년 만에 영국 대학을 마치는 것이 가능하지요. 그러나 빠르고 쉬운 방법인 만큼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일단 파운데이션 코스만으로는 옥스퍼드, 캠브리지 (줄여서 옥스브리지)및 LSE 등 영국 최고 명문대는 입학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의대나 치대와 같은 곳도 지원 자체가 힘들지요. 그 외 학교들은 웬만하면 지원이 된다고 보면 될 것 입니다.

 

 

(출처: Google Image)

 

둘째는 2년 과정 코스를 통해 응시할 수 있는 A-Level 입니다 (1년 차는 AS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영국 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이 시험을 봅니다. 즉 영국 학생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지요. 외국인 학생들은 국제학교에서 자신의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3-4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고 시험공부를 합니다. 옥스브리지나, 의/치대에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다만 각 과목의 수업 내용이 꽤 깊어서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비영어권 출신일 경우에는 파운데이션과 마찬가지로 IELTS성적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시험입니다.

역시 2년 과정입니다. A-Level에 비해 과목수가 약간 더 많습니다. 다만 수강과목에 영어 과목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IELTS 점수가 따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이 시험의 장점은 영어권 국가의 모든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즉 IB 성적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의 대학들은 물론, 심지어 일부 한국 명문대도 입학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수업 과제(주로 작문)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준비할 때 고생을 많이 시험이어서 그런지 영국 대학에서 IB 수험자들을 선호하고 있으며, 일부 영국의 사립 학교들도 IB 시험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IB 를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 입학 후, 수업에 대한 적응이 꽤 쉽다고 하더군요. A-Level과 마찬가지로 옥스브리지를 포함한 모든 대학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보통 한국에서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에는 보통 파운데이션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영국의 국제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A-Level이나 IB를 준비하더군요. 종종  A-Level이나 IB를 준비 중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파운데이션으로 전환하기도 하더군요. 만약 영어권에서 취직까지 생각한다면 파운데이션 보다는 A-Level이나 IB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말도 있습니다.


 

다음은 영국 학부생들의 생활비용 입니다.


영국으로 유학간다고 하면 항상 나오는 말이 "너네 집 부자구나" 입니다. 영국의 높은 물가로 인해 자녀분들의 영국 유학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요, 솔직히 이 부분은 민감하기도 하고 개인 차이도 상당히 커서 쉽게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학교 기숙사에서 산다는 것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기숙사도 크게 몇 종류로 나눌 수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또한 학교마다 학부 3년 내내 기숙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1년만 살도록 제한을 두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대학 기숙사는 이렇게 생겼어요.

(출처: Google Image)

 

첫째, 1인실에 부엌과 화장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학부생 기숙사로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비용은 학교와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서 쉽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한 달에 7~80만원 정도합니다. 런던일 경우에는 더욱 비싸고, 북부의 학교일 경우에는 이보다 약간 더 쌀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둘째,1인실에 화장실이 딸려 있고, 부엌만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한 달 기숙사 비용이 90~100만원 정도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교마다 다르니까 꼭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셋째, 기숙사에서 식사를 제공(Catering)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기숙사 비용이 굉장히 올라갑니다. 저도 살아보지 않아서 딱히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제가 석사를 했던 5년 전에 이미 1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라고 들었습니다. 대신 식사 걱정은 덜 할 수 있겠지요.

 

 

(출처: Google Image)

 

그런데 기숙사에서 살지 않고 학교 밖에서 친구들과 같이 집을 빌려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2학년이 되면 이렇게 많이 하지요. 좀 부지런히 준비해서 집을 잘만 구하면 한 달에 50만원 정도의 임대료로 지낼 수도 있어요. 보통 학생들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요. 학생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슈퍼(식재료만 따진다면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쌉니다.) 에서 장을 봐서 아침, 저녁과 함께 점심 도시락까지 준비하는 학생들은 (집값 빼고) 한달 생활비를 30만원 안으로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국 유학 와서 가장 빨리 느는 것이 영어가 아니라 요리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지요. 그런데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좋아할 경우에는 (집값 제외한) 생활비만 70만원이 훌쩍 넘어가기도 하네요. 특히 학교와 집이 먼 경우에는 교통비도 들기도 합니다. 특히 런던은 교통비가 다른 지역보다는 꽤 비쌀 거에요.

 

따라서 영국 대학을 다니면서 한 달 생활비를 대충 어림짐작 해보면, 적게는 80만원(아주 드문 케이스입니다만)에서 200만원 정도까지 들 수 있겠네요. 제가 만났던 한 런던의 한국 유학생은 한 달에 임대료로만 200만원이 넘게 나간다고 하더군요. 생활비까지 포함해서 한 달에 400만원 정도 쓴다는 친구였습니다. 즉 지역, 학교마다 편차가 크고,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쉽게 단정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영국 대학의 입학과 생활비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저와 제 주변사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서 생활비 부분에선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작성하려 노력했으니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위의 영국 대학 입학 방법 3가지는 최대한 간추려서 작성한 것입니다. 조금만 수고하시면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 외 질문들은 최대한 빨리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질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댓글을 통해서 언제든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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