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 생활 정보

한국 유학생 울리는 한인 업주들의 추태, 심각

by 영국품절녀 2012. 10. 19.


영국은 미국보다 학비는 싸지만, 생활비가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일부 영국에 오는 한국학생들은 용돈을 벌어 쓰길 원합니다. 영국 경제 상황이 좋았던 시절에는 일자리를 쉽게 구해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었다고 하던데요, 요즘은 알바 자리 하나 구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학생들은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는 영국 한인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도 저희 동네와 같은 시골은 한인이 운영하는 곳이 없지만, 왠만한 중소 도시 이상에는 한인 상점들이 꽤 있거든요.

 

한인 상점들이 많은 런던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최근 영국 정부는 단기 어학연수로 오는 학생들에게는 아예 일을 할 수 없도록 비자에 명시하여 발급하고 있습니다. 정규 학위 이상의 학생들에게만 주당 20시간만 허용하고 있고요. 이런 허점을 이용해 일부 한인 상인들은 약자인 학생들을 울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영국사랑 UK 라디오 방송에서 한 한국인이 나와 한인 상점의 부조리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습니다. 사실 제가 경험한 것은 아니어서 설마설마 했지만 그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거든요. 지금까지 주변 친구들을 통해 한인 상점, 식당 등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페이 관련 불만들을 들어오기는 했는데 아직까지도 그러한 몰상식한 사례가 쭉~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부 한인 업주들의 추태를 한 번 보실까요?

1. 영국 근로법에 명시된 최저 임금 액수 보다 덜 준다??

영사 UK 라디오 방송에서 들어보니, 보통 한인 업주들은 시간 당 5.50~6.00 파운드 정도를 준다고 합니다. (물론 영국 정부가 정하고 있는 최저 임금액인 6.19 파운드를 주는 곳이 대부분이라 믿습니다만) 그러면서 한 한인 식당 주인은 "팁을 받으니까" 라는 이유를 댄다고 합니다. 팁은 봉사료로 따로 받는 것인데 말이에요.

 

                                   (출처: https://www.gov.uk/national-minimum-wage-rates)

 

한국도 최저 임금액을 보장해 주지 않아 말이 많은데요, 역시나 영국에 사는 한인들도 똑같은 몰상식한 행동을 하고 있으니 정말 씁쓸합니다. 그래도 학생들은 약자이니 몇 푼 덜 받고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한채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사실 한인 상점에서 일을 하는 단순 노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굳이 너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을 구하면 된다"는 막무가내 식이니까요. 거기다가 트레이닝 기간이라는 명분 하에 돈을 약 3~4파운드 이하로 주기도 한답니다. 문제는 그 기간은 주인이 정하기 나름이라고 하네요.

 

전에 한국인 친구가 중국집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거기도 단지 4~5파운드 정도만 주고 알바생들을 고용했어요. 또한 실수라도 하면 일당에서 줄이기도 하고요. 돈을 올려 달라고 하면, 트레이닝 기간 중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계속 페이 이야기를 하면 내쫓기도 한다네요. 그래서 전에 어떤 학생은 자신이 일했던 곳을 신고하여 한 중국집이 문을 닫기도 했었어요. 그러고 보면 돈만 아는 한국인과 중국인 업주의 모습이 참 비슷해 보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영국사랑(영사) UK 게시판에도 보면 한인 상점들은 매일 구인 광고가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아마도 페이 문제로 인해 잦은 이동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2. 일당 대신 음식을 싸 준다??

제 주변 친구들에게 들은 사연입니다. 이곳은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페이 대신 음식을 대신 가져가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일당을 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은 음식으로 대신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 학생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둔다고 합니다. 그러면 또 새로운 학생들을 받아서 이런 방식으로 계속 알바를 쓴다고 해요. 그래도 일을 찾는 학생들은 많기에 계속 그렇게 학생들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단기 어학연수 생들은 잠시 있다가 가므로, 크게 소문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다행히 지금은 소문이 나서 더 이상 학생들이 그 곳에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3. 일만 시켜먹고 그냥 내쫓는다??

어학 연수생들이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한인 업주들은 그들에게 선량한 척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 해줍니다. (물론 학생들도 잘못은 있지만 주인이 이를 알면서도 고용했으므로 더 큰 책임이 있지요.) 그리고는 약점을 이용해 무진장 부려 먹고 황당하게 낮은 비용을 주기도 하고, 페이에 관해 말이 많으면 그냥 내 쫓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학생들은 어디가서 도움을 청할 때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을 한 것 자체가 불법이니까요. 그러니 신고도 할 수 가 없나 봅니다.

 

현재 일부 한인업주들은 단기 어학연수생들의 노동금지 정책으로 인해 조선족, 탈북자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한국어를 쓰고, 돈을 덜 주면서 일을 시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로 인해 골치가 아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단결력이 남달라 서로의 임금에 대한 정보 공유를 무척 잘 하기 때문이라네요. 이를테면 누가 나보다 돈을 더 받으면, 당장 주인에게 달려가 돈을 올려달라고 한답니다.

따라서 한인 업주들은 이번에 한영 청년 교류 제도인 "워킹 홀리데이 비자"가 생겨 무척 반가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알바를 하기 위해 한인 상점으로 몰려 올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사실 영어도 잘 안 되고 현지 일 경력도 없는 한국 젊은이들이 영국에 와서 괜찮은 일을 구하기란 정말 어려울 것 입니다. 사실 영국 대학을 졸업한 한국 젊은이들도 일자리를 못 구하는 판이니까요.

 

제가 정말 하고자 하는 말은 여기부터 입니다. 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한국 학생들은 더 이상 약자처럼 행동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권리를 누리는 것은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어느 곳에서 일을 하든지 간에 반드시 법적 최저 임금액을 받아야 하며, 근무 외 혹은 주말 수당은 꼭 챙겨서 받도록 하세요. 특히 NI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자신의 노동 권리가 침해 받을 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기억하세요. 그래야만 이런 행태는 점점 줄어들거나 없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영국 워킹 홀리데이 가는 친구들에게 꼭 알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

 

영국에서 일 관련 정보 보기

워킹 홀리데이 비자 발급하는 영국, 꼼수가 보여

런던으로 몰리는 유럽 실업자들, 영국의 반응

직접 터득한 영국에서 일 구하는 팁

영국에서 일 구하기 앞서 준비해야 할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