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신랑의 친구들로부터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되었어요. 각 자 자신들이 만든 음식을 한가지씩 준비해서 오라고 하더군요. 특별히 크리스마스 음식이 없는 저희로서는 매콤 달콤한 닭갈비와 밥을 준비했지요. 파티 장소에 도착해보니, 아직 친구들이 크리스마스 음식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유럽 친구들이 준비한 나라별 크리스마스 음식들 한 번 구경해 보실까요?
에스토니아 친구(Margus)가 직접 만든 에스토니아 식의 진저 쿠키
직접 우리들을 위해 에스토니아에서 크리스마스 쿠키 반죽을 사왔다고 하더라고요.
폴란드 친구 (Majena)가 먹는 방법을 알려 줬는데요. 폴란드 빵에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사우어 크라웃을 올려 먹는다고 해요. 울 신랑은 한국에서 먹어본 것 보다 훨씬 맛있다고 했어요. 우리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 것 같아요. 안 매운 김치 찜 같다고나 할까요? 전 개인적으로 빵에 올려 먹는 것보다 밥에 비벼 먹는 것이 더 맛있더라고요. 역시 한국인은 무조건 밥이에요. 마지막으로 머그컵에 든 빨간색 음료는 바로 독일 친구가 만든 데운 와인(Glühwein)이에요.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마시는 전통 인기 음료로 유명합니다. 그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보니까 레드 와인에 흑설탕, 오렌지 등 과일을 넣고 중불로 끓이더군요. 달짝지근하면서 따뜻하고 풍부한 와인의 맛을 느낄수 있었어요.
폴란드 친구는 거의 하루 종일 사우어 크라웃을 데웠다 식혔다가 하면서 숙성시키느라 애를 먹었다고 해요.
독일 남학생이 직접 재료들을 준비해서 만드는 모습에 감동 받았어요.
(출처:구글 이미지)
크게 달지 않고, 아주 부드러운 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네모 난 초콜렛은 속에 럼주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어서 술 마시는 기분이 들었어요.
한국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음식들이 그립네요. (영국에 계신 분들은 한국이 그립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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