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은 佛家에서 쓰는 말로 “만나면 헤어지고 떠난 사람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이지요.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거에요.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배울 때 위의 시에 나오는 주요 불가의 사상을 한자성어로 적어라……뭐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우리의 세상사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인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해외 생활에서는 잦은 만남과 헤어짐이 왜 이토록 힘든 걸까요?
해외 생활은 참으로 고되고, 외로운 자기와의 싸움의 연속이지요. 가족과 떨어져, 말도 안 통하는 낯선 곳에 와서, 홀로 생활하려면 먹는 것부터 모든 것이 다 힘들더라고요. 물론 가족들이 함께 오면 혼자 생활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그래도 매한가지 힘들기는 하답니다. 특히 영어라는 언어로 인해 항상 긴장하고 살아야 하는 탓에 항상 더 배고프고 금방 지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 어학 연수 및 유학을 오는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하지요. 뭐, 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한국인 친구일 수도 있고, 유럽 및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어차피 떠나 보내야 한다면, 만날 날을 기약하며, Cool하게 헤어집시다. ㅋㅋ (출처: 구글 이미지)
제 경험상 어떤 친구들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한국이나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면, 새롭게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이미 간 친구들을 그리워하다가 나머지 남은 공부도 잘 못 마치고 돌아가는 경우도 봤어요. 물론 헤어짐이 매우 힘들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영영 이별하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 전화 등등을 통해 또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홀로 외로운 해외 생활을 하는 처지에 있으니, 남는 자의 슬픔이 떠나는 자보다 더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기에 온 목적과 이유를 확실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잠시 슬퍼하고, 빨리 다시 자신의 페이스대로 학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괜히 그런 감정에 휘말리어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다 빼앗겨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남은 자들은 먼저 돌아간 친구들과 너무 정이 들어서, 친해져서 헤어지는 것이 슬프기도 하겠지만, 이와 함께 혼자 남은 외로움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따라서 친한 친구가 돌아간 후에, 그 슬픔과 허한 마음은 다른 새로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다시 메우도록 해보세요. 또한 너무 한 친구하고만 몰려다니게 되면 나중에 그 친구가 가버리고 나면 주변에 친구들이 없을 수도 있으니, 두루두루 인간관계를 넓게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차피 한국 가면 자연적으로 다 만나게 되므로,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 저도 2년 후에 한국 돌아가서, 영국에서 만난 친구들 다시 만나고 왔거든요.
이별 뒤의 허한 마음을 빨리 새로운 사람을 사귀어서 극복하면 되지요. ㅋㅋ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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