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어학연수 오는 한국학생들의 많은 수는 처음에는 어학원의 오전 수업인 General English를 자신의 레벨에 맞도록 반편성이 되어 수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개인에 따라서는 시험 대비반을 함께 듣거나, 아예 아이엘츠 수업반을 듣습니다. 저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했었기 때문에 오후 수업을 아이엘츠 시험 대비 반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렇다고 영국에까지 와서 아이엘츠 시험만 죽어라 공부한다면 한국에서 학원 다니는 것과 차이가 없겠죠? 즉 영국 어학연수에서 아이엘츠 성적 향상은 동기부여를 위한 하나의 옵션 정도로만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유럽친구들이나 일부 한국학생 경우 캠브리지 주관 영어 시험인 CAE, CPE를 준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도 영국에서 학위를 하시려는 분들의 대세는 아이엘츠이지요.
아이엘츠에서 좋은 점수를 맞기 위한 조건은? (출처: 구글 이미지) 제가 다니던 브리스톨의 어학원은 오후 아이엘츠 수업 반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매일 2시간씩 이루어졌습니다. 아이엘츠의 4파트, 듣기, 읽기, 쓰기 및 말하기를 번갈아 가면서 수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어학원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있던 곳은 기본 반과 실전 반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기본반의 경우에는 아이엘츠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이나 다양한 문제의 유형을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춥니다. 실전반일 경우에는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고,틀린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요.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만약 영국 어학연수의 목적이 아이엘츠 점수 획득에 있다면 어학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어학원이 아이엘츠 반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기본 반과 실전 반을 나누지 않은 학원도 있었거든요. 그럴 경우 학생들의 실력이 가지각색이라 선생님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던 점이 제가 다녔던 어학원이 학생 실력 별로 반이 나뉘어져 있었고, 특히 실전 반 선생님이 아이엘츠 채점 관이었습니다. 이 분은 마치 한국 입시학원 선생님처럼 학생에 대한 압박이 굉장히 심했었습니다. 그래도 이 선생님께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왔으므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것과 같이 아이엘츠가 영국에서의 영어공부의 목적은 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도 이왕 영국까지 왔는데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좋겠죠? 왜냐하면 증거를 남겨야 하잖아요. ㅋㅋ. 그래서 만약 아이엘츠 시험을 영국에서 보실 분들은 미리 한국에서 2달 정도 기초를 쌓고 오시는 편이 나을 듯 합니다. 제가 어학원의 기본 반에 한 번 들어가 본적이 있는데요. 정말 기본을 쌓는 곳입니다. 단 하루였지만 시간과 돈이 아까워 바로 반을 바꿔 달라고 했어요. 이왕이면 처음부터 실전 반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에서 기초를 쌓으실 때 단어를 충분히 익혀서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단어 외우기는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어학원에 풀 타임 등록할 경우에는 하루에 5시간을 수업에 참여합니다. 이 긴~수업 중에 내주는 과제도 만만치 않은데 따로 아이엘츠 단어 외울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아이엘츠 단어를 비교적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책입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그리고 사족을 붙이면 아이엘츠 라이팅 토픽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이팅의 TASK2는 영어를 아무리 잘한다고 할지라도 토픽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손도 댈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배경지식은 어느 학원에서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거든요. 설사 모범답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스스로 소화해 내야 하니까요. 영어 선생님도 영어 표현이나 중요 문장은 가르쳐 줄 수 있지만 배경지식까지 여러분들에게 다 제공할 수는 없답니다.
TASK2의 아이엘츠의 토픽은 인터넷이나 시중에 파는 아이엘츠교재 등을 통해 어느 정도는 미리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각각의 토픽들과 해당 답안지를 보면서 노트 같은 곳에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Animal Testing에 관한 토픽 – 자주 나오는 인기 토픽중의 하나입니다 - 이 주어졌을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답하실 수 있을까요? 대답은 둘 중의 하나일 겁니다. “실험에 쓰이는 동물들의 생명도 사람의 생명만큼 존중 받아야 한다” 혹은 “그래도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동물들은 희생될 수 있다” 정도가 될 수 있겠네요.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TASK2는 250단어를 채워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250단어를 적어 가면서 논리 전개를 해나갈 건가요? 쉽지 않습니다. 틈나는 대로 인터넷 등을 통해 각각의 토픽에 관련된 배경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다면 훨씬 답안 작성하시기 편하실 겁니다.
Tip
l 어학원 선택이 중요하니, 아이엘츠에 조금이라도 뜻이 있다면 어학원의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잘 확인하세요.
l 한국에서 아이엘츠 기초는 쌓고 가시는 것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는 지름길입니다.
l 라이팅 TASK2의 토픽과 배경지식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엘츠는 어학연수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래도 이왕 아이엘츠 반을 선택하신다면, 이왕 훌륭한 성적표를 들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설사 유학, 이민 가실 계획이 전혀 없는 분들도, 공인 영어 성적표 하나 정도는 있는게 취업 또는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넣을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아이엘츠가 이제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캐나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 뿐 만 아니라 국내 대학 및 삼성테스코 등 국내 기업에서도 인정을 한다고 하니, 여러모로 쓸 일은 많을 겁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토익, 토플과 같은 공인 영어 시험보다 아이엘츠가 훨씬 실생활에 바로 활용하기에 알맞는 영어 시험입니다. 그리고 진짜 자신의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고,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영어 시험이니, 아이엘츠를 공부함으로서 단지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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