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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1156

여자 둘이 훌쩍 떠난 영국 여행, 이렇게 싸다니 올 여름 제가 신랑 없이 독수공방 한 달을 보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나요? 신랑은 논문 인터뷰를 하기 위해 혼자 한국에 다녀왔답니다. 저도 한국에 같이 가고 싶었지만, 비싼 항공료와 운좋게 취업을 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혼자 영국에 남기로 했던 것이지요. 신랑이 떠나고 약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혼자라도 문득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경제적인 이유로 2010년 영국에 온 뒤로 (한국 제외) 단 한번도 유럽 여행은 말할 것도 없이 영국 여행도 해 본적이 없거든요. 런던만 몇 번 다녀온게 전부랍니다. 이렇게 한국도 못 간 마당에 쓸쓸하게 혼자 여름을 보낼 수 없다는 결심을 하고, 주변에 마음 맞는 한국인 동생과 함께 “스코틀랜드"로 여행지를 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갑자기 여.. 2012. 11. 7.
영국 할머니가 본 동양 여자 이미지, 당혹 영국에서 살면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받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동네에서 할일없이 돌아다니는 젊은이들 혹은 어린 중 고등학생들은 대놓고 막말을 하거나 다소 거친 행동을 해서 무서울 때도 있지만, 보통 교육 수준이 높거나 고상한 척 하는 분들은 특유한 영국식 언행을 통해 드러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사는 동네는 아무리 다국적 학생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타 지역보다는 유럽 출신의 학생들이 꽤 많은 편이며 현지 백인 비율이 95% 이상인 곳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백인 우월주의가 있어 보입니다. 전에 홍콩 아줌마가 저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여기 캔테베리는 부유한 영국인 노부부들이 많아 확실히 교회만 가봐도 동양인을 좀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가 주.. 2012. 11. 6.
영국 대학의 경쟁력, 글쓰기 교육이 부러워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지난 주는 영국의 많은 대학들 및 초 중 고등학교가 일주일간의 하프 텀 (Half Term)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한 학기에 한번씩 있는 1주간의 짧은 방학이라고 할 수 있죠. 하프 텀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대학도 있고 전공마다 쉬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모든 영국 학생들이 지난 주에 쉬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품절녀 님의 학교는 2주 전에 하프텀이었거든요. 쉬는 기간 동안 저는 지도교수를 만나 논문 진행 관련 대화를 나누고 다음 챕터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몸이 조금 편하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지도교수와 논문 내용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들었던 생각 중에 하나가 영어공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논문을 진행하면서 .. 2012. 11. 5.
조용한 영국 시골 마을을 뒤흔든 불륜 사건 제가 사는 이 곳 캔터베리는 인구수가 4만이 채 되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캔터베리 대성당이 작은 도시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데, 관련 법상 주변에는 그 보다 높은 건물은 지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적은 인구를 생각해보면 높은 빌딩이 필요하지는 않나 봅니다. 날씨가 좋거나 주말에는 시티센터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하지만요. 이에 반해 시내를 둘러싼 성벽 밖으로만 나가면 조용한 주거지만 쭉 늘어서 있어 아주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를 볼 수 있어요. 한없이 고요하기만한 작은 동네이다 보니 지역 신문 1면에 나오는 기사라고 해 봤자 - "용감한 주인, 화재를 뚫고 집안에 갇힌 자기 개 구출" - 뭐 이런 식이에요. 캔터베리 대성당 근처에는 이렇게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지요. 그런데 얼마 전 이 동네에 엄청.. 2012.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