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영국 대학 에세이 질문, 대처하는 자세

영국 학부 및 대학원 석사과정 수업을 참가하게 되면, 가장 먼저 살펴 보는 것 중 하나가 Essay Question입니다. 일부 학교는 학기 중간에 Essay Question을 발표하기도 합니다. 보다 수업이나 세미나에 집중하라는 의미이겠지요. 그런데 막상 Essay Question을 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많을 수 밖에 없지요. 특히 학부 1학년이나, 석사 첫 학기에 들어가는 한국인들은 질문 자체의 난해함으로 인해 황당함을 겪는 경우가 많을 듯 합니다.

일단 문제가 무슨 말인지 알아야 대답을 할 텐데, 문제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Essay Question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에세이 시작부터 질문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참 당혹스러워요. (출처: 구글 이미지)

 

일단, 에세이 문제를 이해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1. 핵심 용어 (Key Concept) 이해하기

 

에세이 질문(Essay Question) 자체가 만만치 않다는 말은 문장 속에 사용된 단어 및 문장 수준이 높다는 의미이겠지요. 특히 문제 속에 있는 키워드(Key words)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같은 단어라도 전공 별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특히 이탤릭 체나 따옴표 사이에 표시된 단어는 조금 더 유심히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2. 핵심 동사 이해하기

핵심 용어의 이해만큼 중요한 것이 질문의 성격을 규명하는 동사(verb)입니다. 바로 동사의 성질에 따라 에세이를 통한 Answer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자주 나오는 동사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Analyze: 문제 대한 모든 현상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분석을 요구

Criticize: 주어진 이론이나 견해에 대해, 적절한 근거 및 이유를 들어 판단(Judge)을 하는 것

Discuss: 주어진 문제 속의 현상이나 개념에 대해 근거를 들어 논의(긍정적/부정적인 면 모두)를 하고 그 함의(implication)을 찾아보는 것

Account for(describe or elucidate): 문제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여 설명하는 것

Evaluate: 사전적 의미대로 "평가." 문제에서 주어진 이론이나 현상 등에 적절한 예를 들어 장점 혹은 그 유용성 등을 평가하는 것

Compare: 두 가지 이상의 이론 및 현상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으로서, 간혹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복합적으로도 나오기도 함

Define: 문제가 제시하는 어떤 현상/이론/견해 등을 적절한 근거를 들거나 다양한 어프로치를 적용해 가장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것으로 정의함

이 밖에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deduce(추론)나 infer(추론 혹은 암시)와 같은 동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한편 Essay Question의 의문사로서 "To what extent"가 나오기도 합니다. To what extent의 의미는 "어느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는 에세이를 작성할 때 일단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아 봐야 하겠지요.

 

1.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을 작성.

2. 계획세우기

무턱대고 써 내려가는 것 보다는 에세이 질문과 관련된 Core Reading List를 읽으면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3. 자료 정리

Core Reading List뿐 아니라 다른 자료들(sources)이 점점 모이게 됩니다. 이 자료들은 질문을 참고하며 옥석을 골라야 합니다.

 

4. 읽을 수 있도록 작성

단순히 영어를 잘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고, "논리적인 흐름"을 갖도록 작성하라는 말입니다.

 

5. 꼼꼼한 마무리

작성이 마무리 되면 반드시 꼼꼼히 다시 읽어보며 편집을 해야 합니다.

또한 반드시 네이티브 친구들에게 영어 교정을 받고 제출합시다.

 

저도 영국 석사 과정 중에 에세이로 인해 참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마도 영국 석사를 하신 분들은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을 거에요. 그래도 아무리 에세이 작성이 어렵다고, 남의 에세이를 보고 베끼는 그런 범죄는 절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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