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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1156

영국인이 살고 싶은 한국의 매력 세가지 제가 영국에서 살면서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약 7년 전만 해도 영국인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북한과 헷갈리기도 하고요. 중국 혹은 동남 아시아와 비슷한 나라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등 가끔씩 한국에 대해 어이없는 말을 내뱉는 영국인들을 만날 때면 울화가 치밀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2010년부터 다시 영국에 와서 살면서 느낀 점은~~ 한국이 확실히 영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졌다는 거에요. 특히 요즘 젊은이들에게요. 아마도 영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 뉴스 덕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실제로 과거에는 영국 언론에 거의 등장하는 뉴스는 북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어요, 물론 지금도 우리보다 북한 뉴스가 훨씬 많기는 하지만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영국 언론에 실린 한국 기사들을 찾아 보.. 2013. 8. 18.
부모가 모르는 해외 영어 캠프의 불편한 진실 얼마 전에 한국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의 아이가 한국 나이로 중 2로, 영국에 온 지 몇 달 안 되었지요. 길고 긴 여름 방학동안 집에서 심심해 하는 딸을 집 근처의 어학원에서 주최하는 영어 캠프에 보냈다고 합니다. 캠프는 오전(영어 수업)/ 오후(소셜 활동)로 이루어졌고요. 현지에 있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픽업을 하는 형태이고요, (Day camp) 외국에서 온 아이들은 함께 생활을 하는 것이었지요. 캠프 첫 날, 딸이 집에 오자마자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엄마, 한국 애들은 딱 알아 보겠어. 오자마자 자기들끼리 남 흉보고 있더라. "저 선생님은 이상하다. 저 (한국) 애는 이상하니까 놀지 말아라~~ 등등" 우리 반 영국 애들은 친구들 욕 잘 안하던데... 그 곳에 온 한국 아이들(초 5~ 중2)은 3.. 2013. 8. 17.
일본 대학생들이 갖는 비관적인 자국의 미래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오늘이 광복절인데요, 영국에 있다 보니 그런 것을 느낄 틈이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일이 바쁘기도 하고요. 그래도 광복절 관련 포스팅거리를 찾다가, 제가 영국에서 만난 일본 대학생들의 자국(自國)의식에 대해서 한 번 적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켄트대학 캠퍼스 초입에 위치한 일본인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적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대학에서 지난 학기까지 일본 사회 관련 과목의 Tutor도 맡았지요. 학교 자체도 일본인 교환학생들이 많이 오는 편이라, 일본 학생들과 만나서 이야기 해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서 느낀 점은, 제가 10여년 전, 일본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 만났던 학생들이나 석사 시절에 만났던 일본인 유학생들과 사뭇 다르.. 2013. 8. 15.
북한 전쟁 위협에 영국인 남편의 반응, 안절부절 해외 언론 및 현지인들은 한국보다 북한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그런 탓인지, 항상 Korean 이라고 하면 무조건 묻고 보는 것이 South or North 이지요. 너무 많이 듣는 탓에 이제는 제 기분에 따라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북한에서 왔다고 합니다. 그러면 하나같이 다들 웃습니다. 그 웃음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일부는 심각한 표정으로 진짜냐고 묻는 경우도 있지만요. 혹은 "너 지금까지 북한 사람 만난 적 있냐?" 라는 질문을 해 봅니다. 그러면 대부분 없다고 해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다시 묻습니다. 북한 사람을 지금까지 만난 적도 없으면서, 왜 South or North 냐고 묻냐? 이러면 그냥 배시시 웃고 맙니다. 물론 영국에 북한 사람들 (탈북자들)이 꽤 살고 있으므로, 그.. 2013. 8. 14.