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제가 영국에서 일 구하기 사전 준비 편으로, 일자리 지원에 앞서 NI no. 와 추천인 2명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렸었죠. 오늘은 그 다음 단계인 실천 편으로, 직접 일 구하는 방법에 대한 팁을 드릴까 합니다. 최근 들어 영국에서는 온라인 지원이 늘어, 온라인을 통한 CV제출 및 지원서 제출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더러는 직접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아래 내용을 잘 참조하시면 영국에서 일자리 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1. 직접 발 품 팔며 일 구하라.
자신이 사는 지역의 가장 번화가는 City (Town) Centre 일거에요. 그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 여러 상점 (옷, 잡화 등)들은 인력이 부족할 때마다 상점 문 앞에 구인 공고를 내곤 해요. 특히 여름방학, 크리스마스, 부활절 등 긴 휴가 기간에는 대규모의 인력 부족으로 많은 인원을 채용하고 있어요. 이런 때에 CV를 준비하여, 밝은 미소로 눈도장을 찍으면서 CV 및 자기 소개서 (없어도 무방)를 제출하면 됩니다. 이때에 기억할 것은 CV는 2장 이내로 작성하며, 추천인 2명의 정보를 함께 적어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 제가 직접 본 대부분의 일은 레스토랑 카운터, 설거지 (Kitchen porter), 서빙이나 상점 도우미 등이 더라고요. 거의 2주 내로 연락을 준다고 할거에요. 만약 2주까지 연락이 없다는 것은 안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캔터베리 시내의 상점들 입구에 붙어있는 구인광고판
2. 아는 분에게 일자리 부탁하기. (일을 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음)
여기 캔터베리는 해당이 크게 되지는 않지만, 런던, 본머스 같은 곳에서는 이미 한인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지요. 많은 한인 식당, 상점들이 입점되어 있으므로, 아는 한인 분들에게 일자리를 부탁하거나 추천해 달라고 하시면 보다 쉽고 확실하게 구할 수 있어요. 제가 아는 친구도 먼저 일했던 한국 분이 그 일을 그만 두면서 소개시켜줘 쉽게 일자리를 구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좋지 않은 한국 주인을 만나서 돈을 떼이거나,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돈 대신 남은 음식으로 대신 하는 등의 불상사를 당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니, 일을 구하기 전에는 주변의 아는 분들에게 주인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참,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아는 분이 꼭 한인 분으로 국한 될 필요는 없어요. 친하게 지내는 현지인 분들에게도 일자리가 필요하니, 혹시 아는 곳이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해도 좋아요. 역시 여기도 인맥이 중요한 것 같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일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3. Job Centre에 직접 가서 일자리 구하기.
영국 내의 거의 대부분의 도시에는 Job Centre가 있어요. 그 곳에 가면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답니다. 저도 처음에 보고 참 신기했어요. 거기에 나와있는 방법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매일, 매주, 매달로 제공되는 일자리 정보를 알 수 있어요. 계속 찾아보다가 맘에 드는 일자리가 나올 경우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그 정보가 인쇄되어 나옵니다. 그 정보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거나, 이 메일 주소가 있는 경우에는 CV를 보내면 됩니다. 영국 경제 불황으로 인해 잡 센터에 일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또한 학생의 경우에는, 캠퍼스 내에 Job Centre가 마련되어 있어, 직접 가서 등록을 우선 합니다. 그러면 Job centre에서 이 메일로 일자리 정보를 보내줍니다 학교 캠퍼스 일 뿐만 아니라 off-campus 일자리까지 알려준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일은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잔디 깎기, 음식점 홀서빙 등에 관한 것이고, 운이 좋은 경우에는 학교 식당에서 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요. 전에 제가 알던 분은 학교 식당에서 일을 하고 난 뒤에 남은 음식도 싸 오는 행운을 맛보고 있더군요. 대부분의 음식이 느끼한 것이었지만 말이에요. ㅋㅋ
4. 지역 공짜 신문에 있는 일자리 공고란 찾아보기.
지역마다 다양한 지역 신문이 있을 거에요. 캔터베리에는 매 주 한번씩 발행되는 여러 유료/무료 신문이 있어요. 무료 신문 중 Canterbury Times가 유명합니다. 매주 화요일 테스코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네요. 신문을 잘 살펴보면 일자리 공고란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가 있을 시에 지원하면 되지요.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CV를 제출하고 있으니, 기한 내에 지원해야겠지요. 요즘 경제 불황이라서 그런지, 점점 일자리 공고가 줄어들고 있어요.
Canterbury Times의 구인 광고
5.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일자리 구하기
Job centre를 직접 가지 않고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알 수 있어요. 또한 영국의 대형 마켓인 Tesco, Sainsbury나 Next등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구인공고를 하거나 지원을 하도록 되어 있어요. 하지만 항상 인력을 모집하지 않고, 공석이 생길 시에만 지원이 가능하므로, 자주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런 대형 마켓의 지원 시에는 다른 곳과는 좀 다른데, 온라인 지원서에 보통 요구하는 정보들 말고, 자체 내에서 요구하는 질문이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ASDA의 경우에는 카운터 관련 일이 맡겨질 수도 있으므로, 간단한 산수 문제와 독해 문제가 20개정도 나오고요. (시간 내에 풀어야 하지만 크게 부족하지는 않아요.). 또한 Next의 경우에는 20개정도로 이루어진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데, 전 이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문제를 다 풀고 지원서를 내면 늦어도 3-4일 내로 답변이 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므로, 지원서를 보기도 전에, 자신들이 원하는 기대치 점수(질문에 대한 답)에 못 미치면 바로 지원이 실패했다는 정보로 메일이 오지요. 이런 경우에는 참 자신감이 떨어지곤 해요. ^^;
다음은 일자리를 구하기에 유용한 온라인 사이트입니다. 한 번 참고해 보세요. 캔터베리가 Kent County에 속해 있기 때문에 / 다음에 kent를 붙이는 것 같아요. 만약 Sussex County에 살고 있다면 / 다음에 Sussex를 붙이면 됩니다. http://www.job-centre-vacancies.co.uk/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영국 내 각 카운티 및 주요 도시들의 구인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일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것 같습니다. 영국 경제 불황으로 인해 외국인들에게 제공하는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만은 없지요.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라"는 문구처럼 열심히 두드려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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